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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28일 (금), 맑음 *봉연이 4박5일 포상휴가 나옴 (1/28 ~ 2/1)
사랑하는 아들 봉연이가 포상휴가를 나왔다. 제대 말년 휴가를 나오는 고참과 동행을 하느라, 그리고 서울에 도착을 하고도 중간에 친구들과 연락이 돼서 발산동 근방에서 먼저 만나본 후 집으로 왔다고 한다. 저녁 5시 경에야 집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얼굴도 밝아 보이고 건강해 보였으나 궁금했던 피부는 여전히 좋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그동안 군생활 전반에 거쳐서 많은 얘기도 나누고 궁금증도 풀었다. 일병 3호봉인가? 그정도 되니까 군대 생활에 이력이 생겨서인지 편안해 보여서 흐믓했다. 후임도 3, 4 명으로 늘었단다. 침착하고 행동거지가 신중해서 잘 적응해 내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고맙고, 대화속에서도 그런 점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저녁을 돼지고기 삼겹살구이로 오랫만에 4식구가 맛있게 할 수 있었다. 누나는 좀 늦게 도착을 했지만... 또다시 밤에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외출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고, 사람 사는 세상의 멋을 한껏 만끽하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자식이라고 집에만 있다가 귀대하기를 바라는 그런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란다. 자유분방하게 젊은 시절의 꿈을 그리면서 시야를 넓혀가는 믿음직한 사나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번 보다는 얘기도 많이 하고 부대 생활을 상세히 말해주는 것을 보고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부대에서는 언짢은 불상사도 몇 차례 있었다고 한다. 항상 염려했던 일들이지만 본의 아니게, 재수 없이 겪게 되는 우발적인 사건 사고가 있기 때문에 노파심에서 자꾸만 잔소리 같지만 경각심을 일깨워주곤 하는 것이란다. 이번에도 역시 걱정은 피부 문제이다. 피부과의 연고가 좀 낫다고들 하더라. 토요일이나 일요일엔 인사좀 다녀야지? 이젠 알아서 잘해주기를 바란다. 00. 1. 28. - 아버지가 - #. 미니 화분에 쵸코파이 상자에서 나온 "과꽃"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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