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릉 선수촌] 05 - 영웅
S#1. 프롤로그 (낮 /회상)
(1) 초등교실
애국조회 하고 있는.
애국가 들으며 가슴에 손얹고 태극기보는 어린민기(초4), 그렁그렁한 눈으로 눈물 참으며 서있는...
민기 : (E) 내가 초등학교 반창회를 안가는 이유. 애들이 놀려.
나 그때 디게 순진했거든. 애국가 부르면서 막 울라그러구 그랬거든.
(2) 골목
다정하게 민기(초 6)데리고 가는 중1형, 골목 들어서자 퍽 머리 때리며 돈 내놓으라고 하는듯.
//동골목, 다정하게 꼬마 데리고 가는 중1민기, 골목 들어서자 퍽머리 때리며 돈 내놓으라고 하는.
민기 : (E) 근데 순진으루 살아져? 잔대가리 빡빡 굴리면서 지랄을 떨어두 뒤통수 맞구 코베어가는 세상인데.
S#2. 회의실안 /밖 (밤)
동경 : ..오래생각해서 결정한겁니다. 은퇴할겁니다.
설득할듯 모여있는 감독과 수영연맹임원, 코치등 ...기막힌듯, 답답한듯 보고있고.
임마!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러는게 어딨어! 호통치는 회의실너머 누군가보고있다.
민기 : (E) 아무리 그래두 이동경이 그렇게 배신때릴줄은 몰랐어. 나이많구 기록 안오르는거야 알겠는데,
그렇다구 지만 쏙 도망칠수가 있는 거냐구, 비겁하게시리.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걱정스럽게 보는 민기..고개돌려 뒤쪽본다.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수아 보인다.
민기 : ....진짜 너두 몰랐냐?
굳은듯 있는 수아..그위로,
* 4회 35씬
민기 : 넌 진짜 같이 안갈래? 중요한 약속이야?
수아 : (망설이다가 돌아서던)
* 4회 38씬, 민기와 맞대고 있다가 얼굴 파묻던...
수아 : ..............
민기 : ....밥 ...안먹을래? 오래걸릴것 같은데.
수아 : (굳은) 안고파. 가.
뻘쭘해서 서있는 민기...어떡할까..하다가 그냥 수아 옆에 앉는다.
수아 흘끔 보면,
민기 : ...좀있다 먹지 뭐. (하는데)
수아 : 가라구.
멈칫하는 민기..수아 표정 무섭다.
보다가 뻘쭘히 일어나서 가는 민기 ...가만히 앉아있는 수아...자책으로 머리 파묻고...
S#3. 태릉정문일각 (밤)
나오는 민기, 그러면서도 미련남아 본부쪽 자꾸 쳐다보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꺄아악~!!! 여학생들 비명소리.
움찔 놀라는 민기 소리나는쪽 보면 정문쪽, 다닥다닥 서있는 여학생무리들 보이고 열리는 문, 버스한대가 들어오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단’ 붙어있는.
S#4. 체조장 (낮)
체중계올라가는 마루. 36키로. 손에 든 빵보다가 쓰레기통에 넣어 버리고 돌아서는데 꺄아악~!!
보면 체조소녀들,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 난리난.
체조1 : 지나간다, 저기저기!! 동국오빠아~!!!
체조2 : (좋아서 뛰며) 웬일이야? 저사람들이 여길 다오구?
체조1 : 파주 공사한대! 지진나서 폭삭 무너졌음 좋겠다 평생 여기있게. (밖향해 손흔들며) 오빠~!! 여기, 여기 좀 봐요!!
체조3 : 으악!! 어뜩해!! 지성오빠, 방금 나 쳐다봤어!!
나 봤어!! 나야!! 나 쳐다본거야~!! 으악 오빠아!! 난리난...
마루 : (한심한듯 보다가)...촌년들. (콧방귀끼며 나가는)
S#5. 체조관계단일각 (낮)
마루 계단 돌아가는데 누군가와 쾅..!
마루 : 아씨 누구...!! (하다가 굳어지는...유명축구선수다)
축구 : 어 미안...화장실이 어디야?
마루 : (가리키며) 저기요.
축구 : (가려다 흘끔 돌아보며) ...귀엽게 생겼네.
하며 축구, 마루 볼 살짝 건드리고 간다.
멍하니 보는 마루...천천히 양손으로 달뜬 자기의 볼 감싸고...
S#6. 남자기숙사앞 (저녁)
길게 늘어선 줄. 다양한 나이대의 여자선수들이 축구선수 한명에게 싸인받고 있는 중이다.
그안에 섞여있는 마루, 여느 소녀들처럼 얼굴 벌개져 펜과 종이들고 두근두근 서있는.
그때 , 휙 끌어당겨지는 마루. 보면 민기 화나서 서있다.
민기 : (흥분해서 말도 잘 안나오는) 니가 임마..! 어우~~ 국가대표 자존심이 있지, 어우~!! 저딴 돈에 물든..!!
