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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를 통한 괴테의 진정한 슬픔은 무엇인가?
Kein Priester besuchte ihn.
발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021. 4. 17 오전 7:30~9:00
발제자: 김혜진 선생님
광명시 연서도서관 Global Online Reading Debate Club
5. 1 토요일 「표백」, 장강명, 한겨레, p.353
발제자: 권희진 선생님
5.15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유종호 역, 민음사, p.327
발제자: 힐러리 선생님
가입환영(지역초월): 010-2090-1432(회장) 010-9580-5959(총무)
<옮긴이>-------------------------------------------------------------------
원제: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1774
tr. Penguin Classics, 1989, Michael Hulse, p.134.
독일 소설 번역가 및 비평가, 유명한 영국 시인
1955년생, 영국 잉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 Cholmondeley 賞
새로운 詩, 20세기 詩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J.W.G. von Goethe, 박찬기 옮김, 서울:민음사, 2018. p.216
1928년 10월 18일 ~ 2017년 2월 7일
서울대학교. 대학원 독문학, 프랑크푸르트- 고려대학교 박사,
독일문학사, 괴테와 독일고전주의, 이탈리아 기행(공역)
<번역에 진심으로 감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일별 요약/ Andrew
A. 개요
1. 독후감 2. 생애 Goethe 3. 저작 동기와 배경 4. 작품 흐름 5. 목 차 6.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일별 요약 |
23살에 집필- <cf. 동일책, by 멀고느린구름)
1. 독후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에서 찡한 슬픔
<제목과 끝 문장이 이해를 돕는다> 젊은이로서 젊은이의 사랑이 무엇인가? 이러한 정체성을 모르는 상황에서 사랑의 올가미에 걸려들어 미친듯이 빠져드는 베르테르의 모습이 너무 애처롭다. 젊은 작가가 주인공을 통하여 나누는 순수한 사랑이라 하기에 좀 이상하다고 느끼던 중 제목을 보고 섬뜩 깨닫게 된다. 또한 전체적인 내용에서 베르테르의 슬픔보다 꿈이나 행복이라고 보는데 마침 이 책의 끝 문장 한 줄이 슬픔의 해답을 준다.
먼저 베르테르의 사랑 접근 방법인 염치나 무례가 흠이 아니라 오히려 천진난만한 사랑의 덫에 걸렸다 하여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외곬인 젊은이의 흔들림없는 사랑을 나이 먹은 필자도 주인공에 동감하며 저자의 붓이 설 때까지 녹아져 따라가게 된다. 베르테르가 연인과의 사랑이란 정체성을 몰랐기에 자기 홀로만의 사랑을 열정적으로 불태우지만, 비록 약혼녀와 결혼하더라도 헤어질 때 위자료 같은 비생산적인 계산이 있었다면 식상한 소설로 전락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 책은 독자의 연령도, 맑은지 흐린지 기분도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가 처음 사랑에 허덕이는 초년생을 이해할 수 없어 문장이 쓸데없는 독백에 불과하다는 느낌마저 들어 고민하게 된다. 그렇지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젊다’라는 조건이 필자의 걱정을 씻어주었고, 더 놀라웠던 것은 작가가 23세라는 점이다. 어떻게 이러한 사려 깊은 문장과 필치로 현실에서 신의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부드럽게 그리며 시작과 끝이 사랑에 취한 20대 청춘을 중심으로 잘 연결되는 조화로움, 젊은 저자에게 찬사를 거듭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는 작가의 심성을 사랑한다> 베르테르를 죽음으로 몰고간 사랑하는 연인 로테를 보자. 그녀는 베르테르와 무도회에서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18세기 중엽 경건주의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의 귀족 가문의 약혼녀로서 어머니의 유언까지 외면하고 동생들마저 버리며 사랑에 눈이 멀어 '베르테르와 한몸을 이룬다' 는 생각은 어디까지나 그녀와 독자에게 몽상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깨버릴 수 있는 것이 소설이지만 이러한 한계점을 당시 괴테가 진보적인 작가라도 절제하며 넘지 않는 소설로 마칠 수 있는 점도 한번 더 칭찬하고 싶다.
<법조인 베르테르의 일상적인 여가는 어떠한가?>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 시간만 나면 온통 로테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71년 6월 21일에 처음 만난 느낌 "신께서 성자들에게 베푸신 것 같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만난지 두 달만에 8월 10일 "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데 내가 지금 처해있는 환경만큼 그렇게 모든 조건들이 갖추어진 경우도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72년 10월 10일에 "그녀의 검은 눈동자를 쳐다보기만 해도 나는 벌써 행복에 잠긴다" 11월 21일에 "안녕히 가세요. 사랑하는 베르테르씨" 처음으로 듣는 "사랑한다"는 말에 그는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모른다.
반면에 71년 7월 26일에 "로테를 너무 자주 만나지 않겠다고 벌써 몇번이고 결심을 했다." 8월 12일 "알베르트의 권총을 빌려 자살하려고 머리 오른쪽 눈 위에 갖다 대다." 8월 18일에 "인간을 행복하게 동시에 불행하게 만드는 원천이 과연 변할 수 없을까?" 8월 21일 "이 책은 보기만 하여도 구역질이 난다" 72년 10월 12일 "반신의 뒤를 쫓아 저승으로 가고 싶다"
홍정길 목사 저서 <중년의 위기>에서 그 사람의 됨됨이 즉 본질은 주 업무시간이 아니라 여유있는 시간에 무슨 궁리나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베르테르를 볼 때 불쌍하기도 하고, 한편 청년이기에 중년에 겪어야 할 위기를 몇 십년 앞서서 겪고 극복해 나간다면 얼마나 행복한가? 이 글을 읽으며 슬픔보다 꿈을 더 갖게 해 준다. 왜냐하면 20대에 청춘 사랑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올바른 깨달음과 결단으로 인생의 꿈을 그리는 궤테를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행복에 이르는 차원 높은 관조적인 삶,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강의를 떠올리게 한다.
<로테는 약혼녀로서, 가정주부로서 왜 베르테르를 깨끗이 떨쳐버리지 못하는가? 베르테르는 약혼녀, 가정 주부인줄 아는데 그렇게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사랑에 집착할까?> 이 작품을 통하여 저자는 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남녀간의 사랑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싶지 않았나 한다.
<베르테르의 죽음은 사랑인가? 도피인가?> 괴테는 낭만주의자답게 젊어서 못 이룰 사랑하는 그녀와의 관계를 죽음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은 사랑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자서전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서 청춘 시기에 불같이 타오르는 정열을 1년 7개월 동안 미친듯이 최선을 다하다가 갓 결혼한 부부에게 입혔던 피해까지 깨끗이 청산하고 만다. 이것은 이미 23살에 요한 케스트너의 약혼녀인 샤를로테[애칭 Lotte, 롯대그룹 명칭] 부프를 사랑하다 훌쩍 떠난 적이 있듯이 저자의 인생관이라고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가 연인 로테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인공 자신을 무엇보다 사랑한 연유이다. 로테는 상대를 구해 4명이 다시 만나자고 베르테르에게 제안하지만 이 또한 이상적인 방법으로 그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맺고 끊음이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에 로테를 떠난 젊음 이후 60년간 괴테는 저자로서 낭만적인 삶에서 더 행복하게 자기의 길을 활보할 수 있지 않았겠나 싶다. 그의 행복이란 스스로의 세계를 자신속에서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1771년 5월 22일에 고백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남의 행복을 뻿는다. 더우기 가장 사랑하는 로테의 행복을 빼앗아 어디에 누구를 위해서 누리게 한단 말인가? 이러한 것이 베르테르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한 길인가?...
곰곰히 사유하면서 결론적으로 젊은 날 사랑이라는 정신질환의 늪에서 허덕이는 자신을 더 이상 방치하기 보다 차단하는 마지막 결단과 용기. 이런 점을 20대 젊은이에게서 찾아볼 수 있어 중천에 오른 보름달이 비추는 맑은 온타리오 호수에 잠긴 필자를 더욱 행복하게 싹을 티운다.
아쉬운 점은 괴테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감정과 문화를 더 깊이 헤아리지도 다가갈 수도 없는 마음이다.
<베르테르의 죽음 앞에서> 맨 끝 영어 문장을 옮긴다. "No priest attended him."
- 어디에 있지. 내 모습은?
a. 멀리 서 있는 알베르트의 당황이나 로테의 슬픔인가?
b. 성직자로서 따라가지 않은 사람들 중에 있는가?
c. 늙은 법무관처럼 소식을 듣고 말을 달려 찾아오고 있는가?
