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平等한 布施
其中衆生의 種種福田이 或從遠來하고 或從近來하며 或賢或愚와 或好或醜와 若男若女와 人與非人의 心行이 不同하고 所求가 各異라도 等皆施與하야 悉令滿足이니라
"그 가운데 갖가지 복밭들이 먼 데서 왔거나 가까운 데서 왔거나 어질거나 어리석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사람이거나 사람 아닌 이거나, 마음과 행동이 같지 않고 구걸하는 것이 각각 다르더라도 평등하게 베풀어주어 모두 만족케 하느니라."
*
평등(平等)한 보시(布施): 평등하게 보시하다
*
기중중생(其中衆生)의 : 그 가운데 중생에게
종종복전(種種福田)이: 가지가지 복전이
혹종원래(或從遠來)하고: 혹은 먼 곳에서부터 오고
혹종근래(或從近來)하며: 혹은 가까운 데서도 오며
*
혹현혹우(或賢或愚)와 : 혹은 어진 사람도 있고 혹은 어리석은 사람도 있고
혹호혹추(或好或醜)와: 혹은 좋은 사람도 있고 혹은 추한 사람도 있고
약남약여(若男若女)와 : 혹은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인여비인(人與非人)의 : 사람같은 것도 있고 사람같지 않은 것도 있고
*
심행(心行)이 : 마음과 그 행동이
부동(不同)하고 : 같지를 않고
소구(所求)가 : 구하는 바가
각이(各異)라도 :각각 다르다. 어떤 사람은 그림을 달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책을 달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돈을 달라고도 한다. 나에게만 해도 그런 경우들이 많다. 그림이나 책은 자기가 좋아해서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가져가서는 어디쯤 가다가 돈과 바꾸는 것이다. 그래도 그런 이들이 전부 복전이다. 내가 여기에 ‘구걸하는 사람 전국구’ 라고 써놨다. 사실 절에 있다보면 그런 경우가 많은데 전부 복전(福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다. 누구라고 내가 말은 안하겠는데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고 대접을 잘하는 이도 있다. 특히 무슨 기회가 있으면 그런 사람들이 와서 의지를 한다. 사실 좋은 일이다.
*
등개시여(等皆施與)하야: 평등하게 다 같이 베풀어 주어서
실령만족(悉令滿足)이니라: 다 만족하게 하느니라.
‘이것이 평등한 보시다’ 라고 되어 있다.
여기는 물질을 주로 이야기 했다. 왕위도 있고 육신도 있고 별별 것을 다 소개를 하는데 그 보시하는 것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5) 攝心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施時에 發善攝心하야 悉以廻向하나니 所謂善攝色하야 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善攝受想行識하야 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善攝王位하야 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善攝眷屬하야 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善攝資具하야 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善攝惠施하야 隨順堅固一切善根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할 때에 잘 거두는 마음을 내어 회향하나니, 이른바 색음(色陰)을 잘 거두어서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수음. 상음. 행음. 식음을 잘 거두어서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국왕의 지위를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권속을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잘 따르며, 살림살이를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며, 은혜스럽게 보시하는 일을 잘 거두어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것이니라."
*
섭심보시(攝心布施):보시할 때에 잘 거두는 마음을 내어 회향하다
*
섭심을 나는 ‘마음관리다’라고 이야기 한다. 흔히 봉행불교상섭심(奉行佛敎常攝心)이라고 하는데 불교를 받든다고 하는 것은 마음을 거둬들여 관리하는 일이다.
불교가 마음 관리 잘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마음관리를 잘하는 것인가? 첫째 내 마음을 경계에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내 마음까지 빼앗길 일이 아니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어릴 때 어른 스님들은 ‘대중생활의 요체’를 ‘너의 발우대에 똥을 싸더라도 시비하지 말라’고 하였다.
밥을 담아 먹는 나의 발우대에 남이 똥을 싸놓았는데 어떻게 시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그 정도로 경계에 끄달리지 말고 시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큰일이라고 시비하고, 작은 일이라고 시비안하고 그렇게 분별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그래서 그런 표현을 한 것이다. 대중 생활의 요체로써 그것 하나만 딱 기억하면 공부 한 철을 잘 날 수가 있고 평생 대중생활을 원활하게 잘 지낼 수가 있다. 섭심이라고 하는 것을 그런 뜻으로도 생각할 수가 있다.
*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 마하살이
여시시시(如是施時)에: 이와 같이 보시할 때에
발선섭심(發善攝心)하야 : 마음을 잘 관리하고 잘 다스린다. 발선섭심을 ‘잘 다스리는 마음을 발해서’라고 새기면 좋다.
실이회향(悉以廻向)하나니 : 다 그것을 회향하느니
*
소위선섭색(所謂善攝色)하야 : 소위 우리 육신, 몸을 잘 관리해서
수순견고일체선근(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 일체 선근을 수순견고 하며. 계속해서 색수상행식 오온이 다 나온다.
선섭수상행식(善攝受想行識)하야 : 수상행식을 잘 거둬들여서 관리해서
수순견고일체선근(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 일체 선근을 수순견고히 하며
*
선섭왕위(善攝王位)하야 : 왕위를 잘 관리해서
수순견고일체선근(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수순견고 일체선근하며
선섭권속(善攝眷屬)하야 : 권속을 잘 거둬들여서
수순견고일체선근(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 일체 선근에 수순견고히 하며
*
선섭자구(善攝資具)하야 :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을 선섭해서
수순견고일체선근(隨順堅固一切善根)하며 : 일체선근에 수순견고해서
선섭혜시(善攝惠施)하야 : 베푸는 일을 잘 관리해서
수순견고일체선근(隨順堅固一切善根)이니라: 일체 선근에 수순견고히 할지니라.