마루 : 멋있잖아!
민기 : (버버 보다가)..다 돈이라니까? 저 머리봐봐 염색한 거 !! 골넣구 속옷들추구, 쇼맨십~!! 올림픽 물루 보잖어 ~~!!
마루 : 어쨌든 멋있는데 뭐!! 스타잖아!! (홱 뿌리치고 가버리는)
민기 : (입 떡...)
S#7. 우체통앞 (밤)
샤삭~! 우체통앞에 서는 민기. 주위 둘러보다가 우체통보면 유도, 양궁, 태권도등등 주르륵 붙어있는 우편함.
모두 텅텅 비어있는데 축구 우편함만 선물, 펜레터로 꽉꽉 차있다.
민기, 되는대로 마구 꺼내는.
S#8. 민기방 (밤)
TV속 비추이는 유도복선수의 훈련모습. (김훈선수 이종격투기 데뷔전 소식나오는 스포츠꼭지)
TV보는 정호 보이고 그한켠, 침대에 누워있는 민기.
선물속에 든 초콜렛 우걱우걱 먹으며 편지등 까보고 있다.
민기 : “ 사랑해요 동국오빠?” 니 얼굴을 생각해~ (휙 던지고 다른편지 삐죽이며 흉내내어 읽는 ) “ 파주에서 기다렸는데
오빠 뭐예요, 여긴입구에서 들어가지두 못하게 하구, 태릉 미워!!” 난 니가 더 미워 ! 정문이나 뚫어놔 이것들아!!
(펄럭펄럭, 펜레터들 마구 들춰보고 버리며) 야 이 기집애들아, 막말루 축구농구배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하나따길 했냐, 태릉와서 겸손하게 훈련을 하길 했냐? 월드컵 4강? 허이구, 우승했으면 아주 나라 뒤집어 지지,
통일 되지~(정호에게 버럭) 넌 새꺄 그거 안꺼?!
정호 : (찍해서 소리만 줄이며)...그래두 선배님인데...
민기 : 넌 유도버리구 전향한 새끼한테 선배소리가 나오냐? 저놈은 배신자야!! 메달씩이나 땄으면
우아하게 후배나 가르칠일이지, 이종격투기? 개나소나 다 돈에 눈이 벌개갖구 말야~
저런 새낀 가서 옴팡지게 깨져봐야 돼! 그래야 유도가 얼마나 멋있는지 어? 얼마나 신성한 스포츤지 깨닫게...
하는데 울리는 핸드폰. 짜증난 민기, 손뻗어 받으며
민기 : 여보세요. (..?) ..네 제가 홍민긴데요. ....네 ?
S#9. 카페일각 (밤)
내밀어지는 명함. 히어로 F.C.
뚱하니 보는 민기 맞은편 깔끔한 양복차림의 이종격투기 스카우터 앉아있다.
스카우터 : 이번에 새로 준비하는 대횝니다. 전세계적인 조직망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죠.
민기 : (뚱 ....)
스카우터 : 저희쪽 선수들부터 말씀드리면....(서류꺼내는데)
민기 : (O.L) 됐구요, 한마디루 이종격투기 해볼생각이 있느냐 ...이거죠?
스카우터 : (씨익)..듣던대로 시원시원하시군요.
민기 : (거드름) ...하긴, 왜 그쪽에서 날 안부르나 궁금하긴 했죠.
스카우터 : ...현직 대표시라 눈치를 좀 봤죠. (하는데)
민기 : (O.L) 싫거든요? (거드름) 돈 막 처바르구, 문신하구, 개싸움 싫거든요 ? ....전 유도인이거든요 신성한.
(스윽 폼재며 일어나 나가는)
스카우터 : ..............
S#10. 트랙일각 (낮)
유도장거리인터벌. 마지막선수 들어와 널부러지고, 박코치 돌아다니며 호통치는 중.
박코치 : 빨리 몸들 안풀지! 안그래도 축구농구 들어와서 정신 사나운데, 니들까지 살판났다 널뛰는거야?!!
(민기 치며) 넌 뭐얌마! 그따위 정신상태로 메달 따겠어!!
민기 : (피식) 사람을 뭘루 보구...
박코치 : 뭐야? (하는데)
민기 : (불쑥 코앞에 위 명함 들이대는)
박코치 : (보고 굳어지는)....너까지 오라그러대?
민기 : (폼재는) 그사람들 눈에두 딱 보이는거죠, 저놈 되겠다, 잘하겠다 ...근데 제가 멋지게 거절 했슴다.
박코치 : ...정말야? (물끄러미 보다가)....장하다. (툭툭 치고 가는)
민기 : (..? 해서 보다가)...왜 ...장하죠?
박코치 : (돌아보면)
민기 : 그게 ...장할정도의 일입니까? 당연한게 아니구요?
S#11. 태릉일각 (낮)
민기 : (놀라는)....100만원요?? 금메달 따두??