궤테는 크리스천의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그의 글에서 기독교적인 용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저자는 자신이 교인이라는 고백을 하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혹자는 그의 일생을 살펴보고 괴짜라는 평을 한다. 너무 자유분방하기 때문이라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에서도 그의 안중에 여자밖에 없는 것 같다. 그는 일생을 그렇게 살았는가? 경건주의 시대, 가정의 분위기는 정신적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탈선하였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연어의 회귀 본능처럼 돌아오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데 그는"성직자는 한 사람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라고 찡한 여운을 남기며 붓을 놓는다.
베르테르는 지금도 여전히 무덤에서 썩지 않고 피를 흘리며 슬피 울지 않을까.... 왜냐하면 과학 위에 철학, 철학 위에 종교 그 최고 학문의 경지에 있는 종교지도자들이 교리 때문에 베르테르 죽음 앞에 설 수 없다는 것을 궤테는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베르테르 부모가 성직자였다면 자기 아들 베르테르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았을까? 김형석 교수는 말한다. "예수는 교리를 가르치지 않고 사랑을 가르치신다."
- 늙은 법무관이 소식을 듣고 말을 달려 찾아오다.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죽어가는 베르테르 입에다 키스를 하다.
- 큰 아들들은 아버지의 뒤를 따라 걸어서 오다. 그들은 슬픔을 못이겨 베르테르의 손과 입술에다가 키스를 하다. 가장 사랑을 받았던 맏아들은 베르테르의 입술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다. 숨이 끊기자 여러 사람들이 억지로 떼어 놓다.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글로벌 시대에 미국에서 일어나는 흑인 백인, 미국인 아시안의 인종 차별, 중국의 공산화 일변도, 종교인들의 흑백 논리를 보면서 맏아들처럼 1772년 베르테르의 죽음 앞에서 가슴을 활짝 열고 사랑으로 끌어안을 독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해 죽어가지만 괴테가 더 뼈저리게 고통을 받는 것은 '예수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는 물음에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대신 사역하는 그 성직자들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는 23세 작가의 슬픈 눈길을 보기 때문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죽음을 바라볼 때 안타깝고 슬퍼하지만 나아가 그의 귀중한 영혼까지 사랑해야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데 더 큰 슬픔이 있음을 저자는 밝혀내고 있다. 괴테는 경건주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이들에게 사명이 무엇인지 이 책에서 발견하게 한다.
"성직자는 한 사람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Kein Priester besuchte ihn. No priest attended him.)"
2. 생애 Goethe
1749년 8월 28일 ~ 1832년 3월 22일, 서간체 작품 <젊은 베르테르>를 14주 간에 완성하여 1774년 독일에서 출판
천재교육 과정에서 그리스어, 라틴어, 히브리어, 불어, 영어, 이탈리어를 배우고 23세에 법학 박사
부친: 북독일계-체격, 근면한 생활 태도를 물려 받다.
모친: 남독일계- 예술, 사랑, 이야기 짓는 흥미
시인, 소설가, 극작가, 과학자, 독일 낭만주의자, 철학가, 바이마르 대공국의 재상
배우자: 크리스티아너, Christiane 1806~1816 사별
작품: 18세 첫 희곡 '여인의 변덕'
23세 1772년 약혼자가 있던 샤를로테 부프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소재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쓰고 25세에 출간
인생 진로: 거부의 외아들로 할아버지, 아버지께 순종하여 법조인의 길을 걷지만 그의 천재성은 Homer, Pinder, Goldsmith, the Bible 등에 푹 빠져 문학예술을 하게 되다. 루터교 집안에서 자라나지만 신앙을 고집하지 않다.
3. 저작 동기와 배경
라이프치대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23살 1772년 5월 법률의 실무 견습차 괴테는 베츨라어에 소재한 고등법원에서 일한다. 여기에서 알베르트라고 한 요한 케스트너와 그 약혼녀인 샤를로테[애칭 Lotte, 롯데그룹 명칭] 부프, 그리고 유부녀인 헤르트(Elisabeth Herd) 부인을 사랑하는 카를 예루잘렘을 만난다. 샤를로테 부프를 향한 사랑을 고민하던 괴테는 1772년 9월에 베츨라어를 떠나 귀향하는 도중 코블렌츠에서 막시밀리아네를 알게 된다. 괴테의 귀향 후 1772년 10월 말에는 베츨라어에서 예루잘렘이 자살한다.
샤를로테 부프의 사랑을 잊지 못해 이런 외적 사건들을 연결하여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비극을 창조하여 작품을 구상하게 된다.(cf, 위키)
4. 작품 흐름
주인공이 친구 벨헬름에게 보내는 편지인 서간체로 말문을 연다. 저자의 자서전적 연인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있으며 독자는 독후감을 작성하며 이 작품속 궤테를 만난 소감을 작성하면 좋을 것이다. 1771년 5월 4일 봄, 발하임으로 떠난 젊은 법률가 ‘베르테르’는 법무관 S씨 초청 무도회에서 ‘로테’를 만나자마자 서로 매력에 이끌린다. 하지만 이미 ‘알베르트’와 약혼한 ‘로테’에게 짝사랑 친구로 넋을 잃고 거센 폭풍에 휩싸여 한없이 떠밀려 다가간다. 7월 11일 여름, 약혼자에 대한 정열이 불타오르는 로테 앞에서 숨 멎다가도 그녀의 피아노 멜로디에 걷잡을 수 없는 괴로움이 깨끗이 사라지는 천국으로 변할 때 위로에 안정감을 받으며 , 1772년 11월 21일 가을, 찬바람에 독약을 마시고 뒹구는 낙엽처럼 “안녕히 가세요. 사랑하는 베르테르씨.’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로테의 이 한마디에 명제와 반명제가 끝없이 되풀이 되어버리면서((그녀를 내게 주시오, 내게서 멀어지게 하시오) 맞는 12월 21일 한겨울, 로테와의 영원한 포옹을 위해 겨울잠 자는 곰이 되어 스스로 신의 품속에 베르테르의 영혼은 조용히 묻혀버리고 만다. 따라가는 성직자는 어느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구나.
5. 목 차
A. 개요
제 1 권 첫사랑의 환상
Ⅰ. 로테에게 사랑의 편지를 날리다 p.11
Ⅱ. 이주한 이웃과 친화 시간 p.16
Ⅲ. 베르테르와 로테의 만남 p.31
Ⅳ. 로테와 동행: 우울증 환자 방문하다 p.51
Ⅴ. 알베르트 만남 p.69
Ⅵ. 베르테르와 로테의 사랑觀 p.84
제 2권 고통과 슬픔을 신께 호소
Ⅶ. 공사관의 비서 생활 p.103
Ⅷ. 로테와 알베르트의 결혼 p.115
Ⅸ. 고향 방문 p.125
Ⅹ. 점점 심해지는 화병 p.131
Ⅺ. 농가 여주인과 머슴 p.134
Ⅻ. 알베르트에게 로테의 편지 p.138
XIII. 베르테르에게 로테의 충고 p.149
XIV. 공허로부터 신에게로 p.154
제 3 권 編者로부터 독자에게(From the editor to the reader)
1) 친구 베르테르에 대해 p.161
2) 알베르트와 베르테르의 의견 차이 p.162
3) 미망인의 머슴 살해 사건 p.164
4) 몇 가지 편지 소개
① 베르테르의 슬픈 이야기 p.169
② 사랑의 상대자를 찾아요 p.178
③ 다시 만날 기회는 없어요 p.180
④ 12월 20일 6:30 베르테르가 로테를 방문하다 p..182
⑤ 로테: 시집 원고 읽기를 요청 p.184
⑥ 「저물어 가는 밤하늘의~구슬피 떠돌아다니는 넋들을」 pp.184~193
⑦ 로테와 베르테르의 한 눈물 p.193
⑧ 베르테르씨, 다시는 만나지 않겠어요 p.196
⑨ 알베르트의 권총으로 자신을 쓰러뜨리다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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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일별 요약
I. 첫사랑의 환상
* 5월 17일 아아 내 청춘 시절의 그 여자 친구가 끝내 세상을 떠났니! 차라리 그녀와 사귀지 않았더라면 p.19 |
1. 1771년 5월 4일 p.11 <로테에게 사랑의 편지를 날리다>
발하임-가상의 도시
➀ 헤어지길 섭섭했던 자네 곁을 떠나와서 이렇게 기쁨을 느끼고 있다니!-- 실로 기쁠까?
레오노레만- 그녀의 여동생-매력에 이끌리다
레오에게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난들 어찌할 수 없겠나?
왜 인간이란?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지나간 불행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려 하지 않고
차라리 현재를 무난히 참고 견디어 나간다면 인간의 고통은 훨씬 줄었을거야 p.12
천국-천국 같은 고장에서 고독은 내 마음에 매우 귀중한 진정제가 되어 준다.
게다가 이 싱싱한 청춘의 계절은 자칫하면 겁을 먹기 쉬운 나의 마음을 매우 훈훈하게 해 준다.