여기까지는 어떻게, 어떤 자세로써, ‘어떤 마음으로써 보시를 할 것인가’ 하는 기본 정신을 설명했다. 이제 ‘무엇으로 보시할 것인가’ 하는 육십종 보시가 나온다.
* 六十種布施
(6) 上妙食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隨所施物의 無量無邊하야 以彼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以上妙食으로 施衆生時에 其心淸淨하야 於所施物에 無貪無着하며 無所顧悋하고 具足行施호대 願一切衆生이 得智慧食하야 心無障碍하며 了知食性이 無所貪着하고 但樂法喜出離之食하며 智慧充滿하야 以法堅住하며 攝取善根하야 法身智身이 淸淨遊行하며 哀愍衆生하야 爲作福田하야 現受摶食하나니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食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보시하는 물건이 한량없고 그지없음을 따라서 그 선근으로 회향하나니, 이른바 좋은 음식으로 중생에게 보시할 적에 마음이 청정하여 보시하는 물건에 탐욕이 없고, 집착이 없고 아끼는 생각이 없어서 구족하게 보시를 행하면서 원하기를, 일체중생이 지혜의 음식을 얻어 마음에 장애가 없으며, 음식의 성품이 탐할 것이 없음을 알고, 다만 법에 대한 기쁨으로 뛰어날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며, 지혜가 충만하여 법으로 굳게 머물고 선근을 거두어 가져 법신(法身)과 지신(智身)이 청정하여 마음대로 다니며, 중생을 가엾게 여겨서 복밭을 지으려고 뭉치어 먹는 밥[搏食]을 받아지이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음식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
육십종보시(六十種布施)
*
상묘식보시(上妙食布施): 좋은 음식으로 중생에게 보시하다
*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수소시물(隨所施物)의 : 베풀 바의 물건의
무량무변(無量無邊)하야 : 무량무변함을 따라서
이피선근(以彼善根)으로: 저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 이와같이 보시하나니
*
소위이상묘식(所謂以上妙食)으로 : 아주 고급음식으로, 그래서 요즘 자꾸 사찰에서 무슨 궁중요리를 갖다가 사찰음식이라고 많이 하는지도 모르겠다. 상묘음식으로
시중생시(施衆生時)에 : 중생에게 보시할 때
기심청정(其心淸淨)하야 : 기심이 청정하야
어소시물(於所施物)에 :베푸는 바 사물에
무탐무착(無貪無着)하며 : 탐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으며
무소고린(無所顧悋)하고 : 아끼는 바가 없으며, 아끼는 마음이 있으면 돌아봐진다고 해서 돌아볼 고(顧)자를 썼다.
구족행시(具足行施)호대: 구족하게 보시를 행한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제 다음줄부터는 원(願)자가 계속 나오는데 ‘당원중생’이라는 구절이 반복되는 정행품의 형식과 똑같다.
정행품에는 예를들어 ‘보살이 집에 있을 때 집의 성품이 공한 줄을 중생들이 알기를 원할지니라’하고 ‘당원중생(當願衆生) 당원중생’이라는 말이 수백 번 나왔다.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14권에 나오는 내용이 전부 그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여기도 원(願)자를 쓰면서 ‘무엇을 보시할 때 반드시 중생을 떠올리라’는 구절을 반복한다.
보살의 화두는 중생이다. 보살의 님은 중생이다.
그러니까 심하게 말하자면 ‘중생을 잊고 뭘 보시하면 무효다’ 라고까지 한다. 어떤 좋은 일을 해도 좋은 일을 할 때 중생을 잊어버리고 행한다면 그건 무효다. 중생을 잊은 보시는 보살의 보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을 잘쓰는 것 그 선용기심(善用其心)이 보살이 마음을 쓰는 일이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지혜식(得智慧食)하야 :상묘식을 가지고서 중생들에게 보시할 때에 일체중생들이 지혜의 음식을 얻어서
심무장애(心無障碍)하며 : 마음이 장애가 없으며
요지식성(了知食性)이 : 음식이라고 하는 본성이 어떠한 것인지를, 식성을 요지해서
무소탐착(無所貪着)하고 : 잘 알아서 탐착할 바가 없다. 음식 한 두끼 안먹어도 되는데 탐착할 바가 없고
단낙법희출리지식(但樂法喜出離之食)하며 : 다만 법희 그리고 번뇌에서 벗어나는, 출리하는 음식을 즐기며
지혜충만(智慧充滿)하야: 지혜가 충만해서
이법견주(以法堅住)하며 : 법으로써 굳게 머물며
섭취선근(攝取善根)하야 : 선근을 섭취해서
법신지신(法身智身)이: 법신지신이
청정유행(淸淨遊行)하며 : 아주 청정하게 유행하며
애민중생(哀愍衆生)하야 : 중생들을 애민히 여겨서
위작복전(爲作福田)하야: 그들을 위해서 복전을 지어서
현수단식(現受摶食)하나니 : 단식 받기를 원하니. 현(現)자는 현재 환하게 현상으로 나타나 있는 그 모습 그대로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굳이 새길 것이 없다.
