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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라산등산학교총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오창수
[한라산등산학교 제6주차 - 1]
한라산 동서횡단종주[1-1]
- 제주의 재발견 : 제주 가로지르기 -
♣ 종주 개요 ♣
■ 일시 : 2008. 6. 6. 금요일[1일차]
■ 날씨 : 맑음
■ 종주경로 : 성산일출봉 → 고성교차로 → 수산4거리 → 수산2리 → 송당4거리 → 표선공설묘지 → 좌보미오름 → 성읍목장 → 엄드릿교 → 남양농산목장 → 정석비행장 → 남조로 → 사려니오름 갈림길 → 물찻오름 갈림길 → 공터/1박
■ 종주거리 : 약 40km
■ 주행시간 : 11시간 15분[휴식 포함]
■ 형태 : 한라산등산학교 4기 합동산행[오문필 교장 외 26명]
■ 시간대별 주행코스
□ 07:45 일출봉 주차장 출발
□ 08:00 성산일출봉 도착
□ 08:23 일출봉 출발
□ 08:35 주차장 도착/전열 정비
□ 08:47 출발
□ 09:13 3거리 직진
□ 09:20 혜진슈퍼 4거리 직진
□ 09:22 고성교차로 직진
□ 09:29 좌 대수산봉 통과
□ 09:42 수산리 진입
□ 09:50 휴식
□ 10:00 휴식 후 출발
□ 10:07 수산4거리
□ 10:20 수산2리 입구
□ 10:30 송당4거리 좌 직진/구렁이골 지나 남거니오름 방향 직진
□ 10:58 좌 남거니 오름/휴식
□ 11:10 휴식 후 출발
□ 11:32 3거리/좌
□ 11:36 3거리/우
□ 12:05 좌보미오름
□ 12:50 중식 및 휴식 후 좌보미 출발
□ 13:05 굼부리산악회 마중/출발
□ 13:50 엄드릿교
□ 13:50 목장입구/수박파티
□ 14:20 휴식 후 출발
□ 14:28 성읍2리 마을회관 지나 구룡교 통과
□ 14:30 동부산업도로
□ 15:00 남양목장 2차선 포장도로
□ 15:10 휴식
□ 15:28 휴식 후 출발
□ 15:50 시멘트포장도로
□ 16:07 정석비행장 입구/등산학교 선배기수들 마중/빙떡&맥주 etc.
□ 16:40 휴식 후 출발
□ 17:40 남조로/좌방향
□ 17:53 남조로 우 포장도로 진입
□ 17:55 삼나무 숲길/휴식
□ 18:10 휴식 후 출발
□ 18:54 사려니 갈림길
□ 19:00 물찻오름 옆 공터 도착/1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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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동서종주의 출발점 성산일출봉]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도종환, <처음 가는 길> 전문
1. 제주의 재발견 : 한라산 동서종주
나는 30여년의 서울생활에서 벗어나 작년 3월부터 잠시 현업을 떠나 고향의 대학으로 일터를 옮기고 익숙지는 않지만 종전의 삶과는 다른 형태의 삶을 살고 있다. 이른바 인생 2모작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어차피 이제는 인생 3모작을 해야 하는 시대이다. 내가 다시 학교를 떠나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나, 어차피 60~70 넘어 살 수 있는 한 3모작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향으로 돌아와 토평에서 5.16도로를 타고 일터가 있는 아라동으로 가는 숲길은 그야말로 환상의 숲길이다. 틈나는 대로 오름도 올라보고 제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아버지가 터를 잡고 살아온 제주도를 다시 보고 있다.