박코치 : 그램마. 액수차가 너무 나서 옮긴다 만다 여기저기 뒤숭숭한데, 장하다 넌. 다시봤어. (툭툭치는)
민기 : (떨름하지만, 애써 기운내며)...하하~!! 까짓거 메달 많이 따버리죠 뭐..!
한 세개정두 따서 월 300이면 말년에 품위유진 되잖겠습니까?
박코치 : (물끄럼 보다가)....그래두 백이야.
민기 : ......??
박코치 : 메달 열개를 따던 백개를 따던, 맥시멈이 월 백이라구 . ...몰랐어?
S#12. 카페 (밤)
스카우터 : 우린 그 열배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민기, 그날밤 관계자와 긴급히 연락해 다시 만나고 있는.
민기 : (당당하려 애쓰며)...저 이래뵈두 똑똑한 놈이거든요? 세상물정 다 알거든요?
괜히 그 이렇게, 비비려구 하지말구 정확히...
스카우터 : (O.L) 저흰 연봉 오천부터 시작합니다. 거기에 대전료 같은거 다 합치면 열배는 훌쩍 넘죠.
민기 : (흔들리듯 보는..)
스카우터 : (더욱 은밀히) ...져두 됩니다. 상관없어요. 시작이 오천이예요.
민기: (흔들리듯 보다 웃으며)....돈이요? 차 ....전 유도인이거든요 신성한?
벌떡 일어나 가버리는 민기....
스카우터 보면 나가는 듯한 민기, 다시 홱 돌아서는,
민기 : ...이기면 얼만데요?
S#13. 동경방 (밤)
들어서다가 멈칫하는 동경.
기다리고 있던 네다섯명의 수영후배들, 우르르 일어선다.
후배1 : 진짜 관두시는겁니까?
후배2 : 너무하십니다. 저희한텐 그렇게 포기하지 말라고 하셔 놓고 ...
동경 : (지친, 그러나 웃으며) 바루 나가는거 아냐. 이번 시합
후배1 : 그 다음엔요.
후배2 : 선배님이 위에서 딱 받쳐주셔야 저희가 힘이....
동경 : (내몰며) 미안하다 그래, 형이 비겁해. 근데 어쩌냐, 형 너무 늙었어~ 파파 할아버지라니깐~~?
문닫고 돌아서는 동경....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매우 피곤한
...털썩 침대에 무너지듯 눕는데 핸드폰 소리 들린다. 보면 대여섯통의 부재중 통화, 방방방방...모두 수아다.
S#14. 남자기숙사앞 (밤)
나가보면 기숙사앞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수아 보인다.
물끄러미 보던 동경..수아 앞에 쭈그리고 앉으며,
동경 : (애써 웃어보이는)...방수아양을 위한 단독 기자회견. 다 물어봐.
수아 : (보다가 일어서며)....이유는 됐어. 알거 같아. 그냥 난 ....
동경 : (같이 일어나며 보면..)
수아 : .....저번에 ...맞지? 오빠가 나 전화로 불러냈을때...알 았다면 갔을텐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내가 도움이 못되서...
동경 : 괜찮다니까아~
수아 : (물끄러미 보다가)......정말?
동경 : 응.
그런데 수아, 웬지 원망스런 표정으로 보는
..동경, ?해서 보면.
수아 : ...왜 괜찮아?
동경 : ....?
수아 : 오빠 고민 한톨 덜어준것두 없는데 왜 괜찮아? 난 오빠한테 도움두 안되는 사람이야?
동경 : (당황) 아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뭐라 말하려다가 어이없는, 웃으며)...왜 그래~ 너 이러는거 좀 ...억지야 ...
수아 : (멍 보다가, 혼란스런)....미안해. 오빠 머리두 복잡할텐데 내 생각만 했어...
동경 : ...나땜에 그런걸야. 너무 갑작스럽게 들어서.....(기운 주듯) 내일 보자. 내일 다 이야기해줄꼐 맑은 정신으루.
가볍게 뽀뽀해주고 들어가는 동경
....그런 동경을 혼란스럽게 보고 있는 수아.....
S#15. 민기방 (밤 )
김훈 : (TV속 인터뷰) 유도인의 자존심을 걸고 이기겠습니다 . 자신있습니다.
뚱하니 TV보고있는 민기. 정호 샤워실에서 나오다 보고,
정호 : (심술) 꺼요~ 볼필요 없다면서요~(리모콘 드는데)
민기 : (뺏으며) 놔둬봐~! 배신자의 말로를 봐야할꺼 아냐!
정호 피식 빠지면 열심히 보는 민기..
민기 : (보며 계속 군시렁) ..저 봐라 얼굴. 유도 관두더니 디룩디룩 돼지됐다 야.
정호 : 어느쪽에 거실래요? 지금 우리 내기 붙었는데.
민기 : (TV만보며) 매트위에 신사 좋아하시네, 피흘리구 쌈박질하는 신사 봤냐?