나무 한 그루, 생울타리 한가지마저 온통 꽃다발이 아닌 것이 없다. 나는 차라리 풍뎅이로 변신하여 이 향기로운 바다 속을 표류하며 온갖 영양분을 그 속에서 발견하였으면 하는 심정이다. p.13
도시 자체는 불쾌하지만 교외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대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다.
2. 1771년 5월 10일 p.11
➀ 내 마음은 이상할 정도로 명랑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다. 내가 요즈음 마음속 가득히 느끼고 있는 감미로운 봄날 아침의 분위기 같다. 내 예술은 손해를 보고 있지만 말야. 전혀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허지만 지금처럼 내가 훌륭한 화가였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 그럴 때면 벗이여
내 두 눈의 언저리에는 황혼이 서리고 나를 에워싼 세계와 하늘은 마치 그리운 애인의 그림자처럼 완전히 내 영혼 속에서 고이 쉬는 것이다.
<아아 이렇게 벅차고 이다지도 뜨겁게 마음속에 달아오르는 감정을 재현할 수 없을까? 종이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그대의 영혼이 무한한 신의 거울인 것처럼, 종이를 그대 영혼의 거울로 삼을 수는 없을까?>
3. 1771년 5월 12일 p.15
➀ 이 근처에 사람을 홀리는 정령이 떠돌고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네 가슴속에 풍부한 상상력이 깃들여 있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내게는 낙원 같다.
멜루지네 샘물과 그 자매들- 족장 시대 가부장들이 샘물가에서 서로 사귀고 혼담을 나누던 장면-이런 것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II. 이주한 이웃과 친화 시간
4. 1771년 5월 13일 p.16
➀ 나의 책들을 이쪽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인가?
내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그것을 (끓어 오르는 가슴) 가라앉혀 주는 자장가이다.
애독하는 호메로스 속에서도 자장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내 가슴처럼 격하고 변덕스러운 것은 못 보았을 것이다.
자네에게 폐가 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야
5. 1771년 5월 15일 p.16 <이웃들과의 친화>
➀ 이 고장의 서민층 사람들은 벌써 나와 친해져서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
존경받기 위해서 이른바 천한 사람을 일부러 멀리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비겁한 자들이다.
6. 1771년 5월 17일 p.18
➀ 난 여러 층의 사람들과 사귀었지만 아직도 말상대가 될 만한 진정한 친구는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생계를 위해서 쓰다가 여유가 생기면 도리어 마음이 불안해져 거기서 벗어나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쓴단 말이야-인간의 운명이라고 할까
내 가슴 속에는 아직도 다른 힘들이 남아 있는데 썩어가고 있다
아아 내 청춘 시절의 그 여자 친구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니!
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위였던 만큼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결코 나는 그녀를 잊지 못하리라. 굳은 의지와 인내심을
7. 1771년 5월 22일 p.21
➀ 인간의 일생이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래서 나는 한결같이 꿈을 꾸면서 그 세계에다 미소를 던진다.
어린아이들이란 스스로 무엇을 원하면서, 무엇 때문에 원하는지를 모른다.
행복한 사람- 스스로의 세계를 자신 속에서 창조하는 사람
모든 것이 어떻게 끝날 것이며,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겸허한 마음으로 인식한 사람, 여유 있게 사는 시민 하나하나가 그들의 조그마한 정원을 손질하여 낙원으로 꾸밀 줄 알고, 불행한 사람마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거리면서도 끈기 있게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이 햇빛을 다만 1분 간이라도 더 오래 쳐다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 p.22
이런 사람은 제약을 받고 살아도 항상 마음속에서도 자유라는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 자기가 원하면 언제라도 감옥 같은 이 세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그런 자유의 감각 말이다.
8. 1771년 5월 4일 p.23
➀ 자네는 오래전부터 내가 어떤 생활 양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취미- 어느 곳이든 정이 들 만한 장소에다가 오두막을 한 채 세우고 조촐하게 살고 싶다
자연-무한히 풍부하고 위대한 예술가를 창조하는 것은 오직 자연 뿐이다.
모든 규칙은 자연의 진실한 감정과 자연의 정다운 표현을 파괴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랑의 경우
아아! 나의 벗들이여
무엇 때문에 천재의 물결이 둑을 뚫고 터져나와 큰 홍수를 이루며 콸콸 쏟이져 내려와서, 그대들의 영혼을 뒤흔들어놓는 일이 이렇게도 드물단 말인가?
사랑하는 벗들이여!
천재의 흐름 양쪽 기슭에는 태연자약한 신사들이 산다. 그들은 정자나 튤립 꽃밭, 채소밭 등이 혹시나 못 쓰게 될까 봐 서둘러 둑을 쌓고 토목 공사를 하는 등, 앞으로 닥쳐올 위험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
9. 1771년 5월 27일 p.26
➀ 내가 공연히 열중하여서 지나치게 비유와 연설을 늘어놓는 것 같다.(스스로 고백)
나는 그림의 분위기에 완전히 도취되어 그럭저럭 두 시간 그 쟁기 위에 앉아 있었다.
여기서 스위스로 떠난 남편을 둔 여인과 아이들과 자주 만나는 기회가 생기다. |
10. 1771년 5월 30일 p.29 <베르테르의 심성>
➀ 내가 일전에 자네에게 그림에 관해서 이야기한 것은 문학에도 그대로 해당되리라 생각한다. 그 미망인과 젊은 종의 사랑에서 그의 천진난만함과 진실함을 떠올릴 때 내 영혼이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불타오르는 것을 참을 길이 없다. 그토록 성실하고 애정에 넘치는 아리따운 모습이 어디서나 나를 뒤쫓아다니며, 나까지 그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함께 허덕이며 함께 갈망하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탓하지 말아주게
Ⅲ. 베르테르와 로테의 만남 p.31
11. 1771년 6월 16일 p.31 <약혼녀를 알면서 접근>
➀ 왜 내가 자네에게 편지를 쓰지 않느냐고? 그런 질문을 하면 자네는 학자라고 자부하나?
빌헬름 청년- 귀엽고도 활발한 어린애들, 여덟이나 되는 남동생 여동생들에게 그녀가 둘러싸여 있는 광경을 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법무관 S씨의 무도회 초청 받다:
(1) 미망인 가족 경유
마차에 내려서니 매혹적인 전경이 눈 앞에 전개되다.
현관 앞 다음 방에서 두 살에서 열한 살까지의 어린애들 여섯이 소녀 하나를 둘러싸고 오글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검은 빵을 들고 어린애들에게 제각기 나이와 식욕에 따라 한 조각씩 쪼개서 아주 다정스럽게 나눠 주었다. 정말 천진난만하게 <고맙습니다> 하고 외쳤다.
<실례했습니다> 선생님을 이런 누추한 곳까지 오시게 해서요.
로테[Lotte]- 막내 아이에게 “루이야, 친척되는 이분과 악수해 봐” |
<사촌언니>
로테에게- 지난번에 보낸 책 다 읽었느냐?
답: 아니오.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다시 돌려 드리겠습니다. 먼젓번 것도 역시 나을 것이 없더군요.
둘은 새로운 매력과 새로운 정신의 빛을 발산하고 로테가 이해해 준다는 것을 알며 만족감을 갖게 되다. p.37
사촌 언니: 제가 어렸을 때 소설보다 더 좋아한 것은 없었어요.
<미스 제니- 작가가 저의 세계를 찾게 해 주고 제 경우를 다루어 주고 있다. 우리 가정은 천국은 아니지만 행복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지요.>
로테- 솔직히 춤보다 더 즐거운 것은 모르겠어요 p.39
무도회장 도착
➀ 사촌 언니- 파트너
➁ 로테- 파트너
로테의 춤 실력: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온 정성과 마음을 기울여 춤을 춤다. 그녀 앞에서 일체의 사물이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p.40
➂ 베르테르- 파트너
파트너 바꾸다 보니 로테와 짝이 되다
베르테르는 로테와 짝이 되어 독일춤(도중에 짝을 바꾸지 않는다)과 영국식 왈츠를 추는데 사랑스러운 여성을 내 팔에 껴안고 번개처럼 날아다니다 보니 주위의 모든 것이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더군. 빌헬름 친구 p.41
세번째 영국 춤을 로테와 추게 되자 그 기쁨 하나님만 아실 것이다.
“알베르트가 누구예요”
“훌륭한 사람으로 저와 약혼한 사람이예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당황하고 정신을 못차리다가 다른 조로 끼어들고 만다. 무도회가 뒤죽박죽이 되다.
2차 그룹홀로 들어가 1000까지 세며 틀리는 자에게 뺨을 맞는 벌칙을 세우다. 그날 따라 沛然(패연-억세게 비가 내리는 모습) 비가 내리고 있다.
로테: 클롭슈토크(독일 계몽주의 시대 시인)-암호의 감정에 눈물을 흘리며 손등에 키스하다.
