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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부산남구신문>기사
“부산의 대학로를 꿈꾸다!!” - ‘초콜릿 팩토리’와 ‘용천 지랄’소극장 잇따라 개관
경성대·부경대 인근에 소극장이 잇따라 개관하여 문화도시 남구 모습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이름하야 ‘초콜릿 팩토리’와 ‘용천 지랄’ 소극장이다.
먼저 경성대 앞에 소극장 ‘초콜릿 팩토리’가 지난달 9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서울 지역 기획사인 ㈜가을엔터테인먼트와 ㈜아츠플레이가 손을 잡고 대학로 문화 정착을 위해 설립하였다. ‘초콜릿 팩토리’라는 이름에는 극장을 초콜릿처럼 달콤하고 매력적인 것들이 만들어져 나오는 친밀한 공간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지하 1층 330㎡ 규모에 164석을 갖추었으며 젊은 세대에 맞게 현대적이고 세련되었다. 이곳에 들어서면 겨자색과 빨간색 밝은 톤으로 꾸며진 실내 분위기에 지하라는 고정관념을 떨쳐버리게 된다. 첫 공연으로 기존 경성대 예노소극장에서 공연됐던 연극 <그 남자 그 여자>가 8. 31까지 평일 1회, 토·일, 공휴일 2회 상연되고 있다. 연극 <그 남자 그 여자>는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 남자’ 혹은 ‘그 여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사랑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초콜릿 팩토리’ 김희경(36) 실장은 “부산극단과의 공동제작 레퍼토리를 개발하여 좋은 작품들은 대학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며 “대학가 문화의 거리를 형성하는 신호탄으로서 연극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달 20일에는 대연동 21센추리빌딩 뒤편에 새로운 문화골목이 탄생했다. 건축가 최윤식 씨가 주택 4채를 고쳐 만든 이곳은 갤러리, 카페, 세미나 룸, 주점, 게스트 하우스까지 갖추어진 복합문화 공간이다. 이곳 문화골목 2층에 100㎡ 규모, 80석의 ‘용천 지랄’ 소극장이 함께 들어섰다. 작은 공간이지만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그간 퇴색해 온 소극장 문화에 새 기운을 불어넣고자 한다. 개관기념작으로 5월 29일부터 한 달간 장진 극본의 연극 <서툰 사람들>이 공연 중이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이윤택 예술감독 사단인 연희단거리패의 12년 인기 레퍼토리로 부산에서는 꽤나 친숙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1997년 중앙동 가마골 소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첫 외부공연으로 의미가 크다. 이동빈(31) 실장은 “이곳이 비록 대학가에 있지만 20대는 물론 30∼40대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유쾌한 문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용천 지랄’ 소극장은 개관기념 이벤트로 티켓 현장 구매 시 경성대·부경대 재학생과 남구 주민에게 30% 특별할인을 하고 있다. 이러한 소극장들의 개관으로 구민들에게 연극이라는 문화에 한발 더 다가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문의) 초콜릿 팩토리: 621-4005 용천 지랄: 442-6500
김정화 명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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