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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찾기(truelu***) : 김형태님 글에 대한 반론! |
번호:24968 | 찬성:2 / 반대:2 / 신고:0 | 조회:122 | 날짜:2004/03/06 23:57:43 |
네! 저는 당신 말대로 요즘 20대 청년실업자의 전형입니다. 그리고 당신 말대로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고 고생하기도 싫고 어떡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어 돈을 벌까하는 궁리로 시간을 때우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인정할순 없지만.. 하지만 20대가 무기력하다고 사회가 무기력하고 경제가 침체되는 것일까요? 당신이 말한 세상의 이면을 제가 설명해드리죠. 회사에서 바라는 인재상에 맞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다구요? 그게 다 어디서 나온줄 아십니까? 바로 기성세대가 만든 전근대적 가치관과 평가 잣대에서 나옵니다. 요즘 대학생들 학점에 목숨겁니다. 무조건 쉽게 딸수 있는 학점과목이면 일단 신청하고 봅니다. 왜냐구요? 그래야 면접때 유리한 학점을 인정받을수 있으니까요. 멋모르고 내가 관심있고 하고 싶어하는 과목 들었다가 점수 개판 맞고 좌절하는 학생들 많습니다. 그거 회사에서 보상해 줄까요? 내가 정말 노력했는데 전공이 아니라 타전공과목이라 교수가 점수를 짜게줬다 라고 말한들 그게 회사 면접시 성적이 왜 이렇냐에 대한 변명이 될까요? 면접관들은 제일 먼저 그 사람 인상부터 봅니다. 일단 반반하게 생기면 80% 먹고 들어갑니다. 그 다음 사고방식하고 말이죠. 겉만 번지르르하면 먹어주는 회사들이 천지인데 과연 능력만 있다고 될까요? 학원 좀 다니면 딸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하셨는데 그 학원 좀 다니면 딸 수 있는 자격증 공부하는 이들은 그럼 다 시간낭비 하는 인간들이겠네요. 면접때 혹은 서류전형때 기껏해야 1점 혹은 0.5점 가점 받으려고 한달에 몇십만원 주고 학원 다니는 이들의 심정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회사들이 제일 원하는게 충성도라구요? 그런 회사들이 사오정 오륙도라고 하면서 나이만 들면 쓱쓱 짤라내는 명퇴의 칼날을 갈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셨나요? 회사에 오래 남아주기를 바라는 인재를 뽑아놓고 10년도 안되서 그들을 짤라버리는 회사들에게 충성하라는 건 대체 뭔가요? 왜 20대가 취업을 포기하고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 시험에 열을 올리겠습니까? 충성도라는 거.. 회사에서도 바라지 않고 20대도 기대안합니다. 당신 면접은 한번 보고 이런 이야기를 쓰시는 건가요? 20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는 바로 사회가 만들어 놓은 고정관념과 배경입니다. 지금 이렇게 취직안된다고 난리지만 불과 5년전 10년전만해도 취업난이라는 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난리였습니다. 그런데 IMF 지나고 점점 경기가 악화되고 내수경제가 침체되니까 회사들이 넘쳐나는 수요에 눈이 높아지고 콧대가 쎄진겁니다. 예전엔 전문대졸도 감지덕지했던 중소기업들도 이젠 취업난이라는 것을 빌미삼아 대졸 사원도 가려가면서 뽑습니다. 회사에서 일할 인재를 뽑는게 아니라 학벌 좋고 인물좋고 성적좋은 간판을 뽑는 겁니다. 면접때 눈빛만 보면 안다구요? 우습군요. 잔대가리라고 비하하셨는데 3명의 면접관앞에서 10분도 안되는 면접시간을 위해 전날 4~5시간을 거울앞에서 연습하는게 저희 20대 취업백수들입니다. 당신이 면접관이면 모든 지원자들이 한심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 모든 지원자들의 노력을 생각한다면 잔대가리라는 표현보다는 피땀어린 정성의 산물이라는 표현이 낫겠네요. 당신이 쓴 글을 볼까요? 회사 입사원서 100장 넘게 써본적도 면접관들 앞에서 긴장하면서 잘보이려 애쓰기위해 흘리던 땀조차도 경험한 적이 없으신 분께서 20대는 그저 편안한 학생신분 연장만을 외친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당신도 그저 편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무려 50만이나 달하는 청년 실업자들을 한심하다며 비웃고 계신게 전부인거 같은데요? . 학벌과 간판이 먹어주고 외모과 되어주는 인재아닌 인재를 뽑아주는 회사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20대가 잘 될리 없습니다. 