단식은 뭉쳐서 먹는 것으로써 음식을 뜻한다. 인도 사람들은 밥을 손으로 뭉쳐서 먹기 때문에 단식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중생이 음식 받기를 원한다.
저 위에 원일체중생 할 때 원(願)자를 여기 새긴다.
정행품에도 당원중생 할 때 ‘마땅히 중생이 이렇게 하기를 원할지니라’ 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도 같은 식이다.
음식을 보시하면서도 ‘중생들이 이렇게 해야 할텐데’하고 원을 세우는데, 이러한 마음자세를 갖는 것이 바로 선용기심이다. 보살이 마음을 잘 쓰는 자세다.
그냥 주고 싶을 때 줘 버리면 좋을텐데, 주면서도 중생을 위해 염려해야 하니 보살 노릇하기가 쉽지가 않다. 중생이 단순하게 음식만 받을 것이 아니고 ‘이 음식이 지혜의 식이 되어서 저 사람들이 눈을 떴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보살은 원하는 것이다.
인과의 이치를 알아서 ‘나는 주는 사람이고 니는 받는 사람이다. 니는 어찌하야 받는 사람이 되고 나는 어찌하야 주는 사람이 되었는가? 전부 인과의 법칙으로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다’ 라는 사실이라도 알도록 일러주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 알도록까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음식을 주는 것이다.
세상사는 전부 인과이치로 돌아간다. 인과이치를 빼버리고 무슨 성불이 어디 있겠는가. 인과이치, 인연과보로 전부 돌아간다.
*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보시식시(布施食時)에 : 음식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라: 선근회향이니라. 근사하고 좋다. 음식을 보시할 때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지금 이렇게 물자가 풍부한 시대에 살지만 먹는 것을 보시 많이 한다. 또 그렇게 얻어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어째서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7) 飮料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若施飮時에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飮法味水하고 精勤修習하야 具菩薩道하며 斷世渴愛하고 常求佛智하며 離欲境界하고 得法喜樂하며 從淸淨法하야 而生其身하며 常以三昧코 調攝其心하며 入智慧海하야 興大法雲하고 霔大法雨니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飮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적에 이러한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중생이 법맛의 물[法味水]을 마시고 부지런히 닦아서 보살의 도(道)를 구족하며, 세간의 목마른 애욕을 끊고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며, 욕심의 경계를 떠나니 법에 대한 기쁨을 얻으며, 청정한 법에서 몸이 생기고 삼매로서 마음을 조섭(調攝)하며, 지혜 바다에 들어가 법구름을 일으켜 법비를 내리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마실 것을 보시할 적에 회향하는 것이니라."
*
음료보시(飮料布施): 마실 것을 보시하다
*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약시음시(若施飮時)에 : 만약에 음료를 보시할 때에
이차선근(以此善根)으로 :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여시회향하되
*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원자를 저 밑에다가 새긴다. 일체 중생이
음법미수(飮法味水)하고: 법의 맛의 물을 마시고
정근수습(精勤修習)하야 :정근수습하야, 요즘은 커피를 대접할 때도 이렇게 생각해 볼 수가 있다.
구보살도(具菩薩道)하며 : 보살도를 갖추며
단세갈애(斷世渴愛)하고 : 세상의 갈애를 끊고
상구불지(常求佛智)하며 : 항상 부처의 지혜를 구하며
이욕경계(離欲境界)하고 : 욕의 경계를 떠나서
득법희락(得法喜樂)하며 : 법희선열의 낙을 얻으며
종청정법(從淸淨法)하야: 청정법으로부터
이생기신(而生其身)하며 : 그 몸을 살게 한다. 우리가 물을 마시며 사니까 ‘그몸을 탄생하게 한다’라기 보다는 ‘청정법으로써 그 몸을 살게 한다’고 해석하는 게 낫다.
*
상이삼매(常以三昧)코 : 항상 삼매로써
조섭기심(調攝其心)하며 : 그 마음을 잘 다스리며
입지혜해(入智慧海)하야: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서
흥대법운(興大法雲)하고: 큰 법의 구름을 일으킨다.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지 아니하면 대법의 구름을 일으킬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자꾸 부처님 말씀을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는 것이 대지혜에 들어가는 것이다. 여러분 각자 인연따라서 법회를 한다든지 한 두 사람 앉혀놓고 불교의 이야기를 전해줘도 그 이야기가 풍부해진다. 그렇게 풍부해지는 것이 흥대법운이다.
*
주대법우(霔大法雨)니 : 큰 법의 구름을 일으킨다. 그냥 이렇게 읽어넘어가면 별거 아니지만 우리 현실과 딱 맞추면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는 내용이다.
주대법우의 주(霔)자가 장마 주자다. 장마에 비가 끝없이 쏟아지는 것을 표현하는데 이 장마는 한국의 장마가 아니라 인도 우기에 보는 장마다.
내가 달라이라마를 초청하는 문제로 아주 오래 전에 인도에 간 적이 있었다. 그 옛날부터 불교계 한쪽에서는 그런 일들이 있었다.
7월에 갔으니까 그때 인도가 한참 우기였다. 비가 줄기차게 쏟아지고 밤새도록 천둥번개가 쳤다. 전기는 나간지 이미 오래고 얼마나 줄기차게 비가 오고 천둥번개가 치는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번개불로 책을 읽었다.
