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어둡도록 길쌈하고 바느질하고
봄이면 누에치고 가을에는 목화 따던
울 할매 텃밭에 피우던
그 하얀 꽃 그립다
삼우당 붓대 속에 숨겨온 씨앗들이
백성들 무명옷 되고, 솜이불 덮었더라
어릴 적 입던 치마저고리
곱고도 고왔는데,
천보산 산그늘 옛집은 그대로인데
가을해가 길어도 목화꽃은 피지 않고
울 할매 한밤내 잣던
물레소리 그립다
카페 게시글
▣ 회원 시 문학방
목화꽃 그립다 / 윤종남
이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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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
24.04.23 06:5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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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릴적 풍경들은 모두다 영화의 한 장면이 되기도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