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KOREA, 나라사랑 독도사랑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프로젝트의 막자지 출발일이 8월 3일 새벽 2시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묵호항으로 계획되었다..
해서 선수들과 임원들은 8.3일 새벽 1시까지 일산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 집결하기로 되어있었다...
잠실에서 출발하는 우리 향군 3총사와 롯데셩장 강사 백민호군은 2일 저녁 10시 40분에 잠실역에서 만나 일산 3호선 대화역까지 함께 가기로 약속하였다.
2호선을 타고 을지로 3가역에서 3호선 전철로 환승하여 대화역에 도착해 보니 2일을 지나 3일로 향하는 24:00를 조금 지나고 있었다.
운동장 앞 신호등에서 백만욱님의 차와 조우하여 짐보따리는 차편에 싣고 새벽공기를 마시며 운동장의 외부를 반바퀴 돌아 주차장에 집결하여 보니 3일 00:20분경이었다...
새벽공기가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도착하여 초록색 반팔티등을 수령하고 있었고....
선수들 눈망울은 하나하나 빛나고 있었고...... 평소 주말 합숙훈련시에는 1-2명은 지각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오늘따라 지각생 한명없이 새벽 2시에 묵호로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탄 선수임원들은 정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새벽 04:10분경 횡성(소사)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횡성출신(횡성군청 근무) 김재욱님 합류하여 묵호로 출발......묵호에는 06:00경에 도착했으나 운전기사분이 묵호항의 지리에 밝지 않아 몇 번의 문의 끝에 06:16분에 묵호항에 도착하였다.....
울릉도행 배편이 10:00시 배라 약 4시간정도의 여유시간에 개인 및 단체 짐정리와 대합실에서의 휴식을 취하였고....울릉도 아지메(임분남님 : 너울님)왈 울릉도까지 가는 도중에 멀미를 할 수도 있으니 키미테를 지금 붙이라 성화이시다......(4시간전에 붙여야 효과가 있다고...)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키미테를 붙여보고......
다들 40 여시간에 걸친 독도 수영종단시의 배멀미에 대해서만 걱정들을 했지 울릉도까지 가는 배편에서의 멀미걱정은 하지 아니 하였다.....
그러한 생각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확인되는 데에는 배가 출발하고 나서 채 10분도 걸리지 아니하였다.....
생각보다 큰 파도도 파도거니와 포항발 배편보단 묵호항 배편이 작아서 시간은 빠른데 롤링이 심해 배멀미는 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배가 출발하고 채 10분도 되지 않은 10:10분경부터 위생봉지를 찾는 사람, 화장실 문밖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 사람, 아예 통로 바닥을 안방삼아 아예 엎어져 잠을 청하는 사람......(난,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프라이버시 땜시 일일이 나열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 중에는 울릉도 아지메(임분남님 : 너울님)도 향군의 우들(박민규)도 꼬마둥이 윤혜도..........
난, 다행이 멀리는 하지 않고 흔들림이 좀 심하다.... 꼭 바이킹을 타는 기분이었답니다. 배가 흔들릴 때마다 독도종단시에 파도를 연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끝에 배는 2시간 40분여를 항해하여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였답니다...... 도착해서 개인 및 단체짐을 분리하여 차편에 싣고 개인은 작은 짐만을 챙겨들고 도동리 울릉초등학교에 집결하였습니다......
울릉초등하교는 산비탈 8부능선 쯤 되는 곳에 자리잡아 아담하고 깨끗하고 산림속에 있어 바람도 좀 불고해서 서울의 다른 학교에 비해 무덥지는 않았답니다.
8월 3일 도착일 스케줄은 특별한 계획 없이 휴식으로 되었답니다... 우리 독종팀이 달리 독종팀입니까 ?
오후 4시경부터 없다는 훈련스케줄에 섭하다는 듯 양편으로 편을 갈라 축구시합을 했드랬죠... 아 ! 물론 순수 희망자들로 말이죠... 나도 몸이 근질거려 참지 못하고 6명씩 한팀을 이뤄 하는 시합에 당근 참여했죠...
