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밑에 <또 한 번의 영화이야기>를 써놓은 사람입니다.
님의 말도 맞는 측면이 많네요.
저 또한 '스필버그식'에 조금은 실망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취향은 모두 다르거니까요.
그리고 취미가 다르듯이 좋아하는 사람, 영화, 음악 모두다 다르지요.
근데, 저는 이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그다지 나쁘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딴지 걸려는게 아니구요)
아무래도 제가 원작에 너무 심취해서 영화마저도 좋게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제 생각엔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 덕택이 아니었다면 결코 영화화되지 못했을거라고도 생각한답니다.
재미로만 보자면야 다른 영화들에 비해 떨어지겠죠.
황당하다고 생각하고 보자면 정말 황당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영화를 볼 때 그 영화가 설정해놓은 '배경'을 먼저 이해할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배경을 근저로 해서 영화의 소재가 결정되고, 결국엔 주제마저도 결정되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배경을 먼저 이해한답니다.
물론, 스필버그가 각색해버린 원작의 훼손정도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영화화를 위해서는 어쩔수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가끔은 현란한 화면속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를 보곳싶었는데 저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조금은 그런 갈증을 해소했답니다. 제가 보기엔 A.I와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근래에 보기 드물정도의 세련된 비쥬얼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히히...그냥 제 생각을 말해봤습니다.
완벽한 영화라는 것은 있을수 없겠지요.
그래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도 말하잖아요.
"아직 감기약은 개발이 안된건가?"
......
**TIP : 지금 있는 감기약은 감기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약품이 아니라, 다만 증세를 완화시켜주는것이라고 하네요. 감기 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너무 많아 에이즈보다도 정복하기 힘든 병이라고 하지요. 즉, 감기는 불치병입니다.^^
--------------------- [원본 메세지]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그의 최근 작품들(쉰들러리스트, 라이안일병, A.I)을 보건데 공통적
으로 전반부의 압도하는 신..이건 바로 스필버그가 사전에 많이 준비를
하고 만들어낸 장면들 같습니다. 그것들은 정말 좋습니다만 그의 생각
에 있어서 한계를 보여주는 뒤 부분 혹은 결말들...
여기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도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또 항상 그의 영화에서 그렇듯 이번에도 그의 가족에 대한 생각이
강박관념적으로 나타납니다.
얘기를 끌어가는 중요한 힘은 그 죽은 아들입니다.
그러더니 아들을 찾진 못하지만 이혼한 아내와 재회하고 새로 애를
만들고... 과연 그렇게만 될 수 있을까? 그렇게 문제해결은 간단한
걸까? (아애 아들이 살아 돌아오도록 만들지 정말..)
영화가 끝나면서 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가족은 어떻게든지 보존이
됩니다. 에이아이에서 그랬듯..환상속에서 인간이 되어 엄마의 사랑을
받는 것...참 이 실망스런 장면은 바이센티니얼맨(정말 명작)에서
인간이 되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로빈윌리엄스처럼 진중함이 없는
정말 가벼움이라고 하겠죠.
현실감이 없는 가벼움.
디즈니의 인어공주는 죽지 않듯 미국사람들은 비극이란 현실에 대해
느끼고 싶지않는 것 같습니다.
누가 그랬듯 911사태가 미국민들에게 비극이 그들의 현실일 수 도 있는
걸 깨우쳐준 것 처럼 스필버그가 좀 더 깨어날려면 미국민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현실을 주시하는 시각이 필요할 것 같네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역시나 실망을 안겨주는 영화군요.
요즘 미국은 이라크와의 무기사찰을 거부하고 후세인체제 전복을 위해
공격할 거라는 군요. 정말 미국이 더이상 비극의 현실감을 깨우치지
못한다면 정말 전쟁광소리를 면치 못할겁니다. 전쟁광은 후세인이
아니라 바로 미국입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군...
한가지 더!
이 영화는 마이너리티에 대한 주장을 하는 영화인 줄 알았더니...
(나의 엄청난 착각..스필버그한테 그런걸 기대하다니..)
결국 주류에 대한 얘기 밖에는 안나오네요. 등장인물 모두 주류인물들.
집들도 무지 좋음. 탐의 집 환상적이죠..최첨단의 집, 그 반대로 시스템
을 만든 사람의 집, 미래에는 사치스런 정원을 가지고 있는(지금도...
그런) 집에서 정원가꾸기를 하는 정말 주류의 사람. 탐의 아내의 집도
만만치 않았죠. 그시대의 마이너리티는 오로지 두사람 눈 시술해준
사람(하지만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람 왜그런지는 모르지만..뭔가
플롯상 이가 빠졌슴..)과 그 때 머문 장소만 마이너리티였으나
그 부분에서 탐은 그 마이너리티들을 못보거나 겉돌기만 하고 있죠.
그런면에선 차라리 데몰리션맨이 백번 낫다.
또 악당(막스 본 시도우)이 이용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진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아니고 주 결정적 리포트 였어요.
진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전혀 안 나오는 황당한 스토리...
왜들 좋다고 그러는거야? 속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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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마이너리티리포트....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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