이 주자가 그런 주자다. 대법우로 법으로써 쏟아 붓는다.
내가 이 구절을 읽으면서 화엄경을 떠올렸다. 화엄경이 바로 인도 우기철의 대법우와 같다. 큰 법의 비를 줄기차게 쏟아 붓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를 원할지니 원할 원자를 거기다 새긴다.
*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보시음시(布施飮時)에 :마실 것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라:선근회향이니라.
음료를 보시하는 것과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서 큰 구름을 일으키고 사정없이 비를 쏟아붓는 것을 잘 매칭했다.
누가 썼는지 화엄경을 참 잘썼다. 결집을 잘 했다.
(8) 上味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種種淸淨上味하나니 所謂辛酸鹹淡과 及以甘苦의 種種諸味가 潤澤具足하야 能令四大로 安隱調和하야 肌體盈滿하고 氣力彊壯하며 其心淸淨하야 常得歡喜하며 咽咀之時에 不欬不逆하야 諸根明利하고 內藏充實하며 毒不能侵하고 病不能傷하며 始終無患하야 永得安樂이니 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得最上味하야 甘露充滿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法智味하야 了知一切諸味業用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量法味하야 了達法界하야 安住實際 大法城中하며 願一切衆生이 作大法雲하야 周遍法界하야 普雨法雨하야 敎化調伏一切衆生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勝智味하야 無上法喜가 充滿身心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無貪着一切上味하야 不染世間一切諸味하고 常勤修習一切佛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一法味하야 了諸佛法이 悉無差別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最勝味하야 乘一切智하야 終無退轉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入諸佛無異法味하야 悉能分別一切諸根하며 願一切衆生이 法味增益하야 常得滿足無碍佛法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味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一切衆生으로 勤修福德하야 皆悉具足無碍智身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갖가지 훌륭한 맛으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맵고 시고 짜고 싱겁고 달고 쓴 따위의 갖가지 맛이라, 윤택하고 구족하여 사대(四大)로 하여금 편안하고 화평하여 몸이 충실하고 기운을 강하게 하며, 마음이 청정하여, 항상 환희하고, 씹고 삼킬 때에도 기침이 나거나 구역질하지 아니하며, 여러 근(根)이 상쾌하고 내장이 충실하며, 독기가 침노하지 못하고 병이 해롭히지 못하며 처음부터 나중까지 근심이 없어 길이 안락하느니라.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중생이 좋은 맛을 얻어 감로가 충만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법과 지혜의 맛을 얻어 모든 맛의 작용을 알게 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한량없는 밥맛을 얻어 법계를 통달하고 실제인 큰 법의 성중에 머물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큰 법구름이 되어 법계에 두루하며 법비를 널리 내려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좋은 지혜맛을 얻어 위없는 법에 대한 즐거움이 몸과 마음에 가득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탐욕이 없는 좋은 맛들을 얻어 세간의 맛에 물들지 않고 온갖 불법(佛法)을 부지런히 닦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한가지 법맛을 얻어 모든 불법이 차별 없음을 알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가장 좋은 맛을 얻고 온갖 지혜에 의지하여 퇴전하지 않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부처님들의 다르지 않은 법맛을 얻어 모든 근성을 잘 분별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법맛이 증장하여 걸림없는 불법에 항상 만족하기를 원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맛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복덕을 부지런히 닦아서 걸림없는 지혜의 몸을 구족케 하려는 것이니라."
*
상미보시(上味布施): 훌륭한 맛으로 보시하다
*
제일 고급스러운 맛인 상미로써 보시를 하는 것이다.
*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시종종청정상미(布施種種淸淨上味)하나니 : 종종 청정 상미를 보시하나니
소위신산함담(所謂辛酸鹹淡)과 : 소위 맵고 시고 짜고 담담함과
급이감고(及以甘苦)의 : 그리고 달고 시고
종종제미(種種諸味)가 : 종종제미가
윤택구족(潤澤具足)하야 : 윤택함이 구족해서 음식이 입에 잘 맞고 몸에 좋을 때를 ‘윤택’이라고 한다. 윤택구족해서
능령사대(能令四大)로 : 지수화풍 사대 이 몸뚱이로 하여금
안은조화(安隱調和)하야 : 먹으면 속이 편안하고 기운도 생겨서
기체영만(肌體盈滿)하고: 살가죽이나 몸 자체나 모두 그러한 기운이 가득하게 하고, 살 가죽 기(肌)자다.
기력강장(氣力彊壯)하며 : 기력이 강장해서
기심청정(其心淸淨)하야 : 그 마음은 아주 시원하게 좋아져서
상득환희(常得歡喜)하며 : 항상 환희를 얻으며
*
연저지시(咽咀之時)에 : 씹어서 목구멍으로 넘길 때는
불해불역(不欬不逆)하야: 기침도 나오지 않고 거슬리지도 않는다. 어떤 음식은 먹으면 바로 기침이 나오는 음식이 있다. 나는 기관지가 안좋아서 그런지 예전에 라면을 끓여서 먹으면 뜨거운 김이 목에 들어갈 때 바로 기침이 나오곤 했다. 이 해(欬)자가 기침 해(欬)자다.
