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파~ 오늘 죽어보자~ "
" 우씽~ 감동이야~ 칭구야...넌 역쉬 최고야...ㅠㅠ "
" 구래구래...솔직히 나 아니믄 누가 너랑 일케 놀아주겠냥? 으흐훗~ "
" 옹~ 옹~ ㅡㅜ "
" 대신 술값은 너가 내라~~ 언니 그지다~ "
" ㅡㅡ;;;; 그..그래.. "
셤을 완죠니 망쳤따...당연하지...벼락치기로 될리가 없찌~ ㅠㅠ
지난 셤기간 동안 도서관에 에어콘 쎄러 얼마나 마니 찾아갔었던가...
일장춘몽처럼 허무하다... 쓰읍~
1학년 1학기 1.3 ( 참고로 울 대학은 4.5점 만점이다. )
1학년 2학기 1.45 ㅡ..ㅡ;;;;
암튼 그래서 갖은 노력을 기울여 본 기말고사 ~~ 1.55
이 말두 안돼는 점수 앞에 난 무릎을 꿇어따~ ㅠㅠ
그래서 결국 난 ,,,,,,, ( 학사경고 맞았다..ㅠ0ㅠ )
우씽~ 난 나가 주거야돼~~
라는 생각으로 수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역쉬 나의 BF 쑤진이~~
그러나 짠순이 쑤진이...ㅡㅡ;;;;;;
그러케 해서 그녀와 난 설역 근처의 술집을 찾아따~
참고로 쑤진이와 난 집이 정반대다.
그녀는 의정부행열차~ 난 인천행 열차~
그런 우리 둘의 교차점....
서, 울, 역...( 그리고 노숙자가 난무하는 그곳..ㅡㅡ;;;; )
.
.
.
8시쯤 "호랑이와 곶감" 을 찾아들어갔다.
" 아저씨~ 여기 골뱅이여 "
자리에 앉자마자 나의 메인 메뉴인 골뱅이를 시켰따.
" 기지배~ 지겹게 맨날 골뱅이야...ㅡㅡ;;;; "
" 오늘은 나의 날이다... 토 달지마... 나 술먹구 설역앞에서 노숙자한테 콱 뽀뽀해 버린다...ㅡㅡ++ "
" 미친X.... 알따~ 아저씨 소주 2병두 같이여~~ "
글케 그녀와 술잔을 기울였따...
쑤진이는 술을 잘 마신다...
난? 난 물론 못마신다...
나의 최대주량 소주 한병 반~ 그이상 넘어가믄 필름 끊긴다...ㅠㅠ
젠장..공부도 못하는게 술도 못마신다....
도대체 잘하는게 머야..머야...??
" 쑤지나~ 나 돌머린가봐.. 어흑~ ㅠㅠ "
" 아니야~ 잘했어...저번 성적을 생각해봐~ 너 용된거야~!! "
우씽~ 지금 그걸 위로라고 하는거냥? =_+
" 엄마가 나 호적에서 파버릴지도 몰라...너 알자나 내 남동생 이번에 설대간거...재섬는 쉐끼...ㅜㅅㅜ "
" 글길래..어케 너희가 한 남매지? ㅡㅡa;;;; "
" 우띠~ 그 말이 아니자넝~~ ㅠㅠ "
" 글게 말이다...암튼 고녀석은 참 똘똘하다니깐~ 잘키워서 이 언니에게 봉양하렴~^-----^** "
계속 동문 서답이군...
사오정 같은 기지배...
ㅡㅡ;;;;;
아참~ 그녀와 난 고딩때부터 칭구였다...
어이없게도... 대학까지 같은델 와서 나의 BF가 되부렀따~ ㅡㅡa
그녀는 고딩때부터 잘난(?) 내 남동생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따...
그넘은 명문고,,,,,난 그냥 보통 일반고,,,,,
그넘은 수려한 외모,,,,,난 평범한 외모,,,,,,
그넘은 훨칠한 키,,,,난 난쟁이 똥자루,,,,,
그넘은 명문대,,,,,난 그저그런 서울소재대학,,,,,
생각해보니 동생녀석보다 나은게 엄꾼....ㅡㅡ;;;;;;;;;;
이러니 엄마가 동생녀석만 이뻐할 수 밖에....
혹시 그래서 이 기지배가 나랑 칭구한거 아닐까? 아닐꺼야...아니게찌?
우이잉~ 만사가 다 부정적으로 보인다~
그나저나 오늘따라 술 좀 들어가넹~ 몇 병째지???
" 쑤지나~ 술이 술같지 않타~ "
" 뭐래냐? "
" 혹시 주인 아찌가 물탄거 아닐깡? "
" 미쳐따~ ㅡㅡ;;;; "
" 그런가봐..나 미쳤나부당..ㅠㅠ 으흑~ "
" 성적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자나~ 기운내 기지배야~ "
" 근데 넌 몇점 맞았냐? "
" 나? 난 3.8 ~ 참고로 나 장학금탄다...^0^/ "
" 재섭따~ 너 이 술 다 먹구 콱 죽어뿌려라~ ㅡ_ㅡ++ "
분명 같이 공부했는데, 왜 나만 구런거야...우띵~
ㅠ0ㅠ
어지간히 마신거같다.....