정호 : 이기는 쪽요 지는쪽요?
민기 : 허이구, 글러브에 발차기까지? 완전 잡탕 쓰레기구만~~
정호 : ..그럼 선배님은 빼구..
민기 : (O.L TV만보며) 이긴다, 3만원.
정호 : (?! 해서 보면)
민기 : 그래두 유도인의 자존심이 있짐마~ 입장료는 얼마냐?
정호 : (의아해서 보면)
민기 : 귀싸대기 후려치구 올라 그런다. 얼마냐구.
정호 : ...싼건 만원, 좋은덴 3만원요.
민기 : (놀라는) 삼만워언?? 우아~ 다들 미쳤구만! 돈이 썩었어!! 공짜래두 볼까말까한데, 그걸 누가 보냐 도대체!!
S#16. 양궁장안 (밤)
불쑥 내밀어지는 이종격투기 3만원관람권.
수아 보면,
민기 : 같이 ...안보러갈래? 이종격투기.
수아 : .....왜 갑자기?
민기 : 그게 좀 ...알아볼 일이 생겨서...같이 가자. 담주 일요일.
수아 : (냉랭한) 시합있어. 신경쓰게 하지말구 가. (돌아서려는데)
민기 : (애교) 에이~ 그러지말구 가자~ 내가 이쁜짓두 해놨는데.
하며 민기, 깃붙인 화살들 쫘악 펴보이며 웃는다.
멈칫한 수아, 뺏아서 보면 깃 엉망으로 붙어있는데 ..
수아 : (가방 한켠에 쑤셔넣으며 짜증) 왜 남의껄 맘대루 만지니?
민기 : (얘가 왜 이런가 보다가) ......에 ~~~ 혹시 오늘, 마법?
수아 : (스윽 안좋게 보면)
민기 : (머쓱한 )....의논할꼐 있어서....기다릴께. 조쪽에서.
수아 : (양궁장쪽으로 가며) 가 그냥.
민기 : (뒷걸음질 치며) 그럼 좀더 멀리, 조 ~~~쪽 , 문앞에서.
수아 : (뭐라 확 한마디 하려는데)
민기 : (도망치듯) 그럼 쩌~어기, 운동장에서. 기다릴꼐~~! (안된다고 할까봐 도망치듯 가고)
수아 : .........
S#17. 수아방 (밤)
TV보는둥 마는둥 앉아있는 수아. 그냥 들어왔다.
벽에 축구선수의 브로마이드 붙이는 마루, 싸인보고 달떠서 여기 붙일까 저기붙일까 고민하다가,
마루 : 언니 혹시 풀 있어요? 스카치테잎 말구. (하는데)
수아 : (벌떡 일어나) 사올께 풀. (급히 나가는)
마루 : ...???
S#18. 운동장일각 (밤 )
정문쪽으로 가려던 수아, 안되겠는듯 운동장쪽으로 온다.
퍽퍽 나무차는 소리 들린다. 보면 나무하나 얼싸안고 유도흉내내는 민기, 혼자 중계하고 있는.
민기 : 아 , 상대선수 꼼짝도 안합니다. 거대합니다~ 하지만 유도계의 스타 홍민기, 이대로 물러설리 없죠~
네~ 드디어 밧다리 걸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 갈등으로 보는 수아...
민기, 나무 마구 흔들며 돌다가 수아 발견하고 환한 얼굴로 뭐라 하려는데,
수아 : 바보니?
민기 : ....응?
수아 : 지금 밤 11시야. 이쯤이면 연습끝나고 갔을꺼란 계산두 안서? 세시간이나 지났잖아.
민기 : (멍 ...보다가 웃으며)....난 너 ....기다리는 시간두 즐겁거덩.
수아 : ..........
민기 : (버버 있다가)..그게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말야...
수아 : (O.L) 알어. 내가 좋다, 좋아한다 그뜻이잖아.
민기 : (멈칫, 무안하지만 웃으며 눙칠듯) ......알았냐? 오~~~
수아 : (갈등으로 보는...)
민기 : (어색한, 웃는)..야아~ 얼굴좀 풀어... 나 지금 디게 불안해.....(하는데)
수아 : 불안해두 할수없어. 나 너, 별루야.
민기 : ........!!
수아 : 나 마루처럼 어리지 않아. 남자친구도 있어. 웃는얼굴로 받아준다구 계속 들이밀면 어떡해.
민기 : ........
수아 : 돌려서 말하면 못알아 듣는다며. 그럼 눈치라두 빨라야지. 왜 사람을 정색하게 만들어.
민기 : (해쓱해져 보다가).....부담스러웠냐?
수아 : 응.
민기 : (어 ...고개 끄덕이며 어찌할줄 모르는..땅만 툭툭 차다가 )...다신 못봐?
수아 : 얼쩡거리지 말아줘. (돌아서 가버리는)
민기 : ................