축구시합이 끝나고 간단한 등목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에 저녁식사를 하였답니다....
일부 여자선수들은 온수가 나오는 찜질방에서 씻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총감독님인가 위원장님인가 승낙도 떨어지고..........
근데 이것이 화근일 줄이야 한참 저녁배식을 하고 있는데 서두원 수석코치님의 김병묵 코치께 불호령이 떨어지고 ..... (똑바로 하라는....)
근데 김병묵 코치는 아무죄도 없는데 이것은 혹시 선수들한테는 직접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김 코치를 지렛대 삼아 우리 선수들에게 똑바로 하라는 말로 들리는 것은 나만의 귀였을까요....... (암튼 김코치님에게 선수 한명으로서 미안한 생각이 듬)...
아무튼 찜질방도 물건너 가고 오늘 계획은 이제 모두 끝나고 저녁 9시부터 취침이란다......내일은 바다수영 적응훈련이 계획되어 있고........
취침전에 바사모의 조주현님과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성인봉 등산을 하자는 약속을 하고 취침에 들다....
새벽녘에 깨어 보니 03:20분이 좀 지나 있었다.... 새벽 4시쯤 등산하리라 생각하고 막 다시 잠을 청하는데 조주현님께서 내 자리까지 오셔서 등산가자고 하신다.....
잠시 생각에 잠기다... 박차고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저 쪽에서 누군가 한사람이 더 일어난다.... 유병복님이시다.... 이렇게 해서 3명이서 3:30분에 일어나 잠시 화장실을 들러 코에 물좀 바르고..... 새벽 3:50분부터 성인봉 등정이 시작되었다.....
랜턴도 없이 새벽등산은 새해 1월1일 해맞이 등정이후 처음일 것이다...
중간에서 가파른 도동리 경사길을 따라 숲속에서는 울창한 숲에 가려 길을 2번씩이라 잃고...한번은 농가 막다른도로에 닿고... 한번은 농가 외양간에서 길이 끊기고.......(상상해 보시라 길따라 가는데 바위만한 소가 나타난다고)
한참을 가다가 중간에서 한번 쉬고 도동리에서 성인봉까지 거리는 4.3km로 팔각정에 도달하니 05:11분 이제 남은 거리는 1.3km 팔각정에서 잠시 목도 추기고 해서 성인봉을 향하여 가는데 그 중간지점이 바람등대라는 곳을 지나면서는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나뭇잎에 남아있는 이슬을 포함한 모든 물들을 떨어 뜨리는데 마치 비가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괜히 바람등대가 아닌 모양이다.....정상 800m 전방으로 기억되는데 안개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여기서부터는 발에 무척이나 질퍽거리는 것이 꼭 비가 오는 것 같았다.... 날씨는 비가 오지 않는데 말이다... 바람등대 부분에서 처음으로 한사람과 조우하게 되었는데 29세의 총각이란다.....
여행도 혼자 오게 되었고...아무튼 그 시간에 성인봉 등산을 하는 사람은 우리일행과 그 젊은 총각뿐이었다......
성인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확히 05:50을 가리키고 있었다... 정상에서 각자의 독사진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젊은 총각에게 부탁)... 다시 하산하여 도동리 울릉초교에 도착하니 07:30분이었고 운동장에서는 우리 일행을 우리선수 및 임원들이 아침식사를 기다리며 우리를 박수로 반겨 주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8월 4일) 훈련계획은 바다적응 훈련으로 내수전 해변에서의 10:00부터 13:30까지 계획되었다....
내수전 해변으로 이동하여 첫째 훈련은 담력을 키우는 훈련으로 100m 정도 전방에서의 수심 5~7m 정도에서 바닥까지 입수하여 바닥에서 돌이나 미역을 따서 나오는 훈련이었다.