12. 1771년 6월 19일 p.46 <사랑의 목줄에 걸리다>
➀ 지난번 내 편지가 어디서 끊어졌는지 모르겠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내가 잠자리에 든 때가 새벽 두시였다는 사실뿐이다.
무도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어났던 일은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나는 헤어질 때 그날중으로 다시 만나달라고 간청하다. 온 세계가 내 주위에서 낮인지 밤인지 사라져 버린 날이다. What happened during the drive home from the ball I have not yet told you, nor have I the time to do so today. |
13. 1771년 6월 21일 p.47
➀ 나는 신께서 성자들에게 베풀어주신 것 같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인생의 기쁨을 가장 순수한 기쁨을 맛보지 읺았다고는 말할 수 없으리라
발하임에서 로테의 집까지 불과 3.5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데...
나는 삶의 보람을 느끼고 인간에게 주어진 일체의 행복을 맛본다.
사랑에 어두면 모든 것 숲이나 경치 등 한없이 마음을 사로잡지만 결국 우리의 영혼은 잃어버린 청량제를 찾아서 허덕이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방랑자라할지라도 결국 끝에 가서는 다시 고국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이다.
14. 1771년 6월 29일 p.49
➀ 그저께 이 고장의 의사가 법무관을 찾아왔다. 그 때 마침 나는 로테의 아이들과 땅바닥에 앉아서 놀고 있었다.
의사: 법무관 집 아이들이 베르테르 때문에 이제는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소문을 퍼뜨리다.
베르테르 아이 觀:
1) 언젠가 그들에게 필요한 덕성과 힘의 모든 것이 싹트는 것을 알 수 있다
2) 그들의 고집 속에서도 미래의 확고한 성격을, 방종과 짖궂은 장난 속에서도 이 세상의 갖가지 위험을 헤처나갈 재치있는 익살과 輕妙하고 소탈한 기상을 엿보게 된다.
3) 천진난만하고 완벽하게 나타나 있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금언을 되풀이하여 되새겨 본다.
어린이의 눈
1) 나이 많은 어린애와 2) 나이 적은 어린애가 있을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있었지만 아직도 세상 사람들은 그를 믿지만 그 분의 말씀을 들으려곤 하지 않는다. 자기 표준으로 삼아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다.
Ⅳ. 로테와 동행: 우울증 환자 방문하다 p.51
15. 1771년 7월 1일 p.51 <로테와의 환자 방문>
➀ 환자에게 로테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를 나는 스스로의 마음에(in my own poor heart) 비춰서 절감할 수 있었다.
로테는 여동생을 데리고 간다. 1) 성00 목사 방문. 호두나무 집 슈미트 목사는 장인에 이어 교회를 담임하고 있었다.
목사 애인 프리데리케, 목사의 딸, 로테, 로테의 여동생, 베르테르 등
대화: 주제로 변덕스러운 우울증
베르테르- 젊은이들은 좋은 시간을 너무 낭비한다.
“인간들은 즐거운 날이 너무 적고 반대로 나쁜 날이 많다고 불평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늘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신께서 우리에게 날이며 날마다 마련해 주시는 주님의 은총을 받아들인다면, 설사 나쁜 일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견디어낼 힘이 넉넉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베르테르는 “우울증은 악덕이다”에 대해 말하다.
우울증은 게으름과 같다. 그러나 일단 마음을 가다듬고 분발하기만 하면 일은 잘 진척되고 활동 속에서 참다운 기쁨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왜 우울증이 악덕인가에 대해서:
자기 자신은 물론 이웃들에게까지도 해를 끼치는 것은 악덕이다.
서로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더군다나 각자 자기 마음에 간직할 수 있는 즐거움마저 서로 빼앗으려 합니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면서 행복한 사람을 보면 못 견뎌하는 그런 것입니다.
인생의 꽃다운 청춘을 당신에게 짖밟혀 신세를 망친 아가씨가 마침내 중병에 걸려....
16. 1771년 7월 6일 p.58
➀ 로테는 여전히 그녀의 위독한 여자 친구의 집에 가 있다.
로테는 마리안나, 말헨과 추억의 샘물로 나도 따라갔다.
물을 떠온 컵을 마리안나가 뺏으려 하자 로테에게 먼저라며 건네는 모습이 아름다워 말헨에게 키스하자 그녀는 울어버린다. 로테는 어제 세례받은 것을 알고 함께 내려가 볼을 여러차례 씻겨준다. 베르테르는 속죄라도 하고파 엎드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베르테르: “그건 로테가 아주 잘못한 짓이야!
어린이에게 거짓을 믿게 하거나 허튼 소리를 할 때 곧이듣도록 가르쳐서는 안되지...
우리는 신이 우리로 하여금 꿈속을 헤매듯 비틀거리게 할 때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해 주시는 것이다” 라는 진리이다..
17. 1771년 7월 8일 p.60 (로테와 동행)
➀ 우리는 정말 얼마나 어린애 같은가!
단 한번이라도 눈길을 보내주기를 이렇게 애타게 바라고 있다니..
18. 1771년 7월 10일 p.61
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로테의 이야기가 나오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꼴을 하는지, 그것을 자네에게도 한번 보여주고 싶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로테가 마음에 드냐고 묻기라도 한다면... 난 그 마음에 든다는 말이 죽도록 싫다.
19. 1771년 7월 11일 p.62
➀ 아니다. 나는 결코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로테의 검은 눈동자 속에서 나 자신과 나의 운명에 대한, 감출 수 없는 공감을 엿볼 수 있다.
그녀가 자기 약혼자에 대해서 뜨거운 정열과 애정을 쏟아가며 이야기할 때면 나는 모든 명예와 지위를 박탈당하고 대검마저 몰수당한 사람 같은 기분이 되고 만다.
20. 1771년 7월 16일 p.64
➀ 아아, 무의식중에 내 손가락이 로테의 손가락에 닿거나 발이 탁자 밑에서 서로 부딪치기라도 할 때, 내 혈관이란 혈관이 얼마나 뛰고 치솟는지 모른다.
로테에게는 멜로디가 있다.
피아노 멜로디에 첫머리 악보만 두드려도 내 모든 고통, 모든 혼란, 걷잡을 수 없는 괴로움이 깨끗이 사라지고 만다. 천국과 같은 그녀를!
21. 1771년 7월 18일 p.65
➀ 빌헬름, 사랑이 없다면, 이 세계가 우리 마음에 무엇을 뜻하겠는가?
회합이 있어서 로테에게 찾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하인에게 로테를 만나보고 오도록 했지. 다녀온 사람을 내 곁에 두고 싶었기에... 빌헬름, 그것이 환상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21. 1771년 7월 19일 p.66
➀ <오늘 나는 그녀를 만나다!>
나더러 공사와 함께 000로 가보라는 자네의 말에 따르지 않을거야. 나는 다른 사람에게 예속되기를 원하지 않아
22. 1771년 7월 24일 p.67
➀ 나에게 그림 그리는 일을 하지 말라고, 자네는 자못 심각하게 염려해 주지만 나로서는 차라리 그 문제를 불문에 붙이고 싶다.
(사랑에 빠져) 점토나 밀랍이라도 있다면 무엇이든지 빚어서 만들어낼 수 있을 것만 같으니....
나는 벌써 로테의 초상화를 세 번이나 시작해 보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라디오속의 로테 사랑을 TV로 로테 사랑을 연출할 수 없는 이치 아닐까?
23. 1771년 7월 25일 p.68
➀ 사랑하는 로테, 모든 일을 잘 돌보고 처리하겠으니, 아무쪼록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맡겨주십시오.
모래(번짐 방지용 모래) 편지지를 사용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받자마자 편지를 입에 대었다가 모래를 으드득 씹었답니다.
24. 1771년 7월 26일 p.68
➀ 로테를 너무 자주 만나지 않겠다고 나는 벌써 몇 번이고 결심을 했다. 마치 磁石山 이야기처럼 그 산에 가까이 갈수록 갑자기 쇠붙이란 쇠붙이는 그리로 빨려가 버리고 배는 못 같은 산 쪽으로 날아가 버린다. |
Ⅴ. 알베르트 만남 p.69
25. 1771년 7월 30일 p.69 <알베르트의 귀가>
➀ 알베르트가 돌아왔다. 그러나 나는 떠나야겠다.
로테는 알베르트에게 나에 대한 품격을 갖추도록 말한 것 같다. 그렇지만 알베르트가 바쁘면 좋겠다. 그 사이 로테가 혼자 있는 것을 보면 나는 늘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26. 1771년 8월 8일 p.73
➀ 용서해 주게 빌헬름, 피치 못할 운명에 대해서는 순순히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나는 몹시 비난했지만 그것은 자네를 두고 한 소리는 아니었네
두 가지 중 택일하라
1) 너는 로테에게 희망을 걸 수 있는가? 소원을 이루도록 노력하라
2) 그렇지 않는가? 용기를 내서 그 모든 정력을 소모시키는 비참한 감정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라
자네의 제안은 이해하지만 내가 그 순간 어디로 가야할지를 안다면 나도 기꺼이 그리로 갈 것이다.