S#19. 남자기숙사로비 (낮)
선수들 10여명 쉬거나 TV보며 놀고있는. 한켠에 앉아있는 민기, 양궁기사 보인다.
"제 37회 전국남녀양궁종합선수권대회, 신궁 백미정 VS 올림픽 2관왕 방수아" 수아 사진도 보이는
...불퉁해서 보던 민기, 손가락에 침묻혀 수아사진 정가운데 퐁~! 뚫으며,
민기 : ...빵점~!
하고 홱 뒤로 던져버리는 민기...잠시 그렇게 있다가 얼른 뛰어가 신문가져온다.
정성스럽게 뚫린 곳 다시 침으로 열심히 붙이는...
그때 들어오는 박코치. 선수들 벌떡벌떡 일어나 인사하면,
박코치 : (으르렁 거리는 눈빛으로 돌아보며) 테레비 켜기만 해!!
선수들 : .......?
박코치 : 오늘 김훈이 데뷔전인가 뭔가 보겠다구 테레비켜는 새끼들, 볼려면 목숨걸구 봐. 다 죽여버릴테니까. (가고)
민기 : .............
S#20. 코치실 /감독실 /민기방 (밤)
(1) 켜지는 TV, 박코치 의자에 푹 기대어 뚱한 얼굴로 본다.
김훈 선수의 이종격투기 데뷔전이 시작하려 하고 있다.
(2) 감독실의 주감독. 착잡하게 TV보고있는...
(3) 민기방.
정호와 다른 후보선수 서너명, 야야 시작한다!! TV보고..민기는 보이지 않는다.
S#21. 식당 (밤)
손님없는 식당. 국밥먹고 있는 민기. 일부러 나와서 먹고 있다.
식당아줌마 세명, 드라마보며 아이구 저를 어째~ 떠들고 있고...
밥 다먹은 민기, 일어나 계산하고 나가는....
잠시후, 민기 불쑥 다시 들어온다. 성큼성큼 TV쪽으로 가서 채널 틀어버리는.
아줌마 : 아니 이보세요..! 우리 저거....
민기 : (뚱) 5분만요, 금방 끝나요.
의자까지 끌고 와서 보는 민기......
아줌마들, 기분나쁘지만 뭐라 말도 못하고 보고
....집중해서 보는 민기, 경기 시작한다.
S#22. 격투기보는 몽타쥬 (밤 )
(1) TV속, 맞붙는 두선수. 김훈선수는 유도복 입고 나왔다.
(2) 정호등, 아니 유도복은 왜 입고 나온거야~! 조용히 해! 수근거리며 보고...
(3) 지켜보는 주감독/박코치 ..
(4) 공격들어가는 김훈, 그러나 상대에게 바로 얼굴 가격당한다.
순간 얼굴 감싸며 무너지는 김훈, 마구 얼굴 가격하며 달려드는 상대에게 놀라 불쌍할정도로 가드 올리며 무너지고 있고....
(5) 굳어서 보는 민기.../조용해진 정호등.../박코치와 주감독...
(6) 레프리, 경기 중단시키며 괜찮냐고 묻는데 팔 벌리며 웃어보이는 김훈
(7) 굳어서 지켜보는 민기....경기 속개되지만 이미 크게 맞은 김훈 ,
계속 얼굴 가드 올리며 변변한 공격한번 못해보고 무너지는....
지켜보는 민기........
(8)선수촌 정문쪽으로 걸어오는 민기...정문에는 아직도 꽃다발과 선물든 여학생들이 수위와 실갱이 벌이며 바글거리고 있다.
그 사이를 뚫고 조용히 들어가는 민기...
S#23. 민기방 (밤)
어두운 방....등돌리고 자고 있는 민기와 정호....조용한 ...
그러나 앞보면 입나온 민기.....뭔가 매우 꼬드라진듯한.
정호도 잠 못이루고 뒤척이는데,
민기 : ...정호야. 나 결심했다.
정호 : ....네?
민기 : (비장한)...아무래도 내가 나서야겠어.
정호 : ...??
S#24. 식당 (아침)
민기 : (위와연결) 복수를 해주겠다구. 어디서 겁두 없이 유도인의 얼굴을 발루차? 상스러운 새끼...
(비장한) 가르쳐줄꺼야. 그 본데 배운데 없는 악귀같은 새끼들한테, 유도가 진정 무엇인지,
유도의 예는 무엇이고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지, 톡톡히 가르쳐줄꺼야. 그래서 ...! (하는데)
마루 : (O.L) 간단히 말해서~ 이종격투기를 하고 싶다, 이거 아냐.
민기 : (멈칫해서 보다가)...야, 너무 그렇게 줄여버리면 나의 숭고한 뜻이 ....(하는데)
마루 : (O.L) 잘 생각했어. 해봐.
민기 : .......?!
마루 : 난 솔직히 올림픽, 좀 그래. 아무리 뛰워줄려구 생난리쳐두 4년에 한번 반짝이잖아. 진짜 인기있는건 월드컵에 NBA구 .
