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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소박함이 매력적인 섬...석모도(席毛島)
soodong-p 추천 0 조회 82 07.06.08 01:5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화려하지 않은 매력을 가진 섬...석모도(席毛島)

 

석모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에 속한 섬으로,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등의 3개의 산으로 이루어져있다하여 삼산(三山)이라고 합니다.

 

▼ 클릭하시면 원본 큰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출처 : 삼보해운)

 

강화대교를 건너시면 외포 선착장에서 석포로 약 10여분 조금 안되고,
초지대교를 건너신다면 선수 선착장에서 보문으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패리호(삼보해운:
http://www.kangwha-sambo.co.kr)이용하시면 되며,
참고로..
차량과 함께 승선시에는 도선료가 왕복 14.000원(운전자 포함)이고
왕복기준으로 일반은 1.600원, 어린이는 800원의 승선료가 있습니다.
외포에서는 매30분 마다, 선수에서는 매1시간마다 운항을 합니다.
승선시에 미리 새우깡을 준비하시면 선상후미에 몰려드는 갈매기와
던져주고, 받아먹고, 손가락 끝의 새우깡을 정확하게 쪼아먹는 모습을 즐기실수도 있습니다.

 

▼ 페리가 움직이자 바로 몰리는 갈매기들 

 

▼ 외포에서 석포로 불과 1.5Km를 거의 끝까지 쫒아 옵니다. 새우깡이 안보일때까지..

   (얘들이.... 혹시 농심과 야루가??ㅎㅎㅎ;;)

 

▼ 새우깡을 던져주며 좋아라~~하는 얼라들.

   손가락 끝의 과자를 콕! 찍어먹자..아덜놈..엄마~아~앙!!~~~빙~신..ㅠㅠ;;

 

석모도에는 도착하면 ..
배시간에 맞추어 마을버스가 항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 버스로 또는 자전거를 대여(섬내에서는 어느곳이든 갖다주고 회수함)해서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테지만..
제 입장에서 볼때에는“자기차량을 가지고 가는 편이 아마도…좋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우선 제일 먼저..
해안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섬 한바퀴를 도는데 약 19Km정도로 약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사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뭐 시간이야..제 맘대로일테고..

 

선착장에서 나와 삼거리에 서면 한참 콘도준공 중이고..거기서 아무쪽으로나..
맘에 닿는대로..(어느길을 가시든 펜션과 민박집들이 드글드글..)

 

우로돌아 완만한 해안도로를 따르다가 먼저 보문사에 닿았습니다.

 

보문사(普門寺)
우리나라의 3대 기도도량으로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기도발^^;; 잘받는
관음보살의 터전입니다.
또한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고찰이기도 합니다.
보문사 주차장(주차료 2.000원)에 주차를 하고나면..
보문사 입구까지 새우튀김, 쑥튀김..그리고 인삼막걸리(요거..독하데요~)가 갈등을 부르지만
후로 미루고,
보문사 입구에서 매표(일반 1.5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800원)를 하시고
사찰의 일주문 으로 들어섭니다.

 

▼보문사 일주문..가파른 언덕..보이시나요..이 상태로 15분...어구야!~~

 

일주문에서 부터 가파른 길을 10여분 걸으면 사찰의 마당에 도착합니다.
600년 넘은 향나무와 자연석으로 되어있는 보문사 석실, 그 앞에는 꽤 큰 크기의 맷돌이 있고
그 앞에서는 금색으로 치장된 윤장대를 돌리며 소원 한번 빌어보고 눈썹바위로 오릅니다.
눈썹바위의 마애석불좌상은 절 마당에서
약 10분정도 (나는 20분..휴~~) 계단을 오르면(481계단..허걱!! ) 볼 수 있습니다.
마애석불좌상의 은은한 미소를 보며 향 공양(무료!)을 하고나서 잠시 숨을 고르고 뒤를보면..
장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원스레 탁 트인 서해의 넓은 바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새벽이나 일몰에 보면 참으로 좋을 듯..

 

▼ 보문사 자연석실 앞. '사진촬영금지' 문구앞에 꽥!..

   (예전에는 금지라는 말에 더 미친듯이 찍어 댓는데...흠..이제 사람이 돼가는듯..)

 

▼ 600년된 향나무와 거대 맷돌.

 

▼ 화려한 황금색의 윤장대.

   밀어 돌리면서 소원을 빌어 봅니다.."요번주 로또1등은 꼭!!!저에게"..ㅎㅎ;;

 

▼ 눈썹바위의 마애석불좌상.

 

▼ 많은 님들이 기도를 하고..여기서 향 공양도 할수 있습니다.

 

▼ 그 자리에서 바로 뒤를 돌아보니..!!!

 

▼ 구름사이로 한줄기 빛이 한 곳으로..와~~

    저 빛이 드는 저곳에는 아마도 인어공주가 썬텐중이라는...씰~데없는 생각중..

 

보문사를 나와

가던길을 재촉하면 어류정항의 표지판이 보이고
그 길로 들어서면 삼량염전이 드놃게 펼쳐집니다.
다만 제가 갔을때에는..좀 아쉽더군요..무슨 페허도 아니고..원..
지나는 마을 아주머니께 여쭈어 보니 염전의 주인이 이곳에 골프장을 짓는다고 하네요..
그 바람에 염전에서 생활을 해오시던 분들이 졸지에 실직을 하시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인가 염전의 모양새가 좀….

