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와 SHOW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HSDPA 시장에서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F가 올해말 HSUPA 서비스 확대 경쟁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F는 3G 가입자 1위 자리를 놓고 첨예한 경쟁을 치루고 있다. 특히 KTF는 SHOW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하며 HSDPA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했으며, 일반 휴대전화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iPlug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양사간 경쟁은 올해말 HSUPA 서비스를 시작하며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HSUPA는 종전 HSDPA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보다 업로드 속도가 약 2배 정도 빨라진다. HSDPA의 업로드 속도는 2.3Mbps이며 HSUPA는 5.8Mbps이다. 즉 HSUPA가 HSDPA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HSUPA 망은 올해 중순을 시작으로 약 1~2년간 국내 상용화 작업에 들어가는데, 전국망 확대에 좀더 유리한 곳은 KTF.
SK텔레콤은 3G 용으로 WCDMA망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KTF는 HSDPA 망을 사용중이다. 이들 망을 HSUPA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WCDMA보다는 HSDPA가 좀더 수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과적으로 KTF가 망 설치 작업 부분에서 더욱 앞서갈 것이라 보이며, 시장 확대에도 수월하다.
HSUPA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의 경우, SK텔레콤이 오는 10월 2Mbps 업로드를 지원하는 USB 방식의 모뎀을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 2월경 5.8Mbps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한다. 또한 HSUPA를 지원하는 휴대폰은 2008년 1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KTF의 경우 HSUPA를 지원하는 USB 타입 제품이 올해 말 2종 가량 출시되며, 휴대폰은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밝힐 수 없다고 KTF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