근데 격투기에 그딴게 생긴다면, 비젼있는 쪽이 훨씬 낫지.
민기 : ....넌 그럼 국가대표 왜 하냐?
마루 : 나야 뭐 스무살까지니까. 그담엔 공부하면 되지 뭐. 근데 오빤 좀 깝깝하겠다 생각했어. 있는건 솔직히 대한민국 대표다
하나뿐인데 애국심? 촌스럽잖아. 다른 사람들은 평생 생각두 안해보는 거, 우리끼리 아둥바둥 대한민국 명예가 어떠네
저떠네 하는거, 솔직히 난 좀 웃겨.
민기 : ..........
마루 : 오빠 생각 잘한거야. 나두 유명하고 돈잘버는 오빠가 훨씬 좋아. (쌩긋)
S#25. 유도장 (아침)
정호 : (박코치등에게 말하고 있는) 흔들리는거 같아요. 저번에두 막 저랑 격투기보러 가자구....
하는데 민기 들어오는.
이야기하던 정호등, 얼른 흩어지며 스트레칭 하는척
..보는 민기, 말했구나 싶다.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도 몸푸는데 시선이 따가운....흘끔거리며 보면 다가오는 박코치 보인다 .
민기, 얼른 모른채 몸푸는데,
박코치 : (지나가며 으르렁) ....가기만 해. 우린 다시 너 안본다.
모른체 몸푸는 민기..흘끔 주감독쪽 본다.
그냥 의자에 앉아 눈감고 있는 ...이런 반응 보니 또다시 갈등되는 민기...
S#26. 수영장 (밤 )
레일걷는 동경, 한군데 뭉쳐놓고 나오는...입구에서 불 끄려다가 가만히 본다.
떠나기전...회한이 드는...
가만히 보던 동경, 쓰게 웃으며 불 하나둘씩 끄고...돌아서는데 멈칫.
입구께 기대서서 보고있는 민기 보인다.
민기 : ....어때요? 떠난다 생각하니까 시원섭섭해요?
동경 : (비죽)...그건 왜 묻는데.
//시간경과. 물 바라보며 앉아있는 동경과 민기...
민기 : ....유도는 뭐, 관중이 있길 하나, 누가 알아봐주길 하나, 쥐꼬리만한 월급에...핑계같아요?
동경 : 응.
민기 : (불퉁)...형은 은퇴 왜 하는데요.
동경 : 나이도 있고, 체력도 딸리고, 기록도 안오르고...핑계 같애?
민기 : 네.
동경 : (웃는)....난 나름대로 비장해. 마약끊는 기분이야. 중독.
민기 : .....?
동경 : 왜 너도 그렇잖아. 경기하구 나면 좀만 더 잘할껄, 더 연습하구 그러잖아. ....나두 그랬어.
올림픽, 파이널에잇 나갔을 때 너무 아쉬웠거든.
민기 : ........
동경 : 조금만 턴 빨리할껄, 조금만 손 더 뻗을껄,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아주 죽겠드라구. 그것땜에 여기까지 굴러온거야.
조금만 더하면 당장 메달 딸꺼같다니깐?
민기 : .........
동경 : 그거 끊는게 젤 힘들었어. 지금 생각하면 내 일생일대의 용기있는 결정같애. ....대견해 내가.
물 가만히 보던 동경...가만히 손들어 찰랑..물 만져본다.
조용히 물위에 이는 파문...
그런 동경을 물끄러미 보는 민기 ...
S#27. 본관로비 (밤)
벽에 거대하게 걸려있는 역대 금메달리스트들의 사진...
그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민기....묵묵히 올려다보는...
민기 : .....어이 형님들~ 기분 좋슴까?
유도 금메달의 하형주, 김재엽등의 모습도 보이고...
민기 : .....행복해요?
어두운 밤, 금메달리스트들의 사진 올려다보며 앉아있는 민기...
S#28. 수아방 (밤)
멍 해서 돌아보는 수아...마루에게 이야기 들은듯.
마루 : 오늘까지 전화주기로 했으니까 (시계 흘끔 보며) 했겠네 벌써. 근데 진짜 몰랐어요? 민기 오빠 관둘꺼라는거?
멍 있는 수아...생각에 잠겨 그냥 불 끄고.
S#29. 감독방 (밤)
마주 앉아있는 민기와 감독....민기, 방금 그만둔다고 얘기한듯..무거운 분위기다.
민기 : (뚱 )......제가 가서....복수해줄라구요. 훈이형.... 유도인의 자존심...
주감독 : .....그쪽이 땡기는건 아니고..?
민기 : .........
주감독 : 관중 많은데서 신나게 뛰면서 돈두 벌구 스타도 되고 싶은건 아니냐고.
민기 : .........좀 그러면 안되요?
