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나눔 성요셉 위문공연을 마무리하며...
유아들은 외부에서 자극을 받을 때, 외부에서 느껴지는
청각, 시각 등의 감각에 의해 내적 동기가 폭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청강의 아이들은 오감을 통한 체험 놀이를 다양하게 접해 봐서인지 내적동기가 높아보였어요.
행사 전 아이들은 “선생님, 이번에 공연 안보여줘요?
보여주고 싶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보고싶고, 맨날 했던 것인데 안해요?”
“집에서 제가 직접 만든 사탕목걸이도 걸어주고 싶어요.
재미있었는데, 그렇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셨는데...,라며 신이나서 이야기했어요.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뻐하실 모습을 생각하며 자발적으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연습하며 더 멋진 무대를 준비했어요.
양로원 위문공연의 날 입구에서부터 차에 탄 우리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수녀님들,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휠체어를 타고 공연장에 모두 모여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로 바라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멋진 의상을 입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아이들을 혹시나 놓치지는 않을까 한 명 한 명 바라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아이들의 모습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받으시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에 힘껏 박수 쳐 주시고 웃어주시며 퇴장하는 아이들에게는
사랑이 넘치는 말씀, 칭찬의 말씀, 그리고 용기를 더욱더 북돋아 주시는 말씀에
우리 아이들은 더욱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어요.
거동이 힘드셔서 바라만 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아이들은 직접 한 분 한 분 자신이 만든
사탕목걸이를 걸어줍니다. 그런 후 남몰래 눈물을 훔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울지마세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울면 저도 슬퍼요.”라며
이야기하는 아이들...,
공연이 끝난 후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서로를 챙겨주는 정다운 모습...,
아이들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려는 할머니, 할아버지...,
“다음에도 또 올께요!” 라며 이야기 하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은‘나’자신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실행했을 때의
기쁨, 성취감 등을 느꼈을 것이며 가슴 한켠에 따뜻한 사랑의 마음도 크게 커졌을 것이에요.
양로원 위문공연은 유치원이 설립되었을 무렵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지속되었던 행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요즘 개인주의로 변화된 사회에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이러한 행사를 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 느꼈어요.
교사의 가르침이나 지시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누군가를 위한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었어요. 양로원 이외에 다른 곳에 가서도 공연을 해주고 싶다며 타인을 위한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에 왠지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어요.
사랑과 나눔을 통한 활동이 아이들 스스로가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돕고, 인성이 따뜻한 사람으로 돕는 점을 본다면 앞으로도 쭉~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오늘의 무대가 어느 때보다 가슴 따뜻한 무대였으며,
신입 교사로써 또 하나의 배움을 알게 되었어요.
사랑의 선물을 보내주신 청강 가족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신입교사 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