제근명리(諸根明利)하고 : 모든 육근이 아주 명쾌하고 날카롭고
내장충실(內藏充實)하며 : 안에 갈무리 하는 것이 충실하다. 장(藏)자를 달 월(月) 변을 안 쓰고 감출 장(藏)을 썼다. 음식을 저장하고 있어야 하니까 안에 갈무리 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이 충실하며
독불능침(毒不能侵)하고 : 독이 능히 침범하지 못하고
병불능상(病不能傷)하며: 병이 능히 손상시키지 못하며
시종무환(始終無患)하야 : 시종 걱정이 없어서
영득안락(永得安樂)이니: 영원히 안락을 얻게함이니
*
이차선근(以此善根)으로: 이차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여시회향하되. 상묘음식 설명을 잘했다. 음식이 이쯤은 되어야지 완벽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소위 원컨대 일체 중생이 원자를 나중에 새겨야 된다. 원자가 여러 수십 번 나온다. 일체 중생이
득최상미(得最上味)하야 : 최상의 맛을 얻어서
감로충만(甘露充滿)하며 : 감로가 충만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법지미(得法智味)하야 : 법과 지혜의 맛을 얻어서
요지일체제미업용(了知一切諸味業用)하며: 사람이 먹는 모든 맛의 업의 용을 요지하기를 원하며, 음식의 본성과 실체를 다 알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무량법미(得無量法味)하야 : 무량법의 맛을 얻어서
요달법계(了達法界)하야 : 법계를 요달해서
안주실제(安住實際) : 실제 진리의 큰 법성 가운데
대법성중(大法城中)하며: 안주하기를 원하며. 그러니까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나 보시할 때 이렇게 늘 ‘이 음식을 먹을 때는 중생들이 이랬으면’‘이 음식 먹을 때는 중생들이 이랬으면’하고 자나깨나 중생을 염두에 두고 음식을 보시하라는 뜻이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작대법운(作大法雲)하야 : 큰 법의 구름을 지어서
주변법계(周遍法界)하야 : 법계 주변해서
보우법우(普雨法雨)하야 : 법을 널리 비내려서
교화조복일체중생(敎化調伏一切衆生)하며 :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를 원하며, 중생들이 좀 그렇게 해줬으면 얼마나 좋겠나 이런 생각이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승지미(得勝智味)하야 : 수승한 지혜의 맛을 얻어서
무상법희(無上法喜)가 : 가장 높은 법희가
충만신심(充滿身心)하며 : 몸과 마음에 충만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득무탐착일체상미(得無貪着一切上味)하야 : 탐착이 없는 일체상미를 얻어서
불염세간일체제미(不染世間一切諸味)하고 : 세간의 일체 모든 맛에 물들지 않고
상근수습일체불법(常勤修習一切佛法)하며 : 항상 부지런히 일체 불법 수습하기를 원하며 ‘중생들이 제발 불법을 좀 닦았으면 불법 좀 닦았으면’ 그렇게 원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보살이 마음을 쓰는 일이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일법미(得一法味)하야 : 한 법의 맛을 얻어서
요제불법(了諸佛法)이: 모든 불법이
실무차별(悉無差別)하며 : 다 차별이 없음을 요달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득최승미(得最勝味)하야: 가장 수승한 맛을 얻어서
승일체지(乘一切智) 하야: 일체 지혜를 얻어서
종무퇴전(終無退轉)하며: 마침내 퇴전이 없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입제불무이법미(得入諸佛無異法味)하야: 제불의 무이법의 맛에 들어가서, 모든 깨달은 사람들은 다른 법이 있을 수가 없으니까 무이법이다.
실능분별일체제근(悉能分別一切諸根)하며: 일체 모든 근을 다 능히 분별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법미증익(法味增益)하야 : 법의 맛이 더욱더 불어나서
상득만족무애불법(常得滿足無碍佛法)이니라: 무애, 걸림이 없는 불법을 항상 만족하게 되기를 원하니라.
*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보시미시(布施味時)에 : 맛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선근회향이니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근수복덕(勤修福德)하야 : 부지런히 복덕을 닦아서
개실구족무애지신고(皆悉具足無碍智身故)니라: 다 모두가 걸림없는 지혜의 몸 구족하기를 원하느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9) 車乘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車乘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皆得具足一切智乘하야 乘於大乘과 不可壞乘과 最勝乘과 最上乘과 速疾乘과 大力乘과 福德具足乘과 出世間乘과 出生無量諸菩薩乘이니 是爲菩薩摩訶薩의施車乘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수레 등속[車乘]으로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온갖 지혜의 법[一切智乘]을 구족하여 대승(大乘), 깨뜨릴 수 없는 법[乘], 가장 승(勝)한 법, 가장 높은 법, 가장 빠른 법, 큰 힘 갖춘 법, 복덕이 구족한 법, 출세간하는 법, 무량한 보살을 내는 법을 타게 하여지이다 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레 등속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
거승보시(車乘布施): 수레 등속으로 보시하다
*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시거승시(施車乘時)에: 수레 따위의 탈 것을 보시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이와 같이 회향하되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소위 일체중생이
개득구족일체지승(皆得具足一切智乘)하야 : 일체 지혜의 승을 구족함을 얻어서
승어대승(乘於大乘)과: 대승은 다른 표현으로 하면 무너질 수 없는 가르침이다. 여기 수레라고 해도 상관이 없지만 큰 가르침이라고 하면 제일 직접적이다.