각자 조별(5개조)로 나는 3조로 이명현님과 한조를 이뤘다... 최초 조별 페어에서 써미(정진호)와 페어를 이뤘다는 이명현님은 나와의 페어를 향군식구들과 인연이 깊다하였다...
입수지점에서 각 페어별로 두 지점에서 코치분들이 대기하여 입수지점을 지정하는데 난, 함께 물속에서 코치님이 지정하는 곳을 보았어야 하는데 보지 않고 있다가 입수 지시에 따라 입수하여 끝지점까지 도달하는데 한참을 내려가는 것이었다.
한참을 숨울 참아가며 내려가 끝지점에서 미역을 따서 올라오는데 숨이 턱까지 차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물을 마실수도 없고 꾹 참고 밖으로 밖으로 나와서 숨을 헐떡이는데 코치님 왈, 왜 지정위치로 입수치 않고 다른방향으로 입수했느냐고 한마디 하신다.. 지정위치는 3m 밑인데 내가 내려간 지점은 7m 이하 지점이란다. (왠지 숨이 턱까지 차오르더라 했더니만)
아무튼 담력훈련은 모두들 성공하고 2차 훈련이 대기하고 있었다..
2차 훈련은 촛대바위 앞에 있는 작은 섬을 왕복하여 오는 것이었다.
육안상 거리로 볼 때 강릉 경포 앞바다의 10리 바위섬 왕복거리 보다는 더 멀어 보였다. 편도 약 1km정도 왕복으로는 약 2km내외로 보였다... 섬이름은 관음도(혹은 무명도), 촛대바위 근처에는 죽도, 관음도 등이 있었고, 죽도는 어린 송아지를 방목하여 키우다가 성인 소가 되어서는 도살하여 본섬으로 돌아온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접안시설이 큰 어미소가 내려올 수 없다고)
각 조별 페어별로 가는데 작은섬 부근에서 모두들 대기하고 있었다. 입영으로 모두들 서있는데 바닷물이 얼마나 맑은지 각각의 색으로 다른 오리발이 햇빛이 바닷물에 투영되어 형광빛을 내는데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형언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빛을 내고 있었다.
각 조별 구령에 따라 도열하여 촬영을 마치고 각조별 페어별로 출발지로 귀로하여 도착해 보니 임원진들께서는 우리들이 목표 섬 앞에서 도열하여 있는 모습이 하얀 수모와 함께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우리는 물속에서 반사되는 오리발의 색깔에 도취되어 있을 때 해안가에서는 우리의 수모로 이루는 일대 장관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있었나 보다....
훈련을 마치고 해안가로 나와서 기념촬영과 MBC 취재진으로부터 인터뷰 나가지 않은 사람들 인터뷰가 시작되고 나도, 우들(박민규)도 써미(정진호)도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다. 송PD의 애국적인 멘트는 삼가달라는 부탁과 함께 우들은 장가갈려고 참가했다는 멘트.... 써미는 여자친구 만나려고 참석했다고..... 나는 그저 평이하게..... 시집갈려고 참석했다는 여자선수도 있었고....
울릉초교에 재집결하여 늦은 점심을 하고 오후 4시부터는 무사히 우리의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용왕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4시에 도동항 위 “공원휴게소” 바로 앞에서 울릉군수등 내외빈을 모시고 용왕제가 있었다. 이 날의 하이나이트는 허성윤 단장님의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데 중간 생략하고....(나성에가면 중간생략 중간 생략...) 하듯 처음과 끝부분만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다음날 독도종단시에 원장님과 총감독님등의 놀림으로 변하고 암튼 작은 실수가 있어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용왕제는 실수연발 국기에 대한 명세와 애국가, 축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후 4시 50분경에 모두 끝나고.....