주감독 : (보다가 쓰게 웃으며).....안될건 없지. 다들 그렇게 사는데....
민기 : ..........
주감독 : ...근데 이 세상엔 말야...똑똑하구 잘난거로만 되지않는 뭔가가 있어. 마음 저 깊은 곳에....있어 뭔가가.
민기 : .........
잠시 침묵으로 있는 민기와 주감독....
민기 : .....전화 .... 했거든요?
주감독 : .........
민기 : ....내일 시합, 못나갈꺼같애요. 그쪽 사람 만나기루 했어요.
주감독 : ...좋을대루 해.
민기 : (일어나는 ...인사하고 나가는)
주감독 : ...............
S#30. 수아방베란다 (밤)
베란다 난간에 기대서있는 수아, 봉지에 반쯤찬 봉숭아꽃잎을 하나하나 떨어뜨리고 있다.
수아 : (떨어뜨리며)...안좋아한다..좋아하지 않는다...좋아하는게 아니다.. ....좋아해봤자다...좋아해서 뭘 어쩌라구....
한줌 가득 잡더니,
수아 : (휘익 머리위로 뿌리며) ....될대로 되라아....!!
뿌려버린 수아, 떨어져내리는 꽃잎 한숨으로 보는데 멈칫..
멀리 뚜벅뚜벅 수아 똑바로 보며 걸어오는 민기 보인다.
주춤 일어서는 수아...와서 서는 민기...바닥에 널려진 꽃잎 본다.
수아 : .....너무 많이 땄어 니가. 다 쓸려구 했는데....(하는데)
민기 : (O.L) 좋아해.
수아 : ....!!
민기 : ...난 돌려서는 말 못하겠어. 똥 싸다 만 느낌이라서. 좋아해.
수아 : ...........
민기 : (그래도 뭔가 멋진말 해보려고 머리 굴리다).....에이씨 이 돌머리 ...영화두 많이 봤는데.....(고개들며) 좋아해.
보는 수아...삐딱하게 서서 수아 바라보는 민기...눈이 빨갛다.
민기 : (참으며)....근데 나 내일, 여기 뜨거든?
수아 : ........
민기 : ...딱 한마디만 해주라. 억지루래두. 무섭게 말구.
수아 : (보다가 흔들림 다잡으며)........잘가.
보던 민기, 고개 끄덕이며 간다. 그모습 지켜보며 서있던 수아...
갈등으로 베란다 난간잡은손 떨리지만...다잡는. 그냥 돌아서 들어 가버리고...
S#31. 민기방 (밤)
TV켜놓고 짐싸고 있는 민기....옷들 신발들 꾸역꾸역 집어넣고 있다 . 힘겹게 싸고 넣고 하는데 들리는 애국가...
TV보면 방송 끝난듯 애국가와 메달리스트 몽타쥬 나오고 있는..
싸던 손 멈추는 민기, 뚱하니 TV보는 ....F.O
S#32. 태릉일각 /버스 (아침)
버스 대기하고 있고 나와있는 박코치, 민기 안온듯 목빼보는데,
주감독 : 안가 ?
박코치 : 감독님 아직 홍민기가...
주감독 : 출발하자구.
보다가 할수없다는듯 올라타는 박코치...버스 떠난다.
S#33. 수영장 (낮)
들어오는 동경, 선수들 보며 서있는 감독옆에 선다.
동경 ; ....저 가보겠습니다.
수영감독 : (보지않는, 선수들향해)....좀더 빨리!! 몸풀다가 시간 다보낼래?!
동경 : (보다가 꾸벅 인사하고 나가는..) ..
S#34. 유도경기장일각 (낮 )
박코치 : 선수명단 자꾸 달라는데....어떡할까요 홍민기.
주감독 : (의자에서 자는척 눈감고 있는...)
박코치 : ...놔둘까요?
주감독 : .........
박코치 : ...뺄까요?
대답없이 자는듯 눈만 감고 있는 주감독...
그때 웅성거리는 소리.
박코치 돌아보면 민기 뛰어들어오고 있다.
민기 : (헉헉, 꾸벅꾸벅 인사하며) 늦었슴다, 죄송함다, 죄송함다...(눈안마주치며 대기실로 뛰어가는)
주감독 : (그제서야 일어서며)...자 준비하자~~
S#35. 선수대기실 (낮)
민기 : (E) ....어쩌면 난 바보같은 짓을 한걸지도 몰라. 똑똑하구 현명한걸루 되지않는,
가슴속의 뭔가가 같은것두 아직은 잘 모르겠어.
유도복 입는 민기, 띠 꽉 조여매고 나간다.
민기 : (E) 근데 ...딱 하나만은 분명해. ...애국가는, 들으면, 눈물이 나.
S#36. 민기 & 동경 크로스몽타쥬 (낮)
(1) 유도경기장
매트위로 나서는 민기.....그위로 이종격투기때와 같은 엄청난 함성이 들려온다.
