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부터 계획된 산행일정이 다가오자 슬며시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요즘 기상청의 일기 예보를 워낙 신뢰하지 않는 나 이지만....
전날 저녁부터 쏟아지는 장대비가 새벽이 되어도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지라...
새벽4시40분...
바쁘게 세면을 끝내고 가볍게 식사를 마친후 전날저녁 미리 준비해 놓은 산행 보따리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오늘 산행에 동행키로 약속한 분과 만나기로한 미아 신세계 백화점에 도착하니 05시10분...
아직도 억세게 쏟아지는 폭우는 수그러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만만치 않을 오늘 우중산행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에 잠겨 이생각 저생각을 하는사이 어느새 05시30분...
이곳에서 05시30분에 만나기로 약속한 2사람의 모습은 10분이 지나도 보이지 않고...
이럴수가...
15분을 기다린후...나타나지 않는 님들을 원망하면서...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06시 만나기로한 수원의 산우 한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발후 빗길을 뚫고 만남의 광장을 향하는중 약속됐던 분의 전화가...
졸리운 목소리의 그가 하는말...비가 너무 많이와서 산행을 못하겠단다...
약속을 못지켜 미안 하단 말과 함께....ㅋ.ㅋ.ㅋ.....아무렴요~~~편하실 대로 ....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수원에서 오신 산우는 어느새 먼저와서 기다리는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산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오늘의 산행지를 홍천의 백암산으로 정한뒤 차량 한대를 그곳에 세워놓고 홍천으로 출발...
평소 휴일과 달리 빗속의 국도는 한산한 가운데 모두가 조심 조심...
6번국도를 타고 홍천에 도착하니 벌써 08시30분 예의 단골 국밥집에서 해장국에 겯드린 반주에 포만감을 느끼며 다시 출발 44번국도를 타고 철정 삼거리에서 우회전451번 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린후 홍천군과 인제군의 경계지역 고갯길 정상 도로변에 주차한후...
아직도 쉼없이 내리는 빗속을 헤치며 입산...
여기저기에서 후드득 후드득 거리는 빗물소리에 소스치게 놀라기도 여러번...
그래도 덩굴속을 헤집고 들여다 보면 탐스러운 머루 다래알 들이 3~4쌍씩 모여 예쁜모습을 보일적 마다 우중산행의 기쁨이 다시 살아 나니 우리는 진정 산이 좋아 산에 들리는 산꾼이련가?...
입산후 드세게 뿌려대던 빗줄기는 하루종일 잦아들었단 다시 뿌리기를 반복하며 뜨겁게 뿜어내는 체열을 식히는 청량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끝으로...산행을 마치고 빗물.땀물.흙물에 젖은 옷과 몸을 불어난 계곡물에 맏기고 피로를 풀때 어디선가 나타나 벗은 몸을 훔처보던 손바닥 만큼이나 커다란 두꺼비...
벗은몸 처음보냐?왜봐!!!...ㅎ.ㅎ.ㅎ.....
산속의 구름바다속을 거닐며 오늘 하루 신선이되어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했다.
함께하신 수원의 산우님. 님과 함께한 잊지못할 우중산행 ....넘~~~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수확
1)다래조금....과일주용
2)돌배 조금....역시 과일주용
3)굵은 더덕 조금...무얼할까 궁리중
4)그외...당귀.창출.개다래...등 적당히....
빗속에서 카메라 촬영이 여의치 않아 변변치 않은 산행기로 대신 합니다.
"끝"
첫댓글 빗속에서의 산행으로 많이 힘드셨지만 추억을 한베낭 가득 담아오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미리 약속된 일이라서...
멋진 산행 넘 부럽습니다....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우중산행 고생은 되도 운치 있지요~ 풍성한 수확물과 추억으로 하루의 노고을 날려 버리시고 ^ ^ 다음산행엔 함께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산행에서 물질을 얻기보단 건강을 얻고... 자연의 변함없이 한결같은 자태를 보고...그 속에 숨어있는 소중한 가치를 바로 알고자 함이 더욱 중요한 산행 목적이랍니다.
수고하셨읍니다
감사 합니다.
광적인 산행 본받아야되는데 초보는상상을 못하네요 그래도수확을많이하셨네요 그리고중요한건 안산을 하신거쬬 그런데 넘치면 모자란건만 못한다는말이있는데 가족이 걱정한것만치 생각해보시고 즐산하시죠~산행기잘보고갑니다
광적인 산행이라....님의 기준에서 혼자 생각 하심은 누가 이러쿵 저러쿵 할 사안은 아니나...사람마다 나름대로 삶을 살아가는 가치기준이 다르고...삶의 행태가 다를진대...따라서 모자라고 넘침이란 표현은 적절치 못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물론 님의 가치기준에서 훈수를 두는것을 기쁜마음으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이의를 다는 옹졸함을 탓하지 마시기 바랍니다.사실 이번 우중산행은 몇일전 본 카페 산행공지에 미리 올려서 동행자들과 약속이 된터라 공지를 올린 장본인이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는 파렴치를 저지르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에 강행했던것이랍니다.
부럽고 대단하다는겁니다 칭찬이에요 오해없으시길~
우중 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저도 올여름 우중산행을 많이 했습니다. 항상 완전한 준비로.ㅎㅎ 알탕하는 제미는 안해보신분은 모릅니다. 약속된 산행이라면 강행함이 옳고.. 부득이한 일이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셔야 하지요.산행기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고생속에 추억이 남지요.수고하셨고요.다음산행때 함께할수 있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언제라도 불러 주시면 달려 가겠습니다.
소낙비로 약속하셨던 분들이 다는 못가셨군요. 더위에 우중산도 특별한 추억이지요.
예~ 그러나 충분히 이해합니다.다음기회에 그분들과 더~유익한 산행 기회가 올것을 기대해 봅니다.
정말 아무나 하지는 못합니다. 정말 산행(약초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비가 오나 눈이오나 습관적으로 가야 오히려 더욱 심신이 건강하실 듯합니다. 정말 부럽습니다.(언제까지나 부러워하면 안되겠지요^^)
언제 산행길을 함께할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우리 님들의 따스한 기운을 느낍니다. 좋은님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이곳 약초방을 운영하시는 주인장의 성품에서 받은 감화가 회원님들의 따듯한 마음으로 우리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겠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전도 언제 한번 불러 주셈요
영광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