어쩌면 나의 처지가 고향의 순박한 처자를 팽개치고 객지를 전전하며 난봉꾼역할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와 팽개쳤던 처자에 대해 애틋한 정을 느끼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모르고 지내던 제주의 곳곳에서 애틋한 정을 느낄 때마다 ‘탕아의 귀향’이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고향으로 돌아와서 제주를 다시 보기 위하여 나의 발바닥으로 제주섬 한바퀴 돌기, 한라산 동서종주와 남북종주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한라산등산학교 수료를 앞두고 한라산 동서종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등산학교 실기교육과정이 암벽등반위조로 마련되어 있지만 내가 언제 암벽을 타고 오를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 사실 내가 등산학교에 들어온 주목적도 한라산 동서종주에 있다.
물론 제주섬의 산세는 육지부와 다르다. 육지부의 산지체계는 능선 내지는 마루금 위주로 “山自分水嶺”의 모습이 뚜렷하지만, 제주섬의 산세는 한라산을 정점으로 불뚝 솟았다가 바닥으로 팍 꺼지는 형세이고, 능선이 아니라 ‘내창’이라고 불리는 골짜기가 발달해 있다.
오름들도 마찬가지다. 오름들이 능선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360여개의 오름 하나하나가 절해의 고도처럼 외로이 솟아있다. 능선위주의 산행에 익숙해 있던 육지부의 산꾼들로서는 한라산과 그 오름들의 그 속내를 알아채기 어렵다.
어쨌든 참으로 열망해오던 한라산 동서종주가 아니었던가. 제주도는 바로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바로 제주도이다. 한라산을 모르고 제주를 알 수가 없다. 이는 제주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라산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제주도는 가운데 한라산을 솟아놓고 직선거리로 동서로 약 74km, 남북으로 약 32km의 타원형을 이루고 있고, 한라산은 바로 사방 곳곳에 뿌려놓은 360여개의 오름들의 어머니 산이다.
그 동안 한라산은 여러 차례 올라보았고 오름들도 틈나는 대로 찾아보고는 있지만 한라산 아니 제주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종주는 처음이다. 제주도를 동서로 연결하여 한라산을 넘는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한반도의 백두대간과 같이 이 길은 가히 제주의 한라정맥이라 할만하다. 이제 그 대망의 여정을 쫓아 나의 발도장을 찍으면서 제주를 다시 보는 작업의 첫발을 내딛어보자.
2. 출발
2008. 6. 6. 금요일. 현충일 휴일 아침 6시 집을 나서는 마음이 무겁다. 아버지는 내일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귤밭에 소독을 하러 나가시는데 고양이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와야 하는 처지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난 6주 동안 집안일 하나 거들지도 못하고 주말마다 등산학교를 핑계로 집을 나와 버렸으니 역시 자식은 있으나마나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번 일정 중에 비가 내릴 것을 염두에 두고 여벌옷과 여벌신발 등 준비를 단단히 하였다. 백두대간종주를 하면서 몇 차례 종일 비를 진탕 맞으면서 산길을 걸어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그때고, 아무리 산이 좋다고 하나 이제는 하루 종일 비를 쫄딱 맞으면서 산행을 하고 싶지는 않다.
김창만 회장의 가게 앞에서 현정필 이사와 오방호, 김규완, 이혜경 선생 등 영천산악회 회원들이 모여 채희광 회원이 운전하는 승합차에 타고 성산일출봉으로 향한다. 1136번 지방도에서 성읍마을로, 성읍민속마을에서 1119번 도로를 갈아타고 고성으로 달린다. 일단 비가 내릴 것 같지 않아 안도한다. 비가 내리더라도 첫날은 피하고 마지막 내리기를 기대해본다.
[성과 같은 산, 城山의 자태]
오전 7시 30분경 일출봉 공원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대부분의 동료들은 도착해 있다. 우리조의 살림꾼 새깡(새끼깡패)으로부터 일용할 행동식을 전달받았다. 새깡은 아이스박스에 2박3일 동안 먹을 음식으로 17만원어치나 준비하는 ‘통 큰’ 모습의 ‘광폭’ 살림꾼임을 보여주었다. 구매물건 목록이 적힌 영수증 리스트의 길이가 50cm는 넘을 것 같다. 남들은 이 돈이면 6주 동안 먹을 음식값이다.