저녁: 한걸음 한걸음 너무 깊숙이 발을 들여 놓았구나. 아직도 나아질 듯한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27. 1771년 8월 10일 p.74 알베르트와 동행
➀ 만약 내가 바보가 아니라면, 나는 말할 수 없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데 내가 지금 처해 있는 환경만큼 그렇게 모든 조건들이 갖추어진 경우도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
알베르트와 산책
로테 어머니는 임종 시 집안 일과 어린아이들을 로테에게, 로테는 알베르트에게 위임하다.
알베르트는 궁정으로부터 평판이 아주 좋아 수입이 상당한 관직을 얻게 될 것이고 모든 일에 착실하고 부지런한 점에서 그를 따를 사람이 별로 없다고 나는 생각해 빌헬름!
28. 1771년 8월 12일 p.77
➀ 확실히 알베르트는 확실히 이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인물이다.
알베르트와의 논쟁<자살 논쟁이 불거진다> 자살: 알베르트의 권총을 빌려달라고 하자 총알을 장전해 두지 않는 습관에 따라 비어 있다고 하여 베르테르는 머리 오른쪽 눈 위에 갖다 대자 “바보같이” 알베르트가 잡아 채다. 알베르트: 이것은 절대 옳지 못해요. 자살이란 결국 나약함 때문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어요. 괴로움에 가득찬 삶을 꿋꿋하게 참고 견디어 나가기보다는 차라리 죽은 편이 더 쉬우니까요. 베르테르: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는 사람을 비겁하다고 부르는 것은 마치 악성 열병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을 겁쟁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상한 일이라 생각하오. 알베르트: 그건 궤변이오.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
Ⅵ. 베르테르와 로테의 사랑觀
29. 1771년 8월 15일 p.84
➀ 정말이지 이 세상에서 사랑만큼 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베르테르: 사랑에 대한 냉정한 판단 베르테르는 여성적이다. 로테는 남성적이다. 국내 자살률 26.6명…남자가 여자보다 2.6배 높아 https://www.google.co.kr/url?sa=t&rct=j&q=&esrc=s&source=web&cd=&cad=rja&uact=8&ved=2ahUKEwjypvSDiPbvAhVbwosBHX5MCwcQFjACegQIDxAD&url=https%3A%2F%2Fwww.monews.co.kr%2Fnews%2FarticleView.html%3Fidxno%3D211105&usg=AOvVaw1tf0ql78BVqM5iiWEd9dJ0 여성은 남자 한 사람 잡아두면 ok 남성은 여자 한 사람 결혼하려고 평생 쫓아다녀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나? 레오를 보면서 베르테르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가?(cf. 「사랑의 역사」의 주인공) 사랑의 불씨 : 소방수가 될 것인가? 방화범이 될 것인가? |
베르테르- 나는 로테의 태도에서 그녀가 나를 잃고 싶어하지 않음을 느낀다.
게다가 아이들까지도 매일 아침 내가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나는 로테의 피아노 조율 위해 집에 갔었다.
로테까지도 아이들의 청을 들어주라고 했기 때문에
동화를 들려줄 때 아이들이 얼마나 강한 인상을 받는지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0. 1771년 8월 18일 p.85
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동시에 불행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과연 변할 수 없는 것일까?
베르테르의 일상 1) 법조인의 직업 2) 여유시간의 생각 인생은 여유시간에 무슨 생각을 하느냐가 그의 진짜 삶이다. (cf. 홍정길 목사- 중년의 위기) |
베르테르의 사랑에 대한 허상과 현실
1~3 장에서 이미 베르테르는 첫사랑의 환상 매너리즘에 빠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베르테르의 슬픔이 아니라 베르테르의 철없는 사랑, 미숙한 사랑, 약혼녀에 목숨을 걸다니 약혼자를 배려할 줄 모르는 남자 소설의 가치를 높이 살 수 없다.
첫사랑 환상에 빠진 베르테르는 그때를 회상하는 것만이 내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라고 고백한다 p.87
단 한번 발을 디딘 것이 개미들이 공들여 쌓아올린 탑을 짓밟아 없애고 그 조그만 세계를 무참한 무덤으로 만들어 버린다.
내 마음을 허물어 뜨리는 것은 대자연 속에 숨겨져 있는 그 침식의 힘 그것이다. 그 힘이 만들어 내는 것은 그 사랑의 이웃과 그 사람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 그것을 생각하며 하늘과 땅과 그리고 그곳에서 작용하는 온갖 힘에 둘러싸여 나는 불안스레 비틀거린다.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직 영원히 집어삼키고 영원히 되새김질하는 것 뿐이다.
31. 1771년 8월 21일 p.88 <정신 차렸다 하면서도 아직>
➀ 아침마다 내가 괴로운 꿈에서 깨어나면 나는 헛되이 그녀를 향하여 두 팔을 뻗고 더듬는다.
마침내 정신이 들면... 마음을 달랠 길이 없는 나는 어두운 앞날을 바라보며 울음을 그치지 못한다. 불행한 일이다. 빌헬름!
32. 1771년 8월 22일 p.89
➀ 불행한 일이다! 빌헬름! 나의 활동력은 방향을 바꾸어 불안한 게으름으로 변하고 말았다.
본업에서 탈선 이제 책은 보기만 하여도 구역질이 난다. 우리 자신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ㅡ My imagination has deserted me, my feeling for Nature is gone, and books nauseate me. |
33. 1771년 8월 28일 p.90
➀ 만약에 내 병이 나을 수 있다면, 그것을 고쳐주는 사람은 틀림없이 이들일 것이다.
<소유로 장악하고자 한 생각>
한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데 내가 지금 처해 있는 환경만큼 그렇게 모든 조건들이 갖추어진 경우도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 리본에다 수없이 키스를 퍼부었다.
맥빠진 사랑의 길
나는 자주 로테의 과수원에서 기다란 장대를 들고 나무에 올라 앉아 높은 곳에 달린 배를 딴다. 로테는 나무 밑에서 내가 따서 내려주는 열매를 받는다.
34. 1771년 8월 30일 p.91
➀ 불행한 자여! 너는 정말 천치가 아닌가? 너는 스스로 속이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미쳐 날뛰는 너의 끝없는 정열은 도대체 어쩌자는 것이냐?- 남의 사과가 더 맛있다.
이 비참함의 말로는 무덤밖에는 없다고 생각된다.
35. 1771년 9월 3일 p.92
➀ 나는 떠나야 한다. 그녀는 다시금 시내의 친구 집에 묵고 있다. 알베르트는 남고.... 나는 떠나야만 한다.
36. 1771년 9월 10일 p.93
➀ 정말로 견디기 힘든 밤이었다. 빌헬름!
나는 반시간 가량 이별과 재회의 안타깝고 달콤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알베르트와 로테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맞이하며 로테의 손등에 키스를 한다.
한참 지나 “자 이제 가지요” 그녀는 일어섰다.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는 손을 빼려하였지만 나는 더 힘을 주어 잡았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
제2권
Ⅶ. 공사관의 비서 생활
37. 1771년 10월 20일 p.103
➀ 어제 우리는 이곳에 도착했다. 公使는 가벼운 병환으로 이삼 일 동안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소심한 성격
내가 조금이라도 명랑한 기질을 타고 났더라면, 아마도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었을텐데, 이 무슨 꼴인가!
신이여! 저에게 스스로 믿는 힘과 만족감과 침착성을 부여해 주지 않았습니까?
38. 1771년 11월 26일 p.105
➀ 하여간 이만하면 여기서 그럭저럭 지내게 될 것 같다. 의사 소통의 C 백작을 알게 되다.
39. 1771년 12월 24일 p.105
➀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공사는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문장의 도치법이라도 쓰면 의례적인 어법에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뜻이라고 질색하는 깐깐힌 인물이다.
산책 중 B양을 만나다. 대화가 통하는 사랑스러운 아가씨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다.
40. 1772년 1월 8일 p.110 <말이 장황해 진다>
➀ 형식적인 의례에만 모든 관심과 주의를 다 쏟고 자나깨나 염두에 두는 일이라곤 어떻게 하면 식탁의 서열에서 한자리라도 상좌에 끼여 들어갈 수 있는지 몇 해를 두고 오직 그것만을 노려보고 있다니,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그런 꼴이란 말인가?
