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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7~8년전인 1995~96년경 모형불모지에 불과하던 우리나라에 모형광풍이 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년 7~10%의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국민들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과거에는 터부시 되던 몇가지 취미들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모형시장이였습니다.
당시 취미가 를 필두로 국내에는 두서너개의 모형잡지사도 있었고 그에 맞추어 매달 서너종 이상의 모형관련 책자들이 출간되기도 하는등 한국 모형시장은 오늘날 한류 열풍에 견줄정도로 전례없는 모형 황금시대를 맞게 됩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자료집의 천국이였다.. 한달에서 서너권씩 모형관련 자료집이 쏟아져나왓는데 물론 일부는 일본이나 스쿼드론 책자등을 무단 카피한 것도 많았지만 개중에는 정말 ㅆ르만한 책자들도 많았다]
이 호황은 1990년대 초반을 시작으로 1997년 IMF 를 맞을때까지 근 7년간 게속되게 되는데 이때 한국의 작은 금형공장에 불과하던 아카데미 역시 급격하게 늘어가는 국내모형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 하게 됩니다.
다른한편으로는 모형외에 과거에는 일본책자등을 통해 간간히 맛볼수 있었던 군사정보 나 이에 관련한 책자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헸는데 지금생각해보면 그때같은 대 호황이 다시 오겠나 싶기도 합니다.
1997년 IMF사태는 이런 호황을 모두 깨버렸습니다. 모형이라는게 먹고 사는것과는 달리 살만할때 즐기는 취미생활이다 보니 그 타격이 더 컸는데...
[왕십리역 근처에 있었던 왕십리 다오라마 모형 80~90년대 모형에 입문했던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갔을 모델러들의 성지였지만 2002년경에도 있던 이 모형점은 현재는 사라져 다른 가게가 되었다 사진은 모델에이드 싸이트중에]
동네에 한개 이상 많은곳은 서너개 이상씩도 있었던 모형점은 이 여파로 인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수많은 모형관련 책자를 찍어내던 출판사들도 하나둘씩 문을 닫으면서 오늘날까지 한국의 모형시장은 깜깜한 터널을 6년 가까이 지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어느정도 경제적 기반이 회복되고 한때 10~20대 였던 취미가 세대들이 이제는 30~40대의 장년으로 성장하여 사회의 주축을 이루면서 최근 한국의 모형시장은 다른 분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바로 다른나라에서는 보기드문 활발한 온라인 문화와 까페문화 그리고 블로그와 최근 트위터 같은 접근성이 용이하면서 혼자 창립하고 운영하는데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한국의 모형문화는 온라인으로 급재팬 하게 되는것이죠..
까페나 블로그를 통해 과거에는 비싼 돈을 주고 샀어야만 했던 정보나 제작기법 등이 무료로 공개되고 공유되게 됩니다.
한국에서만은 유독 책을 내면 망한다는 일설이 이로인해 실제로 밝혀지게 됩니다.
한국 모델러들은 정말 지독히도 책 사보는걸 싫어하죠.. 사실 여기에는 웬만한 공유싸이트를 통해 자료집이나 책자의 스캔본이 뜨기 때문이기도 하고... 국내에는 책보다는 인터넷 온라인으로 대표되는 빠르고 무료인 정보공유를 통해 더이상 느리고 일방적인 정보교환방식인 책 같은 아날로그 방식의 정보전달은 소비자의 취향을 따라잡기 어려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990년대 부터 시작되던 취미가의 후속이자 2000년대 초반까지 유일하게 국내 모형잡지로 유지되던 네오 역시 2000년대 초반 더이상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휴간 (실질상 페간) 되어 버린지 오래고 그동안 뜻을 가진 수많은 모델러들에 의해 다시금 책자를 통한 모형문화 부흥이 시도되긴 했지만 모두 실제적 어려움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소개한 책자 " ROKAF COLORS VOL.1 대한민국 특수비행팀 "블루세이버팀" 1956~1966 가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기존에 국내에서 시도되었던 자료집 형태의 내용을 버리고 마치 스쿼드론 자료집같이 1957~1966년까지 한국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부세이버 팀의 칼러링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다룬 책 입니다.
잭 내용은 실기체 의 탄생과 그에 대한 활약상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혹은 생략해 버리기도 하지만 기체의 칼러링과 마킹에 대해서는 어느 책자에서 보기힘들 정도로 방대하고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국내에서 데칼 제작이라면 1위~2위를 달리는 뱅기만 님에 의해 정리된 자료와 동서울대학 시각디자인과 교수님으로 재직중인 이승용 님의 디자인 전문 벤처회사 모노키오 사의 CG를 통한 상세한 일러스트는 이를 자작하거나 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중요한 자료집으로 존재가치가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이 씨리즈는 VOL.1 이 의미하듯 이후에도 한국공군의 장비들에 대해 씨리즈별로 쭈욱 뽑을거라 하는데 F-14/F-16/FA-18 같은 만들면 망하지는 않는 흥행의 보증수표 같은 아이템을 두고 한국공군 장비를 선택해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과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스쿼드론 타입의 볼것 위주의 그림과 사진등이 주축을 이룬 책구성 그리고 시원한 크기에 자세한 일러스트등이 겯들여진 구성은 역시 이쪽 분야에서 전문가 다운 식견이 두루 녹아있음을 잘 느낄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작례의 수준인데.. 책자의 구성이나 화려한 내용에 비해 작례는 좀 많이 떨어지는 기초적인 수준이라(최근 작품을 보닌 시선도 과거와는 달리 많이 높아진것에 비하면..) 다음번에는 좀더 나은 작례를 사용함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자에는 뱅기만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자작 데칼이 서비스로 들어 있습니다. 아카데미, 하세가와, 레벨 제품등에 두루 사용할수 있는 데칼로 데칼 제작의 귀신이라 불리는 뱅기만님의 실력이 고루 녹아있는 데칼로 데칼의 가치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자를 구입할수 있는 가치가 있는 책자라 보입니다.
예정된 순서대로 이어 VOL.2,3,4,.... 씨리즈로 쭈욱 나와주어 스쿼드론 씨리즈 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자료집으로 영원하길 기대해 봅니다.
[현재 이 씨리즈는 한국군 장비를 중신으로 씨리즈로 나올예정이라고 한다.. 부디 다 나와주길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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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현재 출간중 권장소비자가격 19,000 원 (주)와스코 유승용/박완근 공저 ISBN 978-89-88320-03-7 04500 판매처 미라지의 콤프방 (www.compman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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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라???? 이.거.슨. !!!!!!!!
5번째 책이 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