[집결]
오전 7시 45분 주차장을 떠나 일출봉으로 오른다. 일출봉으로 많이 알려진 이 오름(산)의 원래 이름은 산모양이 성과 같다는 뜻의 “성산(城山)”이었고 이 산 이름이 그대로 ‘성산리’라는 마을 이름이 된 것이다. 성산일출봉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위치한 성산 일출봉은 분화구의 최고정상이 179m이고 분화구 내의 최저고도가 89m이다. 원래는 제주도 본섬과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모래톱이 1.5㎞에 걸쳐 이루어져 제주 본섬과 연결되었고,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기도 하다.
[제주본섬과 일출봉의 연결] 일출봉에서 바라보는 고성리 대수산봉 일대
3.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일출봉으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바위와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 모든 것이 상쾌한 느낌을 준다. 별장바위, 곰바위, 금마석 등 제주도 동쪽을 지키는 장군바위 세 개가 일출봉으로 오르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별장바위]
[초관바위/금마석]
[일출봉 오르는 길]
잘 정비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주차장에서 15분이면 일출봉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일출봉 분화구] 분화구 가운데 나무있는 곳에 우물이 있고, 옛날에는 이 분화구 안에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일출봉 분화구는 동서 450m, 남북 350m의 직경이고, 그 주변에는 아흔아홉봉이라 일컬어지는 창날같이 날카로운 바위들이 밖에서 보면 마치 커다란 왕관처럼 보인다.
아흔아홉봉 중에 최고점은 북동쪽에 있는 봉우리로 표고가 179m이며, 이 오름에는 성산봉(城山烽)이라 불렀던 봉수대가 있었는데, 이 봉수는 북서로 지미(地尾)봉수, 남서로 수산(水山)봉수와 교신했었다고 한다.
일출봉은 약 12만 년에서 4만 년 전에 수심이 낮은 해저의 수중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수중의 화산활동은 섭씨 1000도가 넘는 높은 온도의 용암이 화산의 분화구까지 상승하여 분화구 안에 있던 바닷물과 만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급격히 발생시킨다.
이 수증기가 팽창함에 따라 화산은 폭발하게 되는데, 폭발과 함께 거대한 수증기 기둥이 형성되면서 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크고 작은 용암의 파편들도 함께 섞이게 된다. 이 수증기 기둥이 무너지면서 그 속의 암석 조각들이 쌓여 일출봉과 같은 화산체를 만드는 것이다.
제주도의 많은 오름(기생화산)들은 대부분 용암들의 파편들이 대기 중에서 식으면서 만들어진 분석구들이지만 일출봉 부근의 두산봉과 모슬포 부근의 송악산, 단산, 산방산 용머리, 고산의 당산봉 등은 일출봉과 같은 수성화산들이다(제주의 소리 기사 중에서).
[교장선생님의 멘트]
마침 우리가 한라산동서종주를 하는 모습이 KBS의 “6시 내고향” 프로그램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세계자연유산 지정 1주년 기념 깃발을 꼽고 이제 본격적인 동서종주로 들어간다.
[우도]
성산포와 우도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시인 이생진님이다. “그리운 성산포” 등 성산포를 소재로 한 연작시들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3,200여개의 섬 중 우도를 가장 사랑한 이생진님이 일출봉에서 우도를 바라보며 지은 “무명도”를 읽어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 이생진, “무명도”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서
[일출봉 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식산봉]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등산학교 2기 동문들이 박카스를 준비하여 나누어주고 있다. 이번 여정 중에는 요소요소에서 등산학교 동문들과 산악회 회원 등 많은 분들이 마중을 나와 주었고, 이분들 덕분에 그만큼 여유롭고 널널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일출봉을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고딩 수학여행단 행렬]
[출발 직전] 이번 교육기간 동안 동고동락한 2조 새깡과 박평균 부장판사
4. 국토순례의 길
[출발]
오전 8시 47분 “4기 충천”으로 출발준비를 외치고 동서종주 100여km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스틱을 길게 빼어들고 척척 발소리를 맞추며 경쾌하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멀어져가는 성산일출봉을 힐끗힐끗 뒤돌아본다.