썰매를 타러 갔다가 언쟁이 벌어져서...모처럼의 즐거움을 잡치고 말다
41. 1772년 1월 20일 p.111 <제일 초라한 인생> 두 여자에게 채일 위험한 행동
여자란 오직 자기만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어야 최선을 다할까 말까이다
➀ 사랑하는 로테, 지금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아,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행복하였던 그 순간이 되살아납니다.
나의 삶을 발효시켜주었던 효모가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나는 오직 여성다운 여성 하나를 이곳에서 찾아냈습니다.
아아 나는 아늑한 방안에서 당신의 발치에 앉아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42. 1772년 2월 8일 p.113
➀ 일주일 전부터 좋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차라리 내게는 그것이 잘된 셈이다.
해가 뜨면 하늘의 선물을 둘러싸고 서로 다투어 빼앗으려는 건더기가 생겼구나...
차라리 비가오고 눈이 내리면 집안에 갇혀 있게 되는 것에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
43. 1772년 2월 17일 p.114
➀ 이제 공사와 나 사이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는 듯하다.
공사는 장관에게 까지 나의 판단과 방식에 대해 보고하자 사직서를 내려고 결심했는데 장관으로부터 편지가 왔다.
“감수성, 활동, 과격한 이념은 훌륭한 기개이며, 근절시키지 말고 완화시켜서 진정으로 진가를 발휘함으로 힘찬 황동과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선도하라고 권고하다”
Ⅷ. 로테와 알베르트의 결혼
<사랑의 정신질환자>
44. 1772년 2월 20일 p.115 <최악의 편지를 로테에게>
➀ 신께서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그대들을 축복하시고, 내게 베풀어주시지 않았던 좋은 나날을 그대들에게 내려주시기를!
알베르트에게:
당신들의 결혼식 날짜가 언제가 될지 그 통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오...
당신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나는 로테의 마음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오. 그뿐만 아니라 나는 로테의 마음속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소.
알베르트 잘 있어요. 하늘의 천사여 로테여 부디 안녕!
45. 1772년 3월 15일 p.116
➀ 나는 여기서 불행한 일을 당했기 때문에, 나는 아마 이곳을 떠나야만 할 것 같다.
백작의 파티가 열려 눈치 없이 나오려 했으나 B양과의 대화를 기대했는데 백작의 권유로 나오게 되었다. 이것을 백작에게 쫓겨났다는 등 구설수가 돌았다.
46. 1772년 3월 16일 p.121
➀ 나는 모든 일에 쫓기듯 초조하기 이를 데 없다. 오늘 가로수 길에서 B양을 만났는데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울며 서로 교제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원망을 샀으며 베르테르씨가 앞으로 혹 거만하다고 보복당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다.
47. 1772년 3월 24일 p.123
➀ 나는 궁정에 사직원을 냈는데 아마도 수리될 것이다.
추밀원 고문관이나 공사의 목표 승진을 앞두고 사임을 모친께 알릴 수 밖에 없다니
마침 교분 나누던 某 공작이라는 분이 선처하여 자기 집 정원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여줄 것이다.
48. 1772년 4월 19일 p.124
➀ 자네 편지 두 통을 고맙게 받았네.
사지권 허가로 석별금 25투카텐과 석별의 말씀이 있었다. 가는 길에 본적 고향에 들러야겠다.
Ⅸ. 고향 방문
49. 1772년 5월 9일 p.125
➀ 순례자의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나는 고향 방문을 끝마쳤다.
문학이란 한없이 천진난만하지 않았던가? p.127
50. 1772년 5월 25일 p.129
➀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실현될 때까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
전쟁터에 나가려 했는데 공작인 장군이 만류하다.
51. 1772년 6월 11일 p.130
➀ 자네가 무엇이라고 말하든 나는 여기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없다.
이유는 공작이 예술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있지만 판에 박은 술어들을 휘둘러 단번에 문제를 깨끗이 해결할 수 있다기에 나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를 이끌고 자연과 예술의 세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이다.
52. 1772년 6월 16일 p.130
➀ 그렇고 말고 나는 단 한 사람의 나그네에 지나지 않아. 이 지상에서 일개 순례자 말이다.
Ⅹ. 점점 심해지는 화병
53. 1772년 6월 18일 p.131 <점점 심해지는 정신질환>
➀ 내가 어디로 가려느냐고?
... 사실은 그저 로테의 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전부이다.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비웃으면서도 그 마음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54. 1772년 6월 29일 p.131
➀ 아니 그럼 됐어. 모든 것이 괜찮아! 내가 그녀의 남편이라면! 아아 신이여,
이런 부질없는 저의 소원을 용서해 주십시오.- 신은 call boy, call girl이 아니다.
로테에 대해- 감수성에 일종의 결함이 있지. 결함이라.
55. 1772년 8월 4일 p.132
➀ 나 혼자만이 이런 꼴을 당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희망에 속게 되며 만사는 기대에 어긋나게 마련이다.
(베르테르는 혼자 로테의 사랑 너울에 씌여 화병을 앓고 있다)
보리수 아래 아주머니 막내둥이 한스가 열병으로 죽었다 한다. 남편도 스위스에서 돌아왔지만 소득이 없어서...
화병과 치료 참고 모른 척하고 살아왔지만 결국은 남은 것은 가슴속에 묵직한 화(火)병뿐이다. 화병은 말 그대로 화가 치밀다 못해 가슴에 쌓여 병이 된 것을 말한다. 이제 참는 것만이 미덕이 아닌 세상이 왔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의 수도 많이 늘어났다. 만병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화병의 원인과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치료법을 알아보자. 화병은 정신적 요소가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조금만 긴장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답답하고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이 나타난다. 즉 화병은 억울하거나 답답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면 가슴에 열이 생겨서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병이 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어줄 통로가 많지 않은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여성뿐 아니라 직장 남성, 학업에 치이는 학생들도 앓는 병으로 일반 인구의 4% 이상 보이는 비교적 흔한 만성 질환이다. 그러나 화병의 가장 큰 문제는 누구나 한 번쯤 가질 수 있는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해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 분노가 계속 환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게 되면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이나 중풍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화병으로 죽었다’는 옛말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
56. 1772년 8월 21일 p.133
➀ 내 마음은 손바닥을 뒤집듯이 돌변하기가 일쑤이다.
... 내가 몽상에 잠겨 있노라면 내가 생각지 않으려해도 얼떨결에, 만일 알베르트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녀와...
(지난 로테와의 첫사랑의 길을 걷는다.)
나는 그런 공상을 계속 뒤쫓아서 심연의 가장 자리까지 와서는 몸부림치면서 뒷걸음치곤 한다. 내가 무도회를 데리고 가기 위해 마차를 타고...
성문을 나와서 처음으로 지나가던 일을 걷노라니... 그새 모든 것이 얼마나 변했는지!
그 옛날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흘러간 그당시의 감정의 고동은 흔적조차 없었다.
12. 1771년 6월 19일 p.46 <사랑의 목줄에 걸리다> ➀ 지난번 내 편지가 어디서 끊어졌는지 모르겠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내가 잠자리에 든 때가 새벽 두시였다는 사실뿐이다. 무도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일어났던 일은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나는 헤어질 때 그날중으로 다시 만나달라고 간청하다. 온 세계가 내 주위에서 낮인지 밤인지 사라져 버린 날이다. |
57. 1772년 9월 3일 p.133
➀ 때때로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외곬으로 너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을 사랑해도 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나는 그녀 외에는 아무것도 아무도 모르고 또 그녀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
Ⅺ. 농가 여주인과 머슴
58. 1772년 9월 4일 p.134
➀ 그렇다. 그런 것이다.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자 나의 마음도 나의 주변도 가을다워지고 있다. <나>라는 나뭇잎은 누렇게 물들고 근방의 나뭇잎들은 벌써 떨어지고 말았다.
예) 빌하임 어느 농가의 여주인을 사랑한 젊은 머슴은 주인 여자를 사랑하는 정열이 날이갈수록 타올라 나중에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 마치 마귀에 쫓기는 듯한 기분으로 결국 어느날... 그 여주인 혼자 있기에 폭력으로 그녀를 정복하려 했다는거야... 여주인이 자기와 결혼해서 자기와 평생을 함께 지내 주었으면.... 신을 증인으로 내세워도 좋다는 등...
자신이 정신이상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나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서...p.136
<정신이상자 특징- 자신은 정신이상자가 아니라 한다-고치기 어렵다.>
우리가 교양이 없다든가 야만적이라 부르는 계급의 사람들 속에서 최대의 순수한 모습으로 살아있다. 그런데 우리들 소위 교양있는 사람이란 ... 아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신적 불구자가 아닐까?
Ⅻ. 알베르트에게 로테의 편지
59. 1772년 9월 5일 p.138 <꼬리치는 로테의 편지>
➀ 용무 때문에 시골에 체류하고 있는 남편에게 로테는 간단한 편지를 썼다고 한다.
