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예보 합니다.
이제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아시겠지만 대광 동문 산악회에서는 짙은 황사에도, 자외선 경보나 폭염 주의보에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에도, 한파주의보나 폭설에도 정해진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만 산행지에서 안전상의 문제를 최우선시 하여 상황을 판단, 무리한 강행보다는 한발 물러서는 유연함과
산 앞에 겸손함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몇 년 전인가 손예진이 주연했던 '아내가 결혼했다' 란 영화에서 손예진이 우비 속에서 아무것도 입지 않고
비를 맞으면서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느끼며 좋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비가 오면 우비 입고 온 몸으로 마사지 받거나, 우산 위에 떨어지는 작은북의 (트레믈로라고 하나) 두두두두....
하는 소리, 실로폰의 경쾌한 리듬 소리 -빛나는 음악 소리를 감상 하세요.
금병산은 비교적 높지 않고 부드러운 능선 산행에 솔밭길 입니다.
할아버지 수염 아래에서도 피할 수 있는 가을비라면 우중 산행을 하고,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굵은 비라면 춘천에 내리는 비를 보면서,
파전에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 하면서 산만큼 빈병 쌓아보죠.
약속한대로 마음먹은대로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네~~~ 알겠습니다~^^
밤에 온다니 산행에 지장은 없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