불가괴승(不可壞乘)과 : 불가괴승과
최승승(最勝乘)과 : 가장 수승한 가르침과
최상승(最上乘)과 : 가장 높은 가르침과
속질승(速疾乘)과 : 가장 빠른 가르침과, 돈오돈수(頓悟頓修)다. 바로 부처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늘 확인하고 넘어간다.
하나뿐인 진여생명을 멀리 있는 것으로 여기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볼 수 있다든지 확인한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진여생명을 확인하고 넘어가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말하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모든 것을 감지하는 그것이 있는데 뭐가 들어서 그렇게 하는가? 진여생명이 들어서 하는 것이다’라고 아는 것이다.
불가수유리(不可須臾離)다. 한 순간도 떠나 있을 수가 없다. 그것이 우리 삶의 전부다. 따로 찾을 것이 없고 따로 볼려고 할 것이 없고, 견성할 것이 없다. 우리는 이미 용성(用性)하면서 진여생명 자체를 잘 활용하고 있다. 그렇게 활용하는 것이 없으면 우리가 한 순간도 존재할 수가 없으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진여자성 없이 어떻게 이렇게 듣고 보고 가고 오고 하겠는가. 우리는 이미 그렇게 진여생명을 아무 탈 없이 아무 문제 없이 잘 활용하고 있다. 그런 사실을 모르니까 그것을 보겠다고 견성을 하려고 무진 애를 쓰는 것이다. 알고 보면 참 간단한 일이다. 그래 내가 가끔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
대력승(大力乘)과 : 큰 힘을 가진 승
복덕구족승(福德具足乘)과 :모든 복덕이 본래로 갖추어져 있다고 하는 사실 우리 진여생명 자체는 모든 복덕이 갖추고 있다고 하는 사실
출세간승(出世間乘)과 : 세간을 이미 벗어나 있는 가르침
출생무량제보살승(出生無量諸菩薩乘)이니: 한량없는 모든 보살을 출생하는 승을 타기를 원할 지니. 저 위에서 위에서 두 번째줄 끝에 가면 승자가 있다. 그 승에 오르기를 거기에서 부터 대승과 불가괴승과 그렇게 쭉 승이 열 개가 있다. 그러한 수레 위에 올라타기를 원할지니라.
일체 중생이 전부 그렇게 하기를 원할지니라. 글의 구조가 딱 떨어진다.
*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시거승시(施車乘時)에 : 수레나 탈 것을 보시할 때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라: 선근회향하는 것이다.
그 단락이 아주 근사하다.
이런 이야기를 자꾸 하다보면 누구에게보다도 자기자신에게 입력이 된다. 자신의 모든 세포에, 말하자면 바이러스균이 퍼지듯이 보시 바이러스가 퍼져서 사실은 받는 입장보다도 주는 입장이 되기가 쉽다. 틀림없이 그런 영향이 있다.
내가 화엄경 강설책을 써나가면서 이것을 낱낱이 읽고 쓰고 살펴보고 제대로 번역했는가를 보려고 거의 칠 팔 번을 읽는다. 과거에 화엄경을 본 것은 그만두고라도 요즘 보는 것이 그렇다. 그러다보니 그 영향이 틀림없이 내게 끼친다.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도 헛것이 없다. 늘 말하듯이 우리가 한 번 읽거나 듣거나 딴 생각을 하면서 들어도 그것이 전부 아뢰야식에 저장이 되어서 하나도 없어지는 것이 없다. 이 저장고는 한이 없어서 무한하다. 지금 제일 성능좋은 수퍼 컴퓨터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이 저장고와는 비교도 안된다. 우리의 저장고는 그 저장력이 뛰어나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찾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서 빨리 찾지를 못해서 그렇지 다 저장이 되어 있다. 절대 없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한번 들은 것은 없어지지도 않고 없앨 수도 없다. 기억이 얼른 안난다고 해서 ‘아 나는 이렇게 많이 듣고 봤는데 왜 이렇게 기억이 안나는가’ 하고 한탄할 필요가 없다.
어디엔가 다 저장이 되어 있다.
신기하다. 이런 인간의 두뇌를 연구해서 컴퓨터 같은 것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런 쪽으로 하도 발전을 많이 해서 지금은 로봇 같은 것들도 인간에 거의 가까운 로봇을 만들었다. 심지어는 로봇이 감정까지도 표현한다.
처음에는 우리가 로봇을 지배하지만 나중에는 인간이 만든 컴퓨터에 인간이 오히려 지배를 받는 일도 머지않을 것이라는 것도 미리 다 알고 있다.
로봇이 인간과 싸움을 벌이거나 인간이 로봇에게 지배를 받는 영화도 여러 편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로봇이 견성하고 성불하는 영화가 있다고 소개를 받았는데 나는 아직 보지는 못했다.
로봇이 성불하도록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놓으면, 한 시간 정진하면 고스란히 한시간 정진하도록 잘 작동이 된다.
우리는 한 시간 정진하면 거의 55분 동안은 망상 부리고 한 5분 화두들면 잘 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로봇은 그렇지 않다. 집중력이 뛰어나니까 정진을 잘하고 성불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10) 衣服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衣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得慚愧衣하야 以覆其身하고 捨離邪道의 露形惡法하며 顔色이 潤澤하고 皮膚가細軟하야 成就諸佛第一之樂하고 得最淸淨一切種智니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衣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옷으로 보시할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중생이 부끄러워 옷으로 몸을 가리우며, 삿된 외도들의 알몸을 드러내는 나쁜 법을 버리며, 얼굴이 윤택하고 피부가 부드러워 부처님들의 첫째가는 낙을 성취하고 가장 청정한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옷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
의복보시(衣服布施): 옷으로 보시하다
*
열 번째는 의복보시다. 옷을 보시하는 것, 옷이 참 중요하다.