이 때부터는 선수들의 자유시간으로 도동항 해변가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바다낚시 구경도 하고 모처럼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숙소인 울릉초교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저녁식사(오후 7시)전에 오후 6시 20분을 전후해서 서두원 수석코치님께서 내일 독도종단에 따른 최후의 다짐이 있었다. 다름 아니라 40여 시간의 수영종단으로 배멀미로 귀로도 없고 하니 배멀미등이 염려되는 사람은 숙소에 남아도 된다고...남는다고 독도 종단팀원이 아닌 것이 아니라고...하지만 우리의 독종팀들 한명도 남겠다고 하는 선수는 없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3개월 이상을 준비 해왔는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33명에 예비선수 12명들 전체 45명 선수전원이 참석하기로 했던 것이다... (한사람도 낙오없이)
그리하여 독도출정 전야제는 오후 7시 저녁식사와 오후 9시에 취침하는 것으로 끝나 가고 있었다...
내일은 새벽 4시 입수를 위해 2시 내지 3시경에 기상하여야 한다는 예고와 함께......
드디어 8월 5일 결전의 날 새벽 02:50분 기상 호각소리에 선수 모두는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전날 개인용품은 조별로 이미 배에 실은 상태(돕바, 모자, 슈트, 수건등)로 오늘은 신발과 반팔티만을 조별로 묶어 놓고 완전 수영복장 상태로 04:00시에 각자의 조별 해당하는 배에 승선하는 것이다.......
예정시간 04:00 정시에 도동항 좌측(바다를 볼 때)으로 도착하였다.... MBC 취재진은 04:30분에 현지에 도착하여 취재용 도착장면을 재연출하고....
드디어 05:15분 1조 1페어를 시발로 일제히 동해 바다에 입수 첫주자 진민우, 권영미, 유준철은 도크를 향하고 나머지는 500m 전방에 있는 각 조별로 각자의 배에 올라탔다.
당초에는 5개조로 편성되었으나, MBC 취재진에게 1개의 배가 할당되어 4개조로 압축되었다. 난, 3조 그대로이나 당초 3조에 속했던 젊은 친구들(백민호, 백만욱, 김혜민)은 2조로 가고 3조와 일부 4조 선수들이 합류하여 새로운 3조 13명(최인호님, 박덕찬님, 이정숙님, 임일국님, 나, 권성규님, 임분남님, 이용재님, 이한광님, 유병복님, 차주경님, 이명현님, 박혜준님)은 3호배인 용성호에 승선하다.
선수이외 분은 정광태 독도명예군수님, 허성영 기획단장님, 유주희 코치님 (유코치님은 제1교대시 선수 및 시간과 거리를 기록함) 후에 교대후 허성윤 총감독님도 승선하셨다. 정광태 명예군수님은 수시로 YTN등과 전화상으로 취재에 응하고 계셨고, 이때의 취재내용이 각 언론사에 배포되어 신문등에 기사화 되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뒤에는 든든한 해양경찰청 소속의 삼봉호의 호위를 받으며.. 우리의 항해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첫주자인 진민우의 역영은 생각보단 길게 이어졌다.......한참을 가다가 약 1시간 30분정도 거리는 약 9km정도 다음 제2주자 권영미 선수.........권선수도 약 30분 이상으로 약 3km 정도 역영....다음 제3주자 유준철도 30분정도 역영한 것 같고.......
누군가 울릉도쪽에 무지개가 떴다해서 바라보니 오색찬연한 무지개가 우리의 출정식이 성공을 거두리라는 것을 이미 예고 하고 있었다......
배의 속도로 보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역영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었다.
약 3~3.5노트의 속도로.....다음 제4주자 박봉남(앙드레박)선수부터는 약 10분내외씩 역영한 것으로 기억된다........
