첨에 교수님께서 인터넷에 과제 있다고 말씀하셔셔 수업 마치고 바로 카페 가입하고 보니 영화를 본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뭘 볼까 생각했다. 영화선택의 첫 번째 조건은 학교 dvd실에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영화가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가 그나마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걸 봤다. 기네스 펠트로. 유명한 배우라 하지만 난 그냥 영화 보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배우는 별로 따지지 않는다. 한국영화는 좀 짜지지만... 봤는데 정말 미인이었다.
처음부분에 시작할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아버지가 유언으로 아들에게 예쁜여자를 만나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남자는 커서 정말 얼굴로 여자를 판단해 버린다. 그러다가 어떤 심리학잔가 뭔진 모르겠지만 한 남자와 우연히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되고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면서 잠시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그 이후로 그 남자는 여자의 외모가 아닌 내면을 볼 수 있게 된다. 외모가 아니라 내면이 예뿐 여자는 외모가 예쁘게 나타나고 반대로 외모가 예쁘고 마음이 못된 여자는 얼굴이 못생기게 보인다. 그리고 첨에 정말 예쁜 여자와 우연하게 택시를 합승하게 되고 연락처를 받게 된다. 그리고 어쩌다가 기네스 팰트로를 만나게 되고 어쩌다가 뭐 위기도 겪게 되고 그러다가 뭐 결국엔 서로 결혼하고 끝난다는 뻔 한 내용이다. 뭐 내용은 뻔지만 그 중에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는 정말 감독의 기말한 아이디어를 충분히 발산한다. 그리고 그 뚱뚱한 여주인공도 사실은 기네스 팰트로가 분장을 하고 찍은것이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해봤다. 난 안그런가? 나도 역시 그랬다. 나뿐만이 아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 강호동의 천생연분만 봐도 그렇다. 예쁜여자가 인기가 많다. 여자들의 취향은 다 틀리다. 심지어 윤정수를 좋아하는 여자도 있으니. 그러나 남자들의 취향은 한결같다. 내 주변을 봐도 마찬가지다. 고백받는 여자들은 한결같이 예뿌다. 못생긴 여자가 고백받는거 지금까지 한번도 못봤다. 그냥 성격좋은 남자한테 여자들이 그냥 호감 가지는 건 봤어도... 틀림없이 여자에겐 미모가 생명인가보다. 그런말도 있다. 남자가 약한 것 3위 여자의 애교 2위 여자의 눈물 1위는 여자의 미모라 한다. 그리고 남자가 좋아하는 여성상을 다 똑같다. 한 남자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자는 틀림없이 다른 남자도 괜찮 타고 생각하는 경우가 100에 99다. 그걸 탈피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발한 발상이었다.
기존에 선입견에 대한 도전. 정말 이 영화를 보고 내면의 소중함을 여자들은 더 느낄것이고 남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내 마음이 기네스 펠트로의 얼굴에 견줄만큼 출중한 여자가 있을까? 그러니 여자들은 더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 강조하게 될 것이다. 마음이 곱다? 이말의 정의는 무엇일까? 나도 이쁜게 좋다. 얼굴이든 마음이든 이쁜게 좋다. 정말 말대로 이쁜게 좋은거고 좋은게 좋은거다. 이런 세상에서 굳이 얼굴이 이쁜가 마음이 이쁜가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구분이 될까? 얼굴이란 전재를 깔아놓고 마음에 대해 절대적인 평가가 될까? 말 그대로 얼굴이 이쁜에가 공부도 잘하면 "쟤는 얼굴도 예쁘면서 공부도 잘해" 이러고 얼굴은 못생기고 공부는 잘하는 얘보곤 "독종!"이란 말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정말 여자의 미모란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를 내리는 남자. 이것이 사회의 악순환이 아닐까?
이 영화에선 그것을 깨부술려고 했지만 감독 역시 기네스 팰트로가 예쁘다란 점은 인정한다. 혹은 일부러 예쁜 여자를 배역으로 맡겨 극단적인 상활을 만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감독이 말하려는 것도 세상에 모든 남자들이 그러니 이젠 그러지 마라는 식으로 한말일지 모른다. 예를 들면 낙서금지라고 벽에 낙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생각엔 정말 인연이 있는거 같다. 얼굴이 지하철에 갈리든 어쨌든 정말 인연이 닿으면 성공하는 것이고 얼굴이 미스코리아 같다고 해도 인연이 아니면 꽝이다. (여기서 성공이란 결혼을 의미) 그리고 사람의 미래란 정말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다. 얼마전 인간극장에 보니 이화여대 출신의 예쁜 사람이 화상을 입어 괴물로 변한 것을 보았다. 정말 예뻣던 그여자도 이젠 남자하나 없다. 이게 현실이다. 여자에겐 미모는 필수다. 이제 어느정도의 얼굴이 비슷하다면 마음이 이제 순위 결정을 하겠지만 얼굴이 절대적인 존재인 것 같다. 더 이상 난 할말이 없다.
교수님 수업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의 자유로운 수업 좋았고요, 나름대로 수업에 안빠질려고 노력해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수업을 짜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몇번 빠졌습니다. 아직 1학년이라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고요. 수업 정말 재밌었습니다. 제가 오세정 교수님의 수업을 아직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오세정 교수님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1시간 수업하는거 그렇게 길지도 않았구요. 정말 다른 교수님들과는 틀리게 생각이 깨어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더 이상의 분량은 쓰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써봐야 별로 핵심을 찌를 것 같지도 않고, 인터넷 서버에 악영향만 미칠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정도만 쓰면 제 학점에도 악영향이란 것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더 이상의 내용을 쓴다는 것은 말장난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