*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시의시(布施衣時에: 의복을 보시 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이와 같이 회향하되
*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소위 일체 중생이
득참괴의(得慚愧衣)하야 : 참괴의를 얻어서 부끄러워 하는 옷으로써
이부기신(以覆其身)하고: 그 몸을 덮고,중생들이 좀 부끄러워 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리사도(捨離邪道)의 : 사리 사도들의
노형악법(露形惡法)하며: 노형악법 인도에는 옷을 다 벗고 알몸을 드러내고 고행하는 외도들이 많다. 불법에서 보면 악법이고 좋지 않은 법이다. 외도법이다.
인도에 그런 현상들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도 나왔다.
그 사람들은 맨 몸으로 가시밭을 헤매기도 하니까 그런 것을 큰수행으로 생각한다. 수행이라고 생각하니까 알몸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그런 악법을 사리하며
안색(顔色)이 : 안색이
윤택(潤澤)하고 :윤택하다. 우리가 옷을 입는 것은 온도 조절을 위하고 몸의 상태를 잘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다.
피부(皮膚)가
세연(細軟)하야 : 아주 부드럽고 부드러워서
성취제불제일지락(成就諸佛第一之樂)하고: 모든 부처님의 제일가는 낙을 성취하고
득최청정일체종지(得最淸淨一切種智)니 : 가장 훌륭한 일체 종지 얻기를 원할지니. 우리가 옷을 누구에게 보시를 한다든지 보시를 받든지 할 때 불자들은 늘 ‘중생들이 좀 그렇게 했으면 옷에 대해서 그렇게 좀 했으면’ 하고 발원을 한다는 것이다.
*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보시의시(布施衣時)에 : 옷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라: 선근회향하는 것이니라.
(11) 種種名華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常以種種名華로 布施하나니 所謂微妙香華와 種種色華와 無量奇妙華와 善見華와 可喜樂華와 一切時華와 天華와 人華와 世所珍愛華와 甚芬馥悅意華라 以如是等無量妙華로 供養一切現在諸佛과 及佛滅後所有塔廟하며 或以供養說法之人하며 或以供養比丘僧寶와 一切菩薩과 諸善知識과 聲聞獨覺과 父母宗親과 下至自身과 及餘一切貧窮孤露하야 布施之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皆得諸佛三昧之華하야 悉能開敷一切諸法하며 願一切衆生이 皆得如佛하야 見者歡喜하야 心無厭足하며 願一切衆生이 所見順悏하야 心無動亂하며 願一切衆生이 具行廣大淸淨之業하며 願一切衆生이 常念善友하야 心無變異하며 願一切衆生이 如阿伽陀藥하야 能除一切煩惱衆毒하며 願一切衆生이 成滿大願하야 皆悉得爲無上智王하며 願一切衆生이 智慧日光으로 破愚癡暗하며 願一切衆生이 菩提淨月이 增長滿足하며 願一切衆生이 入大寶洲하야 見善知識하야 具足成就一切善根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華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皆得淸淨無碍智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항상 갖가지 훌륭한 꽃으로 보시하나니, 이른바 미묘하고 향기로운 꽃, 갖가지 빛깔의 꽃, 한량없는 기묘한 꽃, 보기 좋은 꽃, 기쁜 꽃, 어느 때나 피는 꽃, 하늘꽃, 인간꽃, 세상에서 사랑하는 꽃, 향기롭고 뜻에 맞는 꽃이라. 이렇게 한량없는 꽃으로 지금 계시는 부처님들과 또한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탑에 공양하며, 혹은 법을 말하는 사람에게 공양하고 비구들에게 공양하며, 일체 보살과 선지식과 성문(聲聞)과 독각(獨覺)과 부모와 친척과 아래로 자신과, 모든 가난하고 고독한 사람들에게 보시할 적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느니라. 이른바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삼매꽃을 얻어 모든 법을 피게 하며,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님과 같아서 보는 이가 환희하여 싫어함을 모르게 하며, 일체중생이 소견이 순하여 마음이 혼란하지 않으며, 일체중생이 광대하고 청정한 업을 갖춰 행하며, 일체중생이 항상 선지식을 생각하여 마음에 변동하지 않으며, 일체중생이 '아가타'의 약과 같이 모든 번뇌의 독을 없애며, 일체중생이 큰 원을 만족하여 위없는 지혜의 왕을 얻으며, 일체중생이 지혜의 햇빛으로 어리석은 어둠을 깨뜨리며, 일체중생이 보리(菩提)의 달로 만족한 마음을 증장하며, 일체중생이 큰 보물섬에 들어가 선지식을 보고 일체 선근을 구족하게 이루어지이다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꽃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
종종명화보시(種種名華布施): 꽃으로 보시하다
*
가지가지 이름있는 꽃들을 보시하는 것이다.
