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LA 한인타운에 처음으로 문을 연 H마트 마당몰점 내부 모습.H마트가 지난달 23일부터 LA 한인타운 마당몰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가운데 한인 고객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H마트의 마당몰점 오픈은 한인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한인 운영 마켓으로는 미 최대 규모인데다 LA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오픈과 동시에 파격 세일 행사를 진행한 H마트에는 지난 한주 고객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았다.
상당수 고객들은 '역시 H마트'라는 반응이었다. 이들은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 분위기와 다양한 제품군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운타운에 사는 30대 김모씨는 "한국어와 영어, 그리고 한자로 잘 설명된 섹션 안내판을 보면서 H마트가 한인 마켓을 넘어 아시안 마켓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또, 깨끗하고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물건들이 인상적이었고, 다른 마켓보다 물건도 다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40대 주부 이모씨는 "채소가 신선하고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도움받기 쉬웠다. 친고객형 마트"라며 "물론 오픈 효과일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 역시 컸다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은 주차 공간과 마켓 안 섹션 간 통로를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한인타운에 사는 30대 가정주부는 "다른 마켓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운전에 미숙한 주부들에게는 주차가 쉽지 않을 것이다"며 "또, 피크 시간대에는 마당몰 주차장에 들어가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인 안모씨는 "각 섹션 사이에 통로가 좁아 카트를 끌고 다닐 경우 상대방과 부딪칠까 신경이 쓰인다"며 "뿐만 아니라 매장에 들어서면 쇼핑 경로가 한 방향으로 돼 있어 원하는 물건만 사고 바로 계산하고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