쑤지니가 2개로 보인다.........
눈앞이 점점 흐려질라 구런당...끄윽~~
" 야~ 너 고만 머거라~ 우리 벌써 도합 4병째다~ 너 주량 넘어갈라 구래..."
" 엥? 벌써 글케 됬냥? 오늘 술좀 받느다 싶더니...쯔읍~ "
" 암튼 고만머거~ 나두 집에 가야징~ 너 못 델따 준다~막차시간이야...ㅡㅡ;; "
" 벌써 글케 됬냥? 글고 보니...."
그러타~ 11시 5분쯤됬따~ 참고로 난 설역에서 인천행을 타고 간다.
15분 살짝 넘기믄 막차가 끊긴다...
가뜩이나 공부도 못하는데 외박까지 하구 다니믄,
난 엄마한테 따블로 디지게 얻어맞는다...ㅡㅡ;;;;;
" 일어서자...너 잘 들어갈수 있겠어? "
" 당근빠따징~ >_< "
" 심히 걱정스럽다....ㅡㅡ;;; "
" 아니얌~ 아니얌~ 갈수 있어~ 나가자아~~ "
쑤진이가 걱정스럽게 날 바라본다~
나두 알오 지지배야~
나두 짐 너가 두개로 보이는 내상태가 심히 걱정스럽따~ ㅡㅡ;;;;;
글찮아두 자꾸 바닥이 날향해 달려든다..
이눔 벽돌시키들~~ 어쭈구뤼??? 나한테 막 앵길라 그러넹??
다 껴안아 버리까? 아니야...넘 많다~ ^^;;;;;;
지금은 겨울이다~ ㅠㅠ
이런날 밖에서 자다간 딱 인생접기 좋겠군...ㅡㅡ;;;
언넝 집에 드가야지~~
" 쑤지나~ 나 인천행 열차안에 던져주고가~ 그담부턴 정신차리고 갈께~~ ㅜ..ㅡ "
" 으구~ 그럴줄 아라따~~ 알써~ 빨랑인나 지지배야~ "
계산을 마치고 쑤지니와 함께 설역쪽으로 향했다...
추운 밤거리로 나왔따...우훕~~ >..< 진짜 춥따~
설역 온도계탑에 현재온도 " -3 " 이라고 뻘겋게 써있는것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따...
덴장~ 날씨도 날 배신하넹~
그녀는 말없이 날 인천행 열차안으로 떨궈주었따~
말그대로 휙~ 떨궈주었따~ ㅠㅠ;;;
막차시간이라 사람이 꽤 많아따~
난 간신히 고리 손잡이를 잡았따.
그러나 갖은 추잡을 다 떨어따~~
마치 올림픽 링체조 선수처럼 동그란 손잡이에 양팔을 끼고
두눈은 굳게 감은채 이리비틀 저리비틀..... ㅡㅡ;;;;;
우욱..짱추해.....
그렇게 20분쯤 왔나부다.....
" 이번역은 개봉 , 개봉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
오늘따라 안내방송이 엄마 잔소리로 들려따~
" 아이쒸~ 짱나~ 귀따갑게시리..."
혼자 중얼거렸지만 갑자기 사람들이 수군대며 물러선다...ㅡㅡ;;;;;;
( 술김에 큰소리로 말했나부당..ㅜㅡ)
전철역을 뚜벅뚜벅 걸어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왔따~
난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다행히 버스정류장이 전철역과 바로 옆에 붙어있다.
난 여전히 술이 덜깨서 정류장에 이리비틀 저리비틀 거리며 서있었다.
" 아쒸~ 왤케 안오는 구야? 추워 디지겄넹...ㅜㅡ "
저 멀리 버스가 온다...
몇번이지?????
술기운 때문이었는지 눈 앞이 흐리다.
머리를 양쪽으로 세차게 한번 흔들고 다시 앞을 노려봤다..
번호판이..........11번...11번 맞나?
11번이당~~~ 오케이~ 타자~
가자~ 울집으로~ GOGO~
난 버스에 냉큼 올라따서 버스카드를 힘차게 찍고 맨뒷자석으로 돌진해따~
( 참고로 난 뒷자석을 좋아한다~ 큰엉덩이 카바가능~ ㅡㅡ v 와땀돠~ )
아웅~ 졸립따~ 사람덜 마니 타네~ 하긴 이거뚜 막차군...
울집은 종점바로 전 정거장이다~ 그래서 난 으레 술취한 날이면 종점까지 푹 자면서 간다..
종점에 가면 뽀쑤아자씨가 친절하게 깨워준다~^^;;;
쫌 쪽팔리긴 하지만,... 거기서 딱 5~6분만 걸으믄 울집~ 굿~~^----^v
아욱~ 근데 머가 일케 쫄리지?
ㅡㅡ;;;;;;;
어떤 딥따 뚱뚱한 아좀마 한분이 내 옆에 앉았다...