로테- 빨리 돌아와 주세요.
한 친구- 베르테르에게 알베르트가 사정이 생겨서 좀 늦게 돌아올거라고... 그래서 발송되지 못한 편지가 저녁때 내 손에 들어왔다. 그녀가 무엇 때문에 웃느냐고 물었다.
60. 1772년 9월 6일 p.134
➀ 단념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나 나는 로테와 처음 만나서 춤을 추었을 때 입었던 간소한 푸른색의 그 연미복을 벗어놓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깃과 소맷부리까지 전에 입던 것과 똑같은 것으로 한 벌 더 맞추었다. 그리고 곁들여서 노란 조끼와 바지도 함께 주문했다.
61. 1772년 9월 12일 p.139
➀ 알베르트를 맞이하기 위해 로테는 며칠간 여행을 떠났다.
오늘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서 내가 방안에 들어설 때 그녀는 마침 나오고 있었다. 나는 기쁨에 넘쳐 그녀의 손에 키스를 했다.
카나리아 한 마리가 거울에서 날아와서 그녀의 어깨 위에 앉았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녀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62. 1772년 9월 15일 p.140
➀ 빌헬름, 이 지상에서, 그래도 아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아주 희소한 것을 이해할 줄도 느낄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미칠 것 같다.
성 늙은 목사 집 앞의 호두나무가 관리국 소유지 땅에 있었기에 늙은 부인이 베어버리자 관리국에서 나무를 입찰자에게 팔아버리다.
63. 1772년 10월 10일 p.143
➀ 그녀의 검은 눈동자를 쳐다보기만 해도 나는 벌써 행복에 잠긴다.---진정한 행복이란?
64 1772년 10월 12일 p.143 (로테 만나 정신질환 치유된 듯하다)
➀ 내 마음 속에서 오시안(‘노래하는 오신’1787년, 니콜라이 아빌드가르드 그림 오시안(영어: Ossian)은 스코틀랜드의 시인 제임스 맥퍼슨이 1760년부터 발표한 일련의 서사시들의 작중 서술자로 설정된 인물)이 마침내 호메로스(고대 그리스어: Ὅμηρος , 그리스어: Όμηρος 오미로스, 기원전 8세기경 인물로 고대 그리스 중 그리스 암흑기 말기에 활동했던 유랑 시인)를 쫓아버렸다.
베르테르는 소원 성취한 듯-아아, 친구여, 나도 마치 숭고한 용사의 한 사람이 되어 검을 뽑아들고 서서히 숨을 거두는 단발마의 고통으로부터 우리 영주 오시낭을 단번에 해방시켜 주고 싶다. 그리고 해방된 그 半神의 뒤를 쫓아 나 자신도 저승으로 건너가고 싶다.
--남편들의 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
65. 1772년 10월 19일 p.144 (로테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
아아, 이 공허! 내 가슴 속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이 무서운 공허! 단 한 번만이라도, 정말, 꼭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그녀를 내 가슴에 안아볼 수 있다면. 이 공허는 완전히 메워질 수 있으리라고 나는 가끔 생각을 한다. 아아, 인간이란 이다지도 허무한 것인가? 자기가 사랑하는 연인의 추억이나 마음속에서까지도 인간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것도 순식간에 말이다!
66. 1772년 10월 27일 p.146
➀ 인간들이 서로 이다지도 쌀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고. 머리통을 부숴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저녁
나는 이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없으면 모든 것이 無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67. 1772년 10월 30일 p.147
➀ 나는 벌써 몇백 번이나 자칫 그녀의 목에 매달릴 뻔했다!
어린애들은 눈에 띄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손을 내밀고 붙잡으려고 하지 않는가?
성인-책임이 따른다.
68. 1772년 11월 3일 p.147
➀ 정말 나는 가끔 다시 깨어나지 않기를 원하면서, 때로는 그렇게 희망하면서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눈을 뜨고 다시 햇빛을 보면, 몸은 비참하고, 마음은 한심스러워진다.
(남성의 변덕심은 여성과의 관계에 좌우된다)
- 남자는 세계를 정복하고, 그 남자를 여자가 정복한다.
베르테르- 슬프고 딱하게도 나 자신에게 모든 죄가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뚜렷하게 느끼고 있다. 지금은 창문 너머 아름다운 대자연이 내게는 한낱 니스 칠한 한 폭의 그림처럼 굳게 엉겨붙어 보일 따름이다. p.148
성스러웠던 시절 회상- 내가 참을성을 가지고 성령을 기다리고 신이 내게 베풀어주시는 기쁨을 마음속으로 감사하면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XIII. 베르테르에게 로테의 충고
69. 1772년 11월 8일 p.149
➀ 그녀는 나의 무절제한 생활을 나무랐다.
베르테르: 그렇게 하지 마세요.
로테: 로테를 생각해 주셔야죠!.
베르테르: 생각하라구요?
그녀는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70. 1772년 11월 15일 p.149 (종교)
➀ 빌헬름, 나는 자네의 진심어린 배려에 감사하고 호의에 가득찬 충고에 감사한다.
종교가 많은 고달픈 사람들에게 지팡이가 되고 몸이 수척한 사람들에게 강장제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종교가 누구에게나 똑같이 그런 작용을 할 수 있을까?
결국 인간의 운명이란 자기에게 주어진 분수를 참고 견디어내고 자기 잔의 술을 남김없이 마셔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도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셨을 때 너무나 입맛이 쓰다고 말씀하셨거늘 어찌하여 내가 허세를 부려 그것이 내 입에 단 것처럼 가장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데 내가 그런 부르짖음을 부끄럽게 여겨도 그런 순간에 대해서 겁을 먹을 필요가 어디 있을까?
71. 1772년 11월 21일 p.151
➀ 그녀 자신과 나를 파멸시키는 독약을 스스로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깨닫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있다.
떠나려 할 때 ‘안녕히 가세요. 사랑하는 베르테르씨.’ 처음으로 로테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다.
72. 1772년 11월 22일 p.152
➀ 그녀를 내게서 멀어지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할 수는 없다.
그녀를 내게 주십시오. 이렇게 빌 수 없는 입장이다.
명제와 반명제가 끝없이 되풀이 되어버리겠다.
73. 1772년 11월 24일 p.152
➀ 내가 얼마나 괴로움을 참고 있는지 그녀는 짐작하고 있다.
오늘 그녀의 눈초리는 내 가슴속을 깊이 꿰뚫었다. 더 훨씬 숭고한 눈초리가 내 가슴을 울렸다.
깊은 동정과 괴로움에 대한 안타깝고도 절실한 공감이 그 눈초리에 깃들여 있었다.
어째서 나는 그녀의 발치에 몸을 던지지 못했던가? 왜 나는 그녀의 목에 매달려서 수천의 키스를 퍼붓지 못했던가?
74. 1772년 11월 26일 p.153
➀ 가끔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의 운명은 비할 데가 없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축하해 주어라. 이만큼 괴로움을 당한 자는 아직 없었다.>
대체 나보다 비참한 인간이 이전에 있었을까?
XIV. 공허로부터 신에게로
75. 1772년 11월 30일 p.154 <자살 암시>
➀ 나는 아무래도 나 자신에게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자신을 잃다)
멀리 떨어진 곳에 꽃을 찾는 초라한 초록색 옷차림을 한 남자
행복했던 시절: 불쌍한 아이 하인리히 (노파의 아들)-미친 시절, 반년 정도 정신병원 시절
그 전에 생활: 정말 착하고, 얌전하고, 집안 생활비도 보태고, 글도 곧잘 쓰던 아이
우울증-열이 높고- 결국 미치다
“행복했던 시절이라”
하나님 지각을 얻기 이전과
또 그 지각을 다시 잃어버린 뒤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행복해지지 못하도록 당신께서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지어 놓으신가요? 불쌍한 인간,
그렇지만 나는 그대의 슬픔과 그대를 괴롭히는 그 정신 착란을 오히려 부러워 한다.
전에는 제 마음을 온통 가득 채워주셨는데, 이제는 저를 외면해 버리셨습니까?
더 이상 침묵만 지키지 마시고 제발 저를 당신 곁으로 불러 주십시오!
76. 1772년 12월 1일 p.158
➀ 알베르트의 말:
빌헬름, 내 자네에게 편지로 그의 이야기를 써 보냈던 남자, 행복하고도 불행한 그 남자는 로테의 아버지 밑에서 서기로 있었다. 로테 사랑을 고백하고 사모하다가 파면당했대.
77. 1772년 12월 4일 p.159
➀ 제발 부탁이니 이해를 해줘. 나는 이제 끝장이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오늘 나는 그녀 곁에 앉아 있었다.
“제발 그만 두십시오”
“베르테르씨” “당신은 몹시 아픈 모양이요” “당신이 좋아하는 곡도 마음에 안드니말예요”
“돌아가 주세요. 제발 부탁이니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신이여!
