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작가 ; 다니엘 디포(1660-1731)
제목 ; 요크의 선원 로빈스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
1719년에 발간
로빈슨 크루소는 영어로 쓰여진 최초의 소설로 여기진다. 디포의 몰 폴랜사스 소설과 함께 18세기 영국 소설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였다.(조나단 스위프트의 갈리버 여행기 등등) 이 작품은 발생기의 영국 소설사에서 반드시 언급하는 작품이다.
디포는 양초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나서 목사가 되고자 하였으나 포기하고 장신구 판매, 양말 도매업 등 상인이 되었다. 경제적으로 개인주의에 기초한 영국 중산층의 이념과 가치를 적극 옹하였다.
그는 비국교도였다.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영국 국교를 비판하다가 투옥당하기도 하였다. 당시의 영국은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칼뱅 파등 신교가 퍼지고 있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프로테스탄트 종교 윤리와 개인주의를 신봉하는 영국 중산층의 가치를 보여주므로 디포의 삶과도 관계가 있다.
다니엘 디포는 영국이 근대사회로 전환하는 격동기의 영국의 시대 정신을 잘 구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후대의 작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최근에 로버트 제멕키스 감독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 쿠체의 소설 ‘포’ 등 지금도 그의 작품은 소재와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로빈슨 크루소는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무인도에 난파 당한 로빈슨은 지금껏 자신이 살면서 없어서는 여겼던 물건들을 버리고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심지어 말하는 법조차 잊어버릴 정도의 지독한 고독을 빠진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로빈슨은 자신이 속하였던 문명사회의 일원으로서 과거의 생활을 잃지 않기 위하여 일기를 썼다. 난파선 간신히 건진 잉크가 물에 젖어서 잉크로 쓴 글씨는 흐릿하였다.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서 날아가버린다.
이러한 절대 고독 속에서도 로빈슨은 미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고독을 새로운 형태의 자각으로 받아들였다. 살아가기 위해서 새로운 도구와 물건을 발견하였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새로운 수단을 고안하였다.
이 이야기는 계몽의 시대가 막 시작하고 있던 세계에 로빈슨이 남긴 유물이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쓴다는 유물을 남겼다.
<몰 플랜다이즈>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소설가로 불리는 디포의 또 하나 작품이다.
소설의 원 제목은 ‘명망 있는 몰 플랜다이즈와 그 친구들의 영광과 불행’이다.
소박한 문체, 독자를 매료시키는 서술, 사실적인 세부 묘사의 거장인 디포의 소설이다. 1인칭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몰 플랜다이즈가 쓴 자서전 형식의 소설이다.
집시 여행, 5번의 결혼, 근친상간, 매춘, 그리고 12년 간 런던에서 악명이 높은 도둑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다. 체포되어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한 목사의 도웅으로 도망하여 회개한다. 전 넘편 중의 한 사람과 미국으로 간다. 자유의 몸이 된 그녀는 버지니아에 자리 잡고 대 농장을 경영하여 부자가 된다. 먼 훗날 노인이 된 몰이 영국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방탕함을 회개하면서 말년을 보낸다
디포는 이 소설에서 영국 하층민들의 혐오스러운 모습을 그렸다. 남자를 후리고, 사기의 재능이 뛰어나고, 죽을 고비도 운 좋게 빠져나가는 몰을 그렸다. 이것은 단순히 악이기만은 아닌 가난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이다. 이 소설의 힘은 몰의 행동이 선한 행동은 아니더라도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악이 반드시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악에 편승하여 부유한 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작가의 의도이라고 해석하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층민이 상류층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니엘 디포>
대니얼 디포(Daniel Defoe, 1659년경~1731년)은 영국의 소설가·언론인이다. 런던에서 상인의 아들로 출생하여, 비국교도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여러 가지 사업에 손을 댔으나 실패하였다. 이 때부터 정치 논문을 쓰며 언론 활동을 하다가 1719년 <로빈슨 크루소>를 발표하여 명성을 얻었다. 주요 저서로 <선장 싱글턴의 모험> <세계 신 항해> 등이 있다.
소설가 이전에 왕성한 저널리스트였던 다니엘 디포는 40대를 활발한 언론가로 보냈었다. 그후 60대가 그의 가장 활동적인 시절로 집필에 몰두하며 본격적인 소설가로 활약하였다. 59세 때 발표한 『로빈슨 크루소』가 성공함으로써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 밖에도 《해적 싱글턴 Captain Singleton》(1720) 《몰 플랜더스 Moll Flanders》(1722) 《로크사나 Roxana》(1724) 등 많은 작품이 있다. 디포의 소설은 악당(惡黨)의 일대기라고 하는 형식으로 된 이른바 ‘악당소설’이 많고, 그 사실적 수법 때문에 영국 최초의 근대적인 소설로 간주되고 있다. 그 밖에도 《영국 주유기(周遊記)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