이 도크란 놈의 비밀이 있는데 그 길이가 약 8.5m 폭이 6m 정도이고 그 깊이는 약 2m 그물망으로 되어 있고 둘레에는 스티로폼 뭉치(약 50cm 직경)가 있고 대기선수들이 걸터앉아 대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그 위치에 따라 가속과 유속의 역류가 심하게 작용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밑에 띠모양으로 표시해둔 선수 수영위치에서 전방은 잔파도 등을 막아줘 수영하기 쉬운 위치이나 그 뒷쪽은 물살이 합류하여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장소로 물의 저항이 심하게 작용하여 2배이상 힘이 든다는 점이다........후에 이 원리를 모르고 입수하였다가 바톤 터치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수분을 못버티고 나오는 선수들도 있었고 욕만 먹고 나오는 선수도 있는 등 불상사도 있었음)........총감독님한테 욕은 욕대로 얻어먹고 말이다......
제1조가 끝나고 제2조 첫주자들이 제1호배인 예인선인 대연호에서 4명(한영화, 박민규, 정진호, 백민호<혹은 백만욱>)이 보트를 이용하여 도크에 도착했다. 제2조는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도크의 위치별 비밀을 알 턱이 없다. 왜냐면 예인호라 앞쪽에서 가야 하기 때문에 버톤터치 순간과 위치별 역영시 그 차이점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첫주자 한영화 선수는 그런대로 자기몫을 하고 두 번째 주자 박민규 입수 아니 그런데 입수위치가 앞쪽이 아닌 뒤쪽에서 이뤄지는 바람에 바톤터치가 제대로 될 수 없어(뒷쪽은 물살이 엄청 세다) 다시 밖으로 나감.....(이 때 총감독님의 거친 말씀이 쏟아지고).... 두 번째 입수시에는 앞쪽으로 입수하며 성공적으로 입수 및 바톤터치......
이런 식으로 입수 및 바톤 터치가 이뤄지는데...문제의 써미(정진호) 차례.... 대기위치상 뒤쪽에 있었던 진호는 뒤쪽에서 입수할 수 밖에 없었고 뒤쪽이 물살이 세다는 것은 앞서 설명했듯이..... 한참을 역영하다가 거친 숨을 몰아쉬고는 총감독님의 거친 말씀(?)을 뒤로 한 채 물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이고 이를 어째..... 도크 옆 3호선(용성호)에 승선해 있던 나는 안타깝기만 했다... 이때 멀리서나마 민규, 진호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는데 잘 나왔는 아직 모르겠다.........
이렇게 하여 제1조, 제2조, 제3조 순으로 역영이 계속되었다.......3조에 속한 내 차례는 오후 3시30~4시 사이에 이뤄진 것 같다....... 그동안 도크대의 감독석은 허성윤 총감독님에서 서두원 수석코치님으로 바뀌고....... 속도도 어느정도 줄어든 상태이고....... 오리발을 싣고 처음 입수하여 힘들이지 않고 한참을 수영하는데......서수석코치님 왈, 오리발을 벗고 수영을 하라 하신다. 그렇게 해서 내가 최초로 맨발수영을 하게 되었는데.... 앞에서 설명한 부분을 상기하면서 읽어 주시기 바란다......
오리발을 벗기 위하여 멈춘 상태에서 도크 뒷쪽에서 정지하여 오리발을 벗고 다시 수영을 하는데 뒤쪽의 물살은 장난이 아니었다.... 속도는 줄었다 하지만 물살의 흐름은 도크 앞 양쪽에서 나오는 물살의 흐름은 별로 차이가 없어 보였다..... 앞쪽으로 차고 나가기 위하여 힘들여 역영하며 앞으로 가는데 숨이 차올랐다.... 좀더 힘을 써 더 앞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선수 수영위치 바로 뒤쪽에 위치하는 바람에 힘들게 역영할 수 밖에 없었고........
이를 보고 서 수석코치님께서 힘드냐고 물으시고는 교대 호각소리에 따라 다음선수인 혜준이와 교대가 이뤄졌다...... 첫 번째로 맨발 수영은 했다지만 아쉽게도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교대가 이뤄져 2번째 교대시간을 기대하며 도크위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이 때, 동해바다위 위쪽 하늘위에서는 MBC 취재 헬기가 뜨고 우리는 힘껏 양손과 오리발을 든 손으로 힘차게 환영의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3조, 제4조, 다시 1조 순으로 교대가 이뤄지면서 저녁 석양은 기울어 가는데 도크옆에서 대기중이던 우리의 3호선 용성호가 갑자가 속력을 내면서 독도쪽으로 힘차게 달리는 것이었다.....