당신은 나의 이 비참함을 아시오니 이제 그만 끝나게 해주십시오.
78. 1772년 12월 6일 p.160
➀ 그녀의 모습이 내게서 영 떠나질 않는다.
반신이라고 찬양받는 인간이란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제 3 권 編者로부터 독자에게(From the editor to the reader)
1) 친구 베르테르에 대해 p.161
➀ 나는 우리의 친구 베르테르의 특기할 만한 마지막 며칠간에 관해서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자필 기록이 남아 있었으면 하고 얼마나 바랐는지 모릅니다.
불만과 불쾌감은 베르테르의 마음속에 점점 깊이 뿌리를 박고 더욱 단단히 얽혀서 차츰 그의 존재 전체를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2) 알베르트와 베르테르의 의견 차이(알베르트의 친구들)
알베르트-순수하고 조용한 성격의 인물-행복을 손에 넣은 후로 그 행복을 미래에까지 고이 간직하려는 성품의 소유자 p.162
원인: 머슴 살해 사건 뿐 아니라 가정을 위해서 "그럴 수만 있으면 베르테르를 멀리하고 싶다" 고 말하다. p.168
베르테르- 날마다 자기 재산 탕진, 저녁때가 되면 굶주리고 괴로워하는 그런 식의 성품 소유자
베르테르의 방문 시- 알베르트는 반감이나 증오심에서가 아닌 베르테르가 압박감을 받을까 방에서 나와 버리다. p.162
베르테르- 알베르트에 대한 반감에서일까 알베르트와 로테의 아름다운 관계를 자신이 파괴했다고 괴로워 하다. p.163
3) 미망인의 머슴 살해 사건 p.164
전 머슴이 해고당했을 때 불만을 품고 있었다가 후임 머슴을 범행했다는 데에 의심이 없다.
알베르트-법무관 편
베르테르- 살인범 변호 편- 그러나 분위기는 그 반대 증인으로 소환 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
잡혀온 머슴- "아무도 주인 아주머니를 차지하지 못해요. 그녀가 어떤 남자도 취하지 않을테니까요."
4) 몇 가지 편지 소개(78~80)
① 베르테르의 슬픈 이야기
79. 1772년 12월 12일 p.169
➀ -1 사랑하는 빌헬름, 나는 지금 마귀에 쫓기는 불행한 사람들이 틀림없이 그러했으리라고 짐작되는 그런 상태에 놓여 있다.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고 내 목을 졸라매려고 위협하는 내적 광란이다.
홍수로 그 아름다운 발하임의 마을이 폐허되고, 로테와의 추억의 거리까지...
내 생명의 시계는 아직 다 돌아서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느낀다.
그녀가 살아있다는 사실, 그녀의 운명, 내 운명에 대한 그녀의 동정심은 나의 다 타버린 머리에서 그래도 마지막 눈물을 짜낸다.
이처럼 베르테르는 슬픈 생각에 더 익슥해지면서 그의 결심은 돌이킬 수 없이 굳어졌습니다.
② 사랑의 상대자를 찾아요
80. 1772년 12월 20일 p.173
➀ -2 그 말을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 주다니, 빌헬름, 나는 자네의 우정에 감사한다.
무엇이든지 무르익기 전에는 따지 않는 것이다. 어머니께 용서를 빈다고 전해 주게
기쁘게 해줘야 할 사람들을 슬프게 하고 말았는데....
로테: <당신은 스스로 속이고 자진해서 스스로를 파멸로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나요?
하필이면 무엇 때문에 저를 소유할 수 없다는 바로 그 점이 선생님에게 그런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더욱 두려워지는 거예요.>
베르테르는 로테가 꼭 잡았던 손을 뺀다.
그 때 로테는 <훌륭한 사랑의 상대자를 찾아 같이 오세요. 그래서 우리 함께 진정한 우정의 행복을 누리면 얼마나 좋아요> p.178
③ 다시 만날 기회는 없어요
81. 12월 21일 p.177
➀ 월요일 아침 그는 로테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는 그가 죽은 다음에 봉해진 채로 그의 책성 위에서 발견되어 로테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드디어 결심을 하였습니다. 로테, 나는 죽으려고 합니다.
④ 12월 20일 6:30 베르테르가 로테를 방문하다 p..182
오오 로테, 오늘 찾아가지 않으면 영원히 다시 만날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아아 결심을 하고 나니 얼마나 마음이 후련한지 모르겠습니다.로테는 자기 곁에 두고 싶은 베르테르와 알베르트가 전과 같이 완전한 관계 이루기 위해 자기 여자 친구들을 소개해 주려고 하는데 도저히 짝을 찾아줄 수 없습니다.
여섯시 반쯤 되었을 때 베르테르가 올라오는 소리가 납니다.
⑤ 로테: 시집 원고 읽기를 요청 p.184
그녀의 가슴이 얼마나 세계 뛰었는지 모릅니다. 좌우불안석 하다가 긴의자 그의 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시집 원고를 찾아 읽어달라고 로테는 요청합니다.
⑥ 「저물어 가는 밤하늘의~구슬피 떠돌아다니는 넋들을」 pp.184~193
「저물어가는 밤하늘의 별이여, 그대는 아름답게 서쪽에서 반짝이며, 구름 사이로 그대의 빛나는 고개를 쳐들고 엄숙하게 그대의 언덕을 지나가는구나....
....(여러 편의 시들을 읽어 내려간다)... 」
⑦ 로테와 베르테르의 한 눈물 p.193
로테의 눈에서 눈물이 줄줄이 쏟아졌습니다. 베르테르의 시 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p.193
그는 원고지를 집어던지고 로테의 손을 잡고 같이 울었습니다.
고귀한 사람들의 운명 속에서 스스로의 불행을 느끼고 또 서로 공감했던 것입니다. 두 사람의 눈물은 하나로 합쳐서 흘러내렸습니다.
베르테르의 입술과 눈은 로테의 팔에 파묻혀 타올랐습니다.
로테는 온몸으로 전율하며 몸부림쳤고 그러면서 떨어지려고 하나 괴로움과 동정심이 납덩이처럼 짓눌러 꼼짝달싹할 수가 없었습니다. 흐느끼며 계속 읽어달라고 합니다. p.194
「어찌하여 그대는 나를 깨우느뇨? 봄바람이여! 그대는 유혹하면서 <나는 천성의 물방울로 적시노라>라고 하누나. 허나 나 또한 여위고 시들 때가 가까웠노라. 나의 잎사귀를 휘몰아 떨어뜨릴 비바람도 이제 가까웠느니라. 그 언젠가 내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던 나그네가 내일 찾아오리라. 그는 들판에서 내 모습을 찾겠지만, 끝내 나를 찾아내지 못하리라.」 (p.194, cf. p.125) Why dost thou waken me, O Spring? Thy voice woos me, exclaiming, I refresh thee with heavenly dews; but the time of my decay is approaching, the storm is nigh that shall wither my leaves. Tomorrow the traveller shall come,─he shall come, who beheld me in beauty: his eye shall seek me in the field around, but he shall not find me. |
베르테르는 로테를 휘감아 꼭 껴안은 다음 떨리고 응얼거리는 일술에다 미친 듯이 키스를 퍼부었습니다.
⑧ 베르테르씨, 다시는 만나지 않겠어요
베르테르씨, 이것이 마지막예요.
베르테르씨 이제는 다시 만나지 않겠어요. p.196
다음날 아침 다시 로테에게 편지를 쓰다
제가 눈울 뜨는 것도 이것이 마지막입니다.
아직까지 이 몸은 나의 것입니다.
아니 당신의 것입니다.
처음으로 생전 처음으로 조금도 의심할 여지 없이 마음속 깊은 밑바닥으로부터 기쁨의 감정이 뜨겁게 불타올랐던 것입니다. 로테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 용서해 주십시오. 나를 용서해 주세요.
당신은 이 순간부터 저의 것입니다. 오오 로테 나는 먼저 갑니다.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 곁으로...그리고 당신의 아버지 곁으로 갑니다. 당신이 오면... 당신 곁에서 떠나지 않은 채 무한한 신께서 내려다보시는 가운데서 영원한 포옹을 계속할 것입니다. p.200
⑨ 알베르트의 권총으로 자신을 쓰러뜨리다
베르테르는 알베르트의 권총을 하인으로부터 받아 서재실에서 자살로 생애를 마감하다. p. 216
일꾼들이 유해를 운반해 갔습니다. 성직자는 한 사람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p. 216
Guildsmen bore the body. No priest attended him. p.134
(Kein Priester besuchte ihn.)
April 12th 2021
Andrew (정말 잘 읽게 되어 Goethe씨 감사해요)
<등장인물 기억법>
https://blog.naver.com/stjmchahn/22231317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