민기 : (E) .....근데 이종격투기할때 나오는 노래는...눈물이 안나. 아무리 울어볼려구 애써두.
시합시작 신호 떨어지고, 으아~! 함성지르는 민기...우뢰와 같은 함성 터진다.
(2) 동경방
함성연결, 올림픽 수영장 레일에 선 동경, 뛰어들어 출발한다.
앵커, 이동경선수! 우리나라 최초로 올림픽 남자수영 200미터, 자유형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소리등 들리고..
빠지면 TV속, 비디오녹화한것 보고있는 동경...보일듯 말듯 미소로 보고있는...
//TV에서 나오는 비디오테입.
동경, 가방에 집어넣는다. (함성과 앵커소리는 계속)
(3) 유도경기장
엄청난 인기 스포츠인듯 시합하는 민기...상대를 잡고 흔들고..
격렬한 경기 펼치는...
(4) 동경방
(함성과 앵커 계속) 짐들고 일어나는 동경...문 열기전 방을 둘러본다.
가만히 보던 동경, 방안을 향해 가볍게 경례해보인다.
문닫고 나가는 동경...
(5) 유도경기장일각
상대를 한판으로 휘익 넘기는 민기....터지는 함성....
빠지면 관중석이 텅 비어있는 경기장....그위로 터질듯 들려오는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소리.....
(6) 남자기숙사복도
"한국 수영의 새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세계적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짐들고 가는 동경의 뒷모습...복도끝으로 사라지는....F.O
S#37. 양궁장 (밤)
개인연습 마치고 들어오는 수아...짐 챙기는데 핸드폰 울린다.
수아 : 여보세요? ...어 오빠. 짐은 다 정리했어? (사이)....우리 집열쇠? 그게 왜 오빠한테 가있지?
...아 , 저번에 나 주머니 없어서 오빠 호주머니에 넣은거 그건가보다. (사이) 아냐 괜찮아.
나 집엔 다음 주말에나 갈꺼야. ...응 다음에 줘. (어딘가보고) 어, 수위아저씨 문닫을려그런다, 끊어!
S#38. 태릉정문일각 (밤 )
동경 : 아니 근데 수아야~
하는데 이미 끊어진. 손의 열쇠보던 동경, 올려다본다. 이미 태릉 정문앞이다.
S#39. 운동장일각 (밤)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오는 수아..화살통 덜렁덜렁 메고 오는데 미끄러지는듯.
다시 둘러메려는데 휘익 미끄러져 화살들 쏟아진다.
한숨쉬는 수아..주저앉아 화살 줍다가 가만히 보는...
수아 : (보다가 부러 기운내듯, 화살들향해)...야, 니들까지 아까 6점에 박혔어. (듣는척).....뭐 ? 5번이 그러라고 시켰다고?
5번, 넌 왜그랬어. 니가 젤 말썽이야 요새. (모아쥐며 ).....짜식들이 말야, 힘이 완전 빠져갖구 말야...(모아 쥐며)
일루 다 모여봐, 언니가 기 넣어줄꼐.
하며 수아, 민기가 해준것처럼 화살모아쥐고 이마 갖다대는...
한참 그러고 있는 수아...허탈하고 허전한...그러다 쓰게 웃으며 일어서는...
가려는데 어디선가 퍽, 퍽 ..! 소리 들린다.
멈칫하는 수아..들어보는...나무 차는 소리다. 중얼거리며 중계하는 소리도 들린다.
천천히 소리나는 쪽으로 가보는 수아...점점 가까워지는, 낯익은 소리.....드러나는 모습...민기다.
저번처럼 혼자 나무와 유도하며 중계하고 놀고있는 민기....그모습 멍하니 보고 서있는 수아...
민기 : (나무 막 흔들어대며) 앗~ 상대 선수 드디어 홍민기 선수의 기세에 사시나무 떨듯 떨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 ~ 객석의 홍민기선수 오빠 부대들 지금 멋있다구 울부짖구 있어요~ 대단합니다~
(손흔들고 뛰며, 사방에 키스보내는) 오예 홍민기 선수~! 이겼습니다~~!! 오예~~!!!
물끄러미 보고 있는 수아...바라보는 민기....
민기 : (보다가 머쓱한)....아윌 비 백...!
수아 : (눈물 고이는...)
민기 : 어 ..그게 아닌가? 돌아왔다.....컴백? ...아이 컴백? 맞냐? (히죽 웃는데)
수아 : (눈물 그렁해서 보다가)....나쁜 자식...
민기 : .........?
수아 : ....얼쩡거리지 말랬지.
달려와 안기는 수아...흑흑 흐느끼고...
멍하니 서있는 민기...어쩔 줄 모르고 보다가 가만히 토닥여주는...
그렇게 있는 둘...누군가의 시선으로 보인다.
손에 쥐여진 수아의 열쇠....동경이다. 안고 있는 수아와 민기 보며 굳어진 동경의 모습에서.
태릉선수촌05.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