[섭지코지]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 이생진, <술에 취한 바다>
[진행방향 우측(북쪽) 오조리 일대]
좌보미 직전까지는 대부분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고 산길트레킹이라기 보다는 국토순례를 하는 기분이 든다.
확ㆍ포장 공사 중인 도로 갓길을 따라 가다가 3거리 지점에서 직진하고 혜진슈퍼 4거리에서 직진한다. 좌측으로 KT, 우측으로 고성우체국이 보이는 고성4거리를 지나 직진한다.
거의 서쪽 방향으로 방향을 정조준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미천한 내가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서쪽으로 가는 까닭은 다 안다.
[대수산봉]
대수산봉 산책로입구를 지난다. ‘큰물메’라고도 불리는 대수산봉 자락에 나의 제주도 입도시조인 碩賢公의 묘소가 있다. 군위오씨 제주 입조시조인 석현공은 나주영장(羅州營將, 요새로 보면 광주, 전남지역을 관할하는 31사단장쯤 될 것이다)으로 있다가 1455년 수양대군(세조)이 계유정난으로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정권을 찬탈하자 1456년 관직을 버리고 부인인 광산김씨와 함께 제주섬에 입도하여 군위오씨 입도 1세조가 되었다.
올해로 석현공이 제주섬에 들어온 지 558년이 되었고, 제주에는 그 군위오씨 자손들이 많이 퍼졌다. 경북 군위군에는 군위오씨가 없다. 나의 고향 토평마을은 오씨 집성촌이고, 나는 군위오씨(말파) 19세손이다. 등산학교 4기생 중에 오방호도 군위오씨이고, 오영애 총무님은 나의 할머니뻘인 군위오씨 입도 17세손이다.
요새 오씨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성씨가 되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오바마도 오씨이고, 세계적인 여자프로골퍼 오쵸아도 오씨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 오드리햅번도 오씨이고, 오마샤리프도 오씨이다. 지금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알 수 없는, 미국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오사마빈라덴도 유명한 오씨이다.
이제 마을은 고성리에서 수산리로 들어선다. 교장선생님에 의하면 원래 정의현 현청이 고성에 있었는데 너무 동쪽에 치우쳐 있어 성읍으로 현청을 옮겼다고 한다. 러시아의 페트로부르크(옛날의 레닌그라드, 이 도시에 가보니 사람들은 ‘빼째르부르크’로 발음하고 있었다)가 너무 한 귀퉁이에 치우쳐 있어 모스크바로 수도를 옮긴 것처럼.
[1119번 지방도를 따라]
[귤밭도 지나고]
[10분간 휴식]
일출봉 주차장에서 출발한 지 1시간여가 지난 시점에서 10분간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일출봉에서 성판악까지는 김경훈 총무가 선두를 서서 완급을 조절하면서 1시간 단위로 휴식시간을 갖도록 배려해준다. 한라산 종주는 그냥 내빼는 마라톤코스가 아니다. 이곳저곳의 제주의 풍광을 보며 悠悠自適(유유자적)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수산2리 입구] 길을 건너 우측 도로를 따라 직진
수산4거리를 지나고 수산2리 입구 3거리에서 송당방향으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대왕산으로 추정되는 오름이 보인다.
다시 4거리에서 좌 직진하고 구렁이골을 지나 남거니오름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이제는 마을을 지나 시원한 들판이 펼쳐지고 사방으로 오름들의 평화로운 모습들이 시야에 나타난다. 이런 길은 도로를 따라 걸어도 기분이 좋다.
[유채 수확 중]
[멀리 남거니 오름방향 직진]
다시 1시간여 만에 휴식시간이다. 좌측으로 남거니오름이 있다. 사방으로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휴식]
[매무새를 다지는 레포터 박유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