한참을 가는데... 드디어 오후 7시 7분경 독도가 희미하게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였다. 독도를 직접 목도한다는 것 자체도 이렇게 감격스러운데,.. 직접 수영으로 입도하여 독도 땅을 밟는다면 그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
다시 독도주위를 한바퀴 돌아 다시 도크 옆에 다시 제 위치로 찾아오니 제2조 첫주자인 한영화, 백민호, 박민규, 백만욱 선수등이 교대되어 역영 또는 대기 하고 있었다.... 이 때 시간은 이미 해는 석양에 지고 어둠에 깔린 상태로 대기선수들은 추위에 떨면서.....혹은 추위를 이겨내고자 역영하는 선수옆에서 함께 수영하기도 하고........... 이 때부터 교대선수를 실어 나르는 보트는 밤이 되어 제구실을 못하게 되어 예인선인 대연호에 대기중이던 제2조 선수들은 더 이상의 교대가 이뤄지지 않고 바로 우리 제3조가 2번째로 투입되기 시작하였다.....
(우리 3조는 5일 밤 8시부터 6일 새벽 1시 10분까지 2차 교대가 이뤄졌다 개인당 20분씩)
이때부터 추위 때문에 물의 수온은 괜찮은데 대기중일 때의 추위를 감안하여 슈트를 입기 시작했다... 보트가 제역할을 하지 못해 제2조 선두주자 4명도 우리배(용성호 제3조)로 직접 헤엄쳐 와서 승선하게 되었고 한밤중에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수천(2천~3천m)의 수심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다....
오리발은 도크와 대기중인 배 사이를 오갈 때만 사용하고 도크 안에서의 수영은 맨발로 이뤄졌다... 당초의 속도로 간다면 5일 당일 오후 10~12사이 안으로 독도에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고 맨발로 수영하고 그래도 내일(6일) 아침 9시에 도착하여 취재헬기등의 일정을 감안하여 새벽 3시~6시 3시간동안에는 정박하여 수영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 3조는 2조의 4명의 주자와 3조 전체인원 등으로 마지막 2차 교대후 돌아오니(새벽 1시 20분) 잠잘 장소가 없어 여기저기 헤메다가 송인업 기획이사 옆 자리에 자리를 차지 하긴 했으나 잠자리가 바뀌거나 하면 숙면하지 못하는 습성상 좀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밑에 물기가 있어 종이박스로 자리를 대신하고 억지로 눈을 감아 보는데 이번에는 발가에서 이슬인지 물기인자 무엇가 차가운 비바람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일어나 살펴보니 슈트들을 배 가에 걸쳐 놓아 슈트에서 떨어지는 물이었다.
2조의 미운 오리새끼 4인방도 남의 배에 승선하여 제자리를 찾지 못해 몸을 구겨가며 억지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넘 차량하게 보였다.... 이렇듯 헤메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미인 4인방(여자 선수 4인)이었다........
역시 미인은 잠도 잘자는 가 보다....... 우리조 막내둥이 혜준이는 나와 함께 교대하고 왔는데 어느덧 등과 뒷목을 벽에 기대고 스르르 꿈나라로 가 있고
정수기님은 이미 배 멀미기가 있어 남들은 밑에 깔 돗자리도 없는데 하나는 깔고 하나는 베게삼아 베고 꿈나라 여행중이고... 울릉도 아지메도 한자리 차지하시고, 명현님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안쪽 선장자리에서 꿈을 꾸고 있으리라.......