당신말처럼 경제가 침체되고, 장기 불황이 시작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참고로, 아시아 모든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청소년의 어른에 대한 공경심 조사에서 꼴찌를 차지했다구요? 우리가 청소년입니까? 우리는 대가리 큰 20대입니다. 그리고 취직하려고 기를 쓰는 이유도 얼릉 백수에서 벗어나 지금껏 뒷바라지 해 주신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하는 마음에 아둥바둥 하는 것입니다. 꿈과 희망이라는거 꼭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듯 거창한게 아닙니다. 부모님께 대한 효도.. 이것도 충분이 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 당신 말대로 우린 아직 어떤 인간인지 모릅니다. 정말 업무능력이 발휘될지 정말 내 능력에 맞는 일이 있을지도 아직 알지못합니다. 그래서 그걸 알기위해 사회에 뛰어드려고 하는 것이고 그걸 해내기위해 취직을 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해보지도 않는게 아니라 해볼 기회조차 없는 것입니다. 내가 뭘 할줄 알고 뭘 하면 행복해 하는 인간인지 이 나이 먹도록 하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헛똑똑이들.. 그럼 내가 무언가 할줄알고 무얼하면 행복하다고 아는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들이겠네요. 자! 한번 물어봅시다. 이제 대가리 조금 커서 사회에 막 발을 내딛는 20대중에서 자기에게 그토록 완벽하게 알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를요.. 20대엔 모험을 30대엔 안정을 취하라고 하면서 20대는 수정해가는 삶이다라고 말하던 선인들의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그럼 선인들도 20대엔 다 헛똑똑이였겠군요. 100군데 넘게 서류쓰고 수십군데 면접보면서 탈락하면 눈물을 삼키고 다시 도전 또 도전한끝에 회사에 입사되는게 운좋은거라구요? 그리고 그건 곧 꿈을 접는 거라구요? 당신 그렇게 잘났으면 서류한번 써보세요.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담은 A4 용지 한장의 이력서가 휴지통에 버려지는 그 더러운 기분을 당신이 경험하고도 순교자니 어쩌니 지껄이는지 듣고싶군요. 내 말이 와닿지 않는다구요? 그럼 당신도 한번 입사지원해보십시요. 근무조건이 좀 열악한 직장은 금방 취직된다구요? 입사는 해봤나요? 아무리 소규모 기업도 서류전형과 면접은 봅니다. 입사가 그렇게 당신이 말로 떠벌일 정도로 쉬운거라면 우리 지금껏 이렇게 좌절하고 있지 않습니다. 경험도 없으면서 "금방" 이라는 단어 함부로 사용하지 마십시요. 그럼 저희같은 20대 백수들은 금방 할것도 못하는 바보들입니까? 당신이 말한 20대 부터 60대까지의 청사진. 우습군요. 사오정 오륙도가 판치고 경제악화다 정치불안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당신이 고작 끄적이는 몇글자만큼 40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쉽게 그리고 안정되게 이루어질거 같습니까? 제가보기엔 당신이야말로 온실 속 화초의 삶을 벗어나지 못한 현실을 모르는 몽상가인거 같군요. 당신은 글을 읽는 동안에도, 우리가 당신이 말한 것처럼 할 수 없는 피치못할 적당한 구실을 찾느라 머리를 쓸 뿐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글쎄요... 저희는 변명을 하자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현실을 제대로 보고 파악하시라는 거죠.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앉아서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다 알 수 있다지만 50만이나 되는 청년 실업자들에게 정말, 왜, 그렇게도, 경험도 없으면서 누워서 호떡 뒤집듯 인생을 이야기 하려 하십니까? |
손인섭(bog***) : 김형태님 글에 대한 반론! |
번호:24984 | 찬성:2 / 반대:0 / 신고:0 | 조회:25 | 날짜:2004/03/07 04:01:20 |
전 모텔에서 밤에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대략 나이는 20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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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용(xinglon***) : 김형태님 글에 대한 반론! |