*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상이종종명화(常以種種名華)로 : 항상 종종 명화로써
보시(布施)하나니 : 보시하나니
*
소위미묘향화(所謂微妙香華)와: 소위 아주 아름다운 향화와
종종색화(種種色華)와 : 가지가지 색의 꽃과
무량기묘화(無量奇妙華)와: 한량없이 기묘한 꽃과
선견화(善見華)와: 보기를 좋아하는 꽃
가희락화(可喜樂華)와: 이것도 역시 보기를 즐겨하는 꽃
일체시화(一切時華)와: 시화라고 하면 때에 알맞게 피는 꽃
천화(天華)와 : 천화
인화(人華)와 : 인화
세소진애화(世所珍愛華)와: 세상에서 아주 진기하게 여기고 애착하는 꽃과
심분복열의화(甚芬馥悅意華)라 : 매우 향기가 진동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꽃들
*
이여시등무량묘화(以如是等無量妙華)로 ; 여시등 무량묘화로써
공양일체현재제불(供養一切現在諸佛)과 : 일체 현재 제불과
급불멸후소유탑묘(及佛滅後所有塔廟)하며: 그리고 불멸후 소유탑묘에 공양하며
혹이공양설법지인(或以供養說法之人)하며: 혹은 설법하는 사람들에게 공양하며
혹이공양비구승보(或以供養比丘僧寶)와 : 혹은 비구승보와
일체보살(一切菩薩)과: 일체 보살과
제선지식(諸善知識)과 : 모든 선지식과
성문독각(聲聞獨覺)과 : 성문과 독각과
부모종친(父母宗親)과 : 부모와 종친과
하지자신(下至自身)과 : 아래로 자신과
급여일체빈궁고로(及餘一切貧窮孤露)하야 : 그리고 나머지 일체 빈궁하고 아주 외로운 사람들에게
보시지시(布施之時)에 : 보시할 때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이와 같이 회향하되
*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소위 원컨대 원은 나중에 또 새겨야 된다. 일체중생이
개득제불삼매지화(皆得諸佛三昧之華)하야 : 다 모든 부처님의 삼매의 꽃 제불삼매의 꽃을 얻어서
실능개부일체제법(悉能開敷一切諸法)하며 : 일체 모든 법 펴기를 열어서 펴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 중생들이
개득여불(皆得如佛)하야 : 다 부처님과 같이 되어서
견자환희(見者歡喜)하야 : 보는 사람이 다 환희하고
심무염족(心無厭足)하며 : 마음에 싫어함이 없기를 원하고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소견순협(所見順悏)하야 : 소견이 순하고 아주 유쾌해서
심무동란(心無動亂)하며 : 마음에 동란이 없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구족광대청정지업(具行廣大淸淨之業)하며 : 광대하고 청정한 업 갖추어 행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중생이
상념선우(常念善友)하야 : 항상 선우, 선지식을 생각해서
심무변이(心無變異)하며 : 마음에 변이가 없기를 원하며.
선우를 선지식이라고도 하는데 좋은 벗이라는 뜻이다.
사람 마음이 변하는 것이 참 문제다. 그걸 알았는지 심무변이라는 구절이 나왔다. 마음에 변함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가서 자기마음 변하는 것을 자기가 어쩌지 못한다. 상대는 아무 준비가 없다가 ‘아 저사람 마음 변했구나’ 하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알게 되어도 변한 당사자도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그 대상 되는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려니 하고 그저 바라볼 뿐이다. 중생들에게는 이런 문제가 큰 문제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지 무슨 방법이 없다.
그래서 여기 일체중생들이 항상 선우를 생각해서 ‘마음에 변이가 없기를 원하라’고 이야기 한 듯 하다.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 중생이
여아가타약(如阿伽陀藥)하야 : 아가타약과 인도에 있는 아주 유명한 약인데 아가타약과 같아서
능제일체번뇌중독(能除一切煩惱衆毒)하며: 일체번뇌의 여러가지 독을 능히 제거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성만대원(成滿大願)하야 : 큰 원을 성만해서
개실득위무상지왕(皆悉得爲無上智王)하며: 모두들 가장 높은 지혜의 왕이 되기를 원하며
*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지혜일광(智慧日光)으로 : 지혜의 태양 광명으로
파우치암(破愚癡暗)하며: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고, 지혜의 일광, 지혜는 항상 빛이다. 삶의 빛이다. 지혜의 빛과 어리석음의 어둠이 늘 같이 따라다닌다. 빛과 어둠, 어리석음과 지혜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보리정월(菩提淨月)이 : 보리의 깨달음의 청정한 달이
증장만족(增長滿足)하며 : 증장 만족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입대보주?(入大寶洲)하야: 큰 보배가 있는 섬에 들어가서
견선지식(見善知識)하야 : 선지식을 만나서
구족성취일체선근(具足成就一切善根)이니라: 일체 선근 구족히 성취하기를 원할 지니라
*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보시화시(布施華時)에: 꽃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 선근회향하는 것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개득청정무애지고(皆得淸淨無碍智故)니라: 다 청정무애지를 얻도록 하는 까닭이니라. 청정무애지는 청정해서 걸림이 없는 지혜다.
|
첫댓글 수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화엄경녹취도그렇고
본화엄경스켓취도 본강좌에 잘 맞춰서
읽으면 훨씬 이해를 돕겠습니다
아수라님!
() () ()
인사오신 비구니 스님들 환하신 표정에... 저도 따라 그 지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_()()()_
_()()()_
_()()()_
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