에궁~ 불편해.....이 아좀마 사이즈가 완전 2인분어치군... ㅡㅡ;;;
그냥 참자....어차피 옮길래두 남은 자리두 엄땅....
아웅~! 졸려...넘 졸립따~
아자씨만 믿고 오늘두 푸욱 자야징~~
종점에서 내려서 슬슬 걸어가믄, 집에 도착할때 쯤엔 술이 다 깨겠지?
" 이봐~ 학생~ 학생~~ 일어나~ 다왔어~ 종점이야~ "
" 엇~ @..@ "
" 다왔어~ 빨랑 내려 학생~ 종점이야~ ㅡㅡ;;;; "
난 뻐쑤 아자씨가 깨우는 소리에 놀라 일어났다....
뚜헉~ 빨리두 왔당~~
잠깐 졸았던 거 같은데..........
" 감사합니다. ^-------^ "
하면서 일어서려는 찰나...
" 어이~ 이봐 학생~ 남자칭구도 데려가야 할거 아니야..ㅡㅡ;;;; "
에엣???!!!!! 나..남자칭구? ㅡㅡ;;;;;
" 아저씨~ 저 남자칭....악~!!!!!! "
" 앗~! 깜짝이야~ 왜 소릴지르고 그러나 학생... ㅡㅡ+++ "
내 옆에 어떤 남학생이 나한테 딱 붙어 자구 있었따...ㅡㅡ;;;;
아깐 분명히 어떤 뚱띵이 아좀마였던거 같은뒈...ㅡㅡa;;;
이게 어케 된일이지??
" 아저씨~ 저 모르는 사람인데여~ ㅡㅡa;;; "
라면서 난 그사람을 잽싸게 옆으로 밀쳐냈다...
아저씨는 들은척도 안한다....
그리고 버스 여기저기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 모르는사람이라니깐요~ 저 그냥 내립니당~ "
" 아~ 난 몰르니깐 빨랑 깨워서 내려~ 지금 12시 반이야~ 나도 집에 가야지~~ ."
아자씨...저는 집에 안가나여? 저도 엄연히 돌아갈 집이 있따고요~ ㅡㅡ^
아저씨는 그러믄서 버스의 실내등을 하나 둘씩 끄기 시작했따...
이걸 우짜지?? 우짜지?? 아쒸~ 글고 이자쉭은 또 뭐야? ㅡㅡ;;;;
" 이봐여~ 이봐여~ 일어나 봐여~ "
난 그 남학생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안 일어난다....막 흔들어따~
그래두 안 일어난다...
강적이다...ㅡㅡ;;;
" 이봐여~ 일어... "
" 어훔..쩝~ "
그 사람이 몸을 비틀며 뒤척였다..
순간 그 사람의 입에서 술냄새가 확 쏟아져 나왔따~
어흑~ 쐬주냄새... ㅡ,.ㅡ
" oops~ ㅡㅡ;;;; 단단히 꼴았꾼...ㅠㅠ "
젠장~ 이게 뭐야~ 나두 몰르게땅~ 그냥 더망 가야지~ 내가 알바 아니징~
난 몰래 뒷문을 내릴라 치는데/////
버스 아저씨가 뒷문을 꽝 닫아버렸따..ㅡㅡ;;;
우씽~ ㅡ..ㅜ
" 이봐~ 학생 앞문으로 내려~ 글고 내가 저학생 끌고 내리랬잖아..!! ㅡ0ㅡ;;;; "
" 몰라여~ 전 몰르는 사람이라니깐여~ 저두 언넝 집에 들어가봐야 돼여~~~~!!!!! "
" 어허~ 그럼 쓰나~ 뻔히 여기까지 같이왔으믄서...."
" 아니라니깐욧~!!! "
" 아무리 술취했어도 그러치....남자친구하고 싸웠남? "
ㅠㅠ 으흑.. 나..남친....
뽀쑤아저씨의 저 상상력이란...
아쒸이~ 엄마한테 혼나눈뎅~ 벌써 12시 반이자나...ㅠㅠ
난 주거땅~~
' 아쭈? 공부도 못하는게 술먹구 늦게 다니고....자알~헌다아~ '
엄마의 잔소리가 귓가를 앵앵거리며 맴돌았다...
뻘쭘하게 서있는 나에게 아자씨가 다시 강력한 멘트를 날렸다...
" 뭐해? 남자친구 버리고 갈꺼야? ㅡㅡ;;; "
" 알써엿~!! 잠만 기둘리세엿~ "
재수 똥이다.....
팔자에도 없는 왠 술취한 남친이냐 ?
ㅜ_ㅜ
난 할수없이 그 남학생을 깨우러 다시 뒷자석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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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석천6-2 33살
# 와인통삼겹살................................................(1),(2),(3) 내일은 4,5,6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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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채팅어가 있어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좋은 말이 쪼금 있어도. 참아주세용.. 왜냐면 이게 채팅소설 이라서 ㅋㅋ
ㅡㅡ 뭔 소리냐..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