잠을 자는둥 마는둥 어느덧 새벽 5시가 되어 동해에서는 멋진 일출의 광경을 목도할 수 있었다... 소싯적 책에서처럼..... “항같고 독같은 것이” 어느덧 동해의 무거운 물살 위를 힘차게 차고 오르는데 붉은 물로 물들이고 이내 붉은 반점 위에 완전히 솟아 있는 장관이란 보지 않은 이들은 그 기분을 모르리라.... 완전히 붉은 빛의 동해 위에 떠 있는 해를 바라보며 그 시각을 보니 05:1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새벽녘에 미운오리새끼 2조의 4인방도 제각각 자기 배로 되돌아가고 추위에 떨면서 덮고 있던 돕바도 주인에게 돌려주며 새벽녘 차가운 동해 바다위로 몸을 던져 자기 배로 힘차게 차가운 물살을 가르고 있었다........
새벽 06:00 다시 도크위에서의 수영릴레이는 계속되고 어느 샌가 우리배에는 1조의 권영미 선수가 슈트를 입고 대기중에 있었고 마지막 독도에 입도시 최종주자로 낙점된 상태로... 여기 재미난 점 하나....... 권영미 선수 오리발을 싣고 도크를 향해 바닷물속으로 힘차게 뛰어드는데....입수시에는 오리발은 그 자리에 그대로 빼놓고 맨발로 입수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연출하기도 쉽지 않을 터인데........ 모두들 한바탕 웃고........
아침 7시30분이 지나자 우리배(용성호)는 독도 근해까지 다시 가게 되어 07:40~07:50 약 10분 동안 어제 저녁보다 더 근접한 거리에서 우리땅 독도를 볼 수 있었다... 이 때 몇 컷 사진기에 담고.......
다시 도크 옆으로 되돌아오고 릴레이 수영은 계속되고 도착시간 오전 09:00시에 맞춰 모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마지막 주자 권영미 선수만이 도크 속에서 수영을 하고 우리들은 4척의 배가 일열 횡대로 정리된 상태에서 독도 전방 약 500m 전방에서 일제히 바닷속에 뛰어 들어 열을 맞춰 일제히 독도에 입도하는 것이었다.... 물속에 입수시 다시 정렬하여 일제히 수영.....
드디어 결전의 순간은 다가오고... 신호소리와 함께 모든 선수가 일제히 바닷물 속으로 입수 청초한 바닷물은 밑의 소라와 전복등 온갖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이 훤히 비칠 정도로 깨끗하였다.... 정렬하여 함께 수영할 요령으로 잠시 정지하여 쉬고 있는데... 바닷물살이 말이 아니었다... 조류가 독도에서 우리쪽 바다쪽으로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자꾸만 몸이 뒤로 흘러가기에 아니다 싶어 힘차게 독도방향으로 물질을 계속하여 육지(?)에 당도하여 감격적으로 독도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당도하자마자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감격적인 애국가를 불렀다... 이렇듯 감격적인 애국가를 불렀던가 ?
하늘위에서는 MBC 취재헬기가 떠서 우리들의 모습들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고....... 너무나 감격적인 애국가를 힘껏 부른 탓일까 우리의 송PD가 너무 빠르다 해서 좀 느리게 한번 더 열창하고.........
독도땅에 대한 감격적인 키쓰 의식도 뒤따랐고....
길종성 위원장님의 선창에 따라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선언문 및 제창이 이어졌고.......
이내 허성윤 총감독님의 감격에 젖은 목소리로 독도땅에 무릎꿇고 앉아 우시면서 그동안의 힘들었던 훈련과정과 우리선수들에 대한 만감이 교차되면서 여자선수들도 따라 울고........ 남자 선수들은 글쎄 대놓고 울수는 없었지만......
어느 오페라 제목처럼 “남몰래 흐르는 눈물”의 흔적을 없애기 바빴으리라....
나도.... 너도..... 우리 모두가 말이다.........
