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는 현대미술의 천재로 불리며 입체주의(Cubism)를 선도한 예술가입니다.
자유롭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던 피카소는 조각, 판화, 도예, 무대미술, 시인, 희곡작가 등 말년까지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도예의 경우 회화 작품보다는 낮게 평가받지만 작품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많은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합니다.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그리고 평소 지역 내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피카소의 도예 작품들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기획전시한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도예전은 정물과 풍경, 사람들, 투우, 얼굴, 도예와 판화, 동물, 올빼미, 신화, 여인 등 9개의 주제로 구분 전시돼 있었는데 도자의 기능적이고 실용적 가치를 넘어 도예 장르의 예술적 가치를 격상시켜 준 다양한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었습니다.
먼 이국땅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우리의 일상 영역 안에 있는 갤러리에서 슬리퍼를 끌고 가서 만날 수 있다는 것... 엄청 흥분되고 유쾌하며 조금은 뿌듯해지기도 하는 일인 듯해요~
다만, 기획전시 의도대로 피카소라는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보면서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되긴 했는데 세간의 평가처럼 회화 작품에서 받았던 만큼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보기 드문 세계적 작가의 작품 전시회이기에 이날 학생 단체를 비롯한 많은 관람객들이 있었는데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이 작품을 보고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야~ 저기에 피카소라고 써 있응께 비싸지. 니 이름 적어 노믄 3만원 짜리다"
"ㅋㅋㅋ ㅎㅎㅎ"
우리 가족들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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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을 얕잡아 보면 안될턴데요. 미래는 알수 없으니 피카소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 되어 있을겁니다
그 학생이 나중에 유명해지고 TV에 나와서 친구와 그런 이야기 했었다고 하면 재밌겠네요. 학생 응원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