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하는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의 모델하우스를 오는 16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보금자리주택 지구인 미사강변에서 공급되는 민간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분양성은 우수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이번에 공급되는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는 85㎡(이하 전용면적)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를 크게 늘린 특화평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에 공급되는 대우건설의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와 차별성을 두기 위한 전략으로 분양가도 더 저렴해 입지적인 불리함을 다소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연섭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85㎡ 평면에 약간의 면적을 더해 중대형 아파트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상품 구성에 공을 들였다"면서 "인근 위례신도시에서 최근 공급됐던 중대형 아파트의 계약률이 상승하는 등 중대형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고 특화평면이라는 희소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분양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와 맞불…평면·분양가로 '승부수'
포스코건설의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는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와 함께 공공택지인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되는 민영주택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청약일정이 잡히기 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대표 건설기업인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자체사업으로 공급에 나서는 아파트인 만큼 분양성에 대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입지적인 면에서는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는 미사강변 최북단에 위치한 민간 아파트 타운에 조성되는 반면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 사업지는 공공분양 아파트에 둘러싸인 형태를 띠고 있어서다. 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서는 민간 아파트의 경우 공공분양 아파트에 둘러싸이게 되면 가격 상승여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반면 상품과 가격경쟁력에서는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가 한발 앞선다. 지하 1층~지상 29층, 8개동, 총 875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89㎡ 377가구 △98㎡ 387가구 △112㎡ 111가구로 이뤄졌는데 틈새평면에 가까운 89㎡과 98㎡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가 중대형 아파트 중 다소 정형화된 101㎡타입을 주력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으로 국민주택 규모인 85㎡에 4㎡, 13㎡의 면적을 더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같은 이유로 시장에서는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가 실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짜임새 있는 평면구성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85㎡ 면적에 4㎡만을 더한 89㎡타입은 기본 방 3개에 알파룸을 더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전용 89㎡B 타입은 방과 거실이 각각 3개, 1개로 이뤄진 4베이 구조로 설계됐는데 서비스 면적만 38.87㎡에 달해 4인 가구 이상이 거주하기에도 적합한 평면이다.
4~5인 가구 이상을 타깃으로 한 98㎡ 타입은 알파룸이 자녀방 옆과 건너편에 마련돼 독립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구성된다. 4베이 구조로 설계된 D타입은 50.25㎡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방 3개 외에도 2개의 알파룸이 따로 마련됐다. 드레스룸을 지나 안쪽에 마련된 안방 알파룸은 서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101㎡주택에 버금가는 공간 활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신연섭 분양소장은 "특화 설계를 통해 정형화된 중대형 아파트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85㎡에 약간의 면적을 더해 101㎡과 같은 여유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에 4인 가구 이상의 수요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강중형 평면"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 역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보다 다소 저렴한 3.3㎡당 1200만원 후반대에서 13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미사강변과 맞닿은 강동구 고덕동의 아이파크 전셋값보다 3.3㎡당 5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강동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수요자들 상당수가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 청약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일동역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공분양 아파트에 둘러싸여 시세 상승여력이 다소 약할 수 있지만 그만큼 분양가가 저렴해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가격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강동구에 거주하는 서울권 수요자는 물론 하남권역 거주자들도 청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례보다 분양가 3.3㎡당 400만원 이상 저렴…예비 청약수요 미사강변으로 '유입' 기대
이처럼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의 분양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위례신도시를 노리고 있던 수요자들 일부가 이 아파트 청약에 나설 것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3.3㎡당 1700만원을 훌쩍 넘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예비 청약자들이 같은 강남권 신도시인 미사강변 아파트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올해 말까지 위례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총 6개 단지, 3500여 가구로 앞서 공급됐던 아파트들 분양가를 감안하면 3.3㎡당 최소 1700만원 초반대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강변에서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가 위례보다 3.3㎡당 400만원 이상 저렴한 이유는 당초 이 지역이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조성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례는 서울 송파와 경기도 성남, 하남 등 3개 권역을 아우르고 있는 반면 미사는 행정권역상 하남시에 속해 인근 풍산지구의 새 아파트 시세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되고 있다.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를 끼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분양가가 미사강변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면서 "송파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보다는 저렴하지만 분양가격이 고가에 속해 전세를 살다가 처음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가 청약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운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분당이나 서울 송파구에서 15년 이상 거주한 중대형 주택 수요자들은 위례를 선호하는 반면 강동과 송파에서 전세를 살던 내집 마련 수요자들은 미사강변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 역시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 청약에 강동구에서 전세로 거주하던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입주시점에 맞춰 생활편의 시설을 완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실수요자들의 입주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단지 상가 지하에는 대형수퍼마켓(SSM)을 유치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연결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은 2층으로 구성해 1층과 2층에 각각 편의시설과 학원 및 병·의원을 배치해 입주와 동시에 수요자들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단지 북서측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경우 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이 가능해 자녀를 둔 주부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사실상 강동 생활권으로 볼 수 있지만 분양가는 강동구 고덕동의 아파트 전셋값보다 저렴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 위주로 청약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중 청약접수가 진행되는 이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이마트 옆에서 16일 문을 열며 입주는 2016년 8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