번호:24977 | 찬성:0 / 반대:0 / 신고:0 | 조회:47 | 날짜:2004/03/07 01:54:45 |
님의 생각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십대를 앞에 두고있는 이십대 후반의 자리에서도 볼때 김형태님의 실랄한 지적에 더 매력을 느끼네요. 저도 나름대로 톡톡 튀고, 할줄 아는거 많고, 그래서 우리들(20대)들이 말하는 개성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오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왜 김형태님의 비판에 대들기는커녕(예전에는 저도 어리석은 논리를 들어가며 그랬었습니다..^^)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가 숙여지는 걸까요? 님이 말하는것처럼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전근대적 가치관과 평가 잣대"에서 철이 들어버린 걸까요? 그보다 좀더 크게 생각해서 "민족성"이라는 핑계를 들어보고 싶네요..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라 하지만 유교문화를 흡수해서 지금까지 이어온 2천년가량의 문화적 잣대가 이어져 온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라났습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반도국가이기에 언어나 기타 문화같은것들을 흡수하기에 취약한 부분도 더해졌구요. 그러기에 한국인의 독특한 민족주의도 가끔 발휘하게 되기도 했구요. 그런 한국인의 민족성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기성세대 위주의 사고전달(강요일수도..^^)이 싫다면, 님이 뛰어난 재능과 마인드를 가지고 해외 선진국에서 살아보세요. 모르긴 몰라도 그곳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서양에서도 대부분이 김형태님이 말한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기성세대의 세상일겁니다. 김형태님의 말은 결국 20대 실업의 인과관계를 따져 책임을 묻자라기 보다 그 실업난이라는 결과에서 시작하게 되는 우리들 20대가 어린아이들처럼 징징대며 "쟤가 때렸어" 하는 식의 나약한 사고를 버리라는 겁니다. 세상탓을 하기보다 이런 현실에 적응해서 더 강해지라는 거죠. 강해지기 위해서, 그런 세상에 뛰어들기 위해서 님이 각고의 노력을 하시는 것도 압니다. 님 글을 볼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100군데 정도의 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하신걸 보면 좋은 대학을 나오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능력을 지니신 분이라는 생각이 말이죠..조금 욕심을 버려 보세요."내가 이정돈데,, 이정도 대우는 받아야지!" 하는 생각보다 내가 모자라서 그 정도 대우를 못 받는다고 역으로 생각해보세요.사실 삼팔선 오륙도 같은 말도 기성세대의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말일 겁니다. 분명 사오십대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사람들이 버텨내고 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사람들이 보는 나태한 20대는 얼마나 사회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존재일지... 분명 어딘가에서 님의 능력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힘내시고요,, 저도 얼마전에 입사해서 허드레일정도 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사람들의 생각과 일 진행 능력을 볼때 지금 제가 허드레 일밖에 할 수 없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저도 빨리 그런 기성세대가 되고 싶은 생각입니다. 김형태님의 말처럼 그때 더 좋은 세상을 누릴것을 믿으니까요.. |
# 선한부자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 저는 김형태님 글에 찬성한표!
나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