순국선열과 독도수호를 위해 노력하신 독도수비대등을 위한 묵념과 독도수비대(경찰)에 위문품 전달식등을 마치고 동도 위로 올라가 기념촬영과 선수, 임원 및 독도수비대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독도는 본래 하나의 섬이었는데 파도등의 물살로 두개의 섬으로 나눠지게 됐다.... 그 사이에는 수개의 작은 바위들로 이뤄졌고... 동도와 서도로 나눠졌는데 우리 수비대가 주로 기거하는 곳은 동도다... 서도는 접안시설이 안되고 깍아지른 절벽으로 되어 밑에 창고시설등 일부시설을 제외하곤 접근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동도 위를 오르면서 느낀 점은 오르는 계단이 이미 작년 매미로 인해 훼손되었는지 몰라도 콘크리트 계단 시작점부터 훼손의 흔적으로 시작되었다. 첫계단 다음의 2번째 계단부터 콘크리트가 뜯겨나가 목재합판으로 계단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 5~6단 계속되었고..... 스텐리스 난간 또한, 용접부위가 뜯겨져 나가 오라줄로 엮어 놓은 곳이 여러 곳 목도되었다..... 밑의 샛길로 빠지는 작은 계단은 씻겨나가 그 흔적만 있는 곳도 보이고..........
어쩐지 천년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것이 무색하게 느껴졌다.... 외교적으로 분쟁을 피하기 위하여 정부가 함부로 입도하는 것을 자제하기 위해서 천년기념물로 지정하였다는 말도 들리고.......
아무튼 정상에서는 태극기를 품에 품고 기념촬영하면서 그런 기분을 다 흘러 보냈지만,,, 독도의 한쌍의 삽살개도 한 몫 거들고...... 내려오면서 韓國領이라는 푯말 앞에서 다시 기념촬영을 마치고 동도 평지로 내려와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명 두명 물속으로 빠져나가 수영을 하기에 나도 첨벙 물속에 담가 마지막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왜 일본은 자기들 땅도 아니면서... 자기들이 점유도 하지 못하면서.....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지만.......
울릉도와 독도 중간지점의 동해상에서 사방팔방을 보았을 때 우리가 앞으로 진출할 분야는 해양문화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끝없는 해양의 보고 바다 저 밑에는 그 어떤 천연 자원이 숨어있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통일신라 해신이었던 장보고도 생각나고..... 우리민족은 그 예날부터 말타고 달리는 기마민족이었고 해양을 지배하였다.. 진취적인 민족이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해 보았다.........
독도에서의 기껏 기거시간은 두시간여에 불과하였다....
일부는 기념촬영으로 일부는 수영으로....일부는 소라 전복을 캐면서....
그렇게 시간은 흘러 오전 11시 10분경에 모두들 각자 조별 배에 승선하여 울릉도를 향하였다...
제1조는 도크를 바다깊숙이 수장하기 위하여 깊은 바다 중앙지점까지 끌고가 모든 시설물을 제거하고 철재부분만을 수장시키고..........
울릉도를 향하는 배위에서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한잠씩을 자는데 우리조의 나와 최인호님은 앉은 상태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남들 자는 모습을 구경삼아 오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3시 35분경에 도착하였다... 예정시간인 3시 52분보다 15분정도 빠른 시간에.....(약 4시간 반 정도의 항해 끝에)
도동항에 내려보니 향군의 물보라님, 쭈, 파란연어님, 물보라님 아그덜들이 환영하며...기다리고 있었던 환영객들과 또한 2조의 우들(박민규)과 써미(정진호)등과 합류하여 다시 기념촬영하고.... 전쟁터에 나가 승리하고 나와 가족들의 환영을 받듯이 그렇게 환영하는 이들과 또는 환영하는 울릉도 주민들과 함께 하며... 우리를 실어다 준 배를 뒤로 한 채 숙소인 울릉 초교에 집결하였다...
저녁 식사(오후 7시)와 독도종단성공 자축 파티가 이어졌고....... 이어지는 무용담들이 각 팀별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