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격언에 '미소가 없는 사람은 기업을 경영하고 사람을 지도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 있다. 손님에게 서비스를 하는 사람이든 부하를 거느린 직장의 상사이든,제자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든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미소'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는 말이다. 산업심리 카운슬러이자 일본 웃음교실 대표인 노사카레이코의 '웃음은 최고의 전략이다'라는 책을 통해 일본인들의 표정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기술이 최고의 인간경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경영의 기초는 바로 무엇일까? 바로 웃음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웃음은 나 자신만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명약이다. 논어에 보면 근자열(近者說) 원자래(遠者來)라는 말이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기뻐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라는 말이다. 문화가 재미있고 즐거움이 있다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 올 수 있다는 원리를 이 구절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21세기의 경쟁력은 바로 '재미(Fun)'다. 우리의 생활 속에 재미라고 하는 요소는 이제 많은 문화 상품으로 만들어 지고 있고, 재미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을 해서 재미있는 문화를 만들어 낸다. 창의력이나 창조력의 원동력은 바로 여유로운 웃음을 웃는 생활에 있다. 여유 있는 유머와 웃을 수 있는 삶의 배경 속에서 창조적 문화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해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보면 한결 같이 웃음을 강력한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성공한 후 웃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 전부터 이미 잘 웃는 사람들이었다. 성공은 심리적인 영향력의 산물이기 때문에 성공의 토대가 되는 확신과 자신감을 키우는 최고의 전략이 웃음인 것이다. 호남이 발전하려면 우리 스스로 점검해 볼 것이 바로 '칭찬에 인색하고 남탓하기'를 습관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웃음을 멀게만 느껴지게 하고 우리 호남인의 유전자 속에 내제되어 있는 소외의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웃기의 기본은 바로 '칭찬''감사''용서' 와 같은 것들이다. 우리 호남출신의 영화감독이 만들어 낸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보면 할아버지와 소의 40년의 삶속에서 영화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어머니의 한숨 섞인 푸념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소와 인간'이라고 하는 소재가 바로 문화적 상품인 것이다. 우리 남도민요인 진도아리랑 속에도 수많은 해학과 풍자가 섞인 노랫말들이 많이 있다. 바로 이것을 상품화 하는 것이다. 진도아리랑의 구절구절마다 가지고 있는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시아 문화의 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호남이 진정한 문화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하려고 한다면 그 출발은 우리의 마음에 있다고 할수 있다. 마음이 웃어야 얼굴이 웃고 얼굴이 웃어야 나의 '얼'이 웃고 나의 '얼'이 웃어야 운명이 바뀌는 것이다. 슬프고 애잔하고 눈물 나는 과거만을 문화로 간직하기 보다는 환한 광명이 있는 빛나는 '혼'을 가진 희망이 있는 광주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심리학자인 에리히프롬은 인간에게 '있음'과 '가짐'의 완벽한 합치는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했다. 모든 것이 충분하게 있는 상태는 애당초 어려운 것이다. 가까운 일본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 관광 명소가 된 것도 바로 미소와 친절이다. 중국의 거대한 관광문화를 보면 그들 나름 데로의 친절과 웃음의 문화가 있다. 많은 외국인들이 광주를 찾는데 그 외국인들에게 미소와 웃음을 먼저 건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우리가 외국을 나갔는데 말은 통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미소와 웃음을 통해 친절을 베풀어 준다면 다른 것 보다 그 웃음의 문화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문화수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 할 수 있는 힘! 바로 우리의 얼이 들어 있는 얼굴을 바꾸어야 한다. 오늘 아니 지금 웃어보자! 하하하하 웃음소리가 나는 광주를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