 

염전을 지나 작은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가면 어류정항이 나옵니다.
이곳에선 각자의 어선이름을 딴 포장마차 형의 횟집들이 늘어서 있고, 직접 잡은 횟감을 팔기 때문에 값이 싸다고 하는데...
민박집 주인의 말을 빌리자면…
“어류정항 보다는 석포포구의 횟감과 조개들이 더 신선하다”고 하시네요..알아서들 하시길..^^

 

▼ 어류정항 포구.

 

▼ 아~~렌즈청결의 아쉬움..ㅠㅠ;;

 

▼ 잔득 흐린 날씨에 바람도 거세지고..

 

조금전 삼거리에서

반대로 들어가서 직진을 하면 산에서 보면 장구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장구포구(장곳항)가 보입니다.
작은 포구이기는 한데..펜션들과 민박집들과 깨끗한 횟집들이 있더군요,
또한, 낚시채비까지는 아니더라도..그냥 긴 대나무로도 잘잘한 바다낚시(?)의 재미를 볼수 있습니다.
여행객이신듯한 아주머니 한분은 연신 올리시며 “아~싸!!~”를 연발하시더군요..^^

 

▼ 저~~끝에 계신분들..대낚 삼매경에 흠뻑..^^

 

▼ 작은 포구.. 아늑하고 조용합니다.

 

▼ 그 아늑함에 잠시동안 바다만 바라보며..

 

오후5시..
이제 저의 목적지인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펜션들 사이로 나있는 길로 들어서면 건장하게 생기신 아저씨가 “2.000원 입니다!!” 합니다.
입장료이니까 주시면 되고요..

아래로 더 내려가 주차를 하시면 바로 앞에 펼쳐진 갯벌을 보실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해수욕장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갯벌 체험프로그램은 어떨는지..

 

▼ 영화 '시월애'의 촬영지..이정재가 갯벌이 하도 좋아 쌔벼갔다는 그 뻘.

 

▼ 한 30분을 걸었는데도 반도 못 가고..들어갈수록 더욱 고운느낌...아직도 발바닥이 간질~~^^

 


카메라 한대 달랑 메고..갯벌을 밟으며..한 30분쯤 들어갔는데도 바다까지는 반도 못 갔습니다.

어찌나 넓고 길든지..한 1Km???
에이~~바다에 발 담그기는 담으로 미루고..( 이 귀차니즘의 증세는 아무때나….)

뻘 위에서 한참을 그렇게..
민머루의 낙조가 저를 흥분 시킵니다.
벌겋다가..회색빛으로..그리고는 황금색으로..구름낀 하늘은 유채화를 보는듯하고..
잠시 드러난 일몰의 모습은..”아!~ 내가 이걸 보려구 별러서 왔지..잘왔다..” 싶네요.

 

▼ 뻘을 싸돌아 다니며..

 

▼ 한 여름..안전요원이 자리 하고 있었을....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의 모습은....

 

▼ 조금전까지의 황금빛이 밝은 빛으로..

 

▼ 그리곤 다시 황금빛을 쏟아냅니다.

 

 

▼ 뻘을 나와서..수돗가에서 깨끗히 씻고..해넘이를 봅니다.

 

▼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곳을 보고 있습니다.

 

▼ 생각처럼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소박하면서도 여유있는 해넘이입니다.

 

▼ 순식간에..정말 빨리도..산 뒤로 숨어 버립니다.

 

▼ 완전히 넘어간 해넘이..그래도 미련을 못버리고 한동안..

   묵묵히 지켜보던 사람들도 다시 조금 전처럼..활기있게..그런데..

   낙조의 푸경이 저에게는 묵직한 무엇으로 다가 왔습니다.

 

이틀째..
이튿날은 원래 해명산(309m) 등반을 계획하고 있었으나…쩝.
전날….  민박집 주인장께서 대합에 삼겹살을 어찌나 맛있게 구우시는지..
주(酒)님을 영접하고..밤 늦도록 녹차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루고..결국 저는 사망….
아침 7시…. 머리는 빠개질 것 같고..속은 이미 내것이 아닌지 오래고..
정신은 주님께 내준 상태가 되었는데…. 주인장께서..
“해장혀~~”
“허걱!!”
알고보니 시원한 해장국 이었지만..^^
어쨌든 등산은 다음으로 미뤄야만 하는 필연적 상황이 되더군요..


▼ 해명산 등산지도 (출처 : 한국의 산천)

 

아!!
참고로 저는..
진득이 고개를 들머리로 해서 보문사로 내릴 생각이었는데..
주인장 말씀에 따르면..
“보문사로 내려가는 길은 사찰측에서 막아놨다”고 합니다.
입장료 문제일 듯 싶으나..맘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고..
보문사를 아래로 두고 지나쳐서 삼산초교로 하산하면 된다고 합니다.
산 정상에서 보는 서해바다의 풍경이 그렇게 죽인다^^는데… 못내 아쉽습니다.

 

어찌 됐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핑계(?)거리는 생겼고..^^
다음 여행에는 아예 해명산 종주(그래봐야 4시간 정도래요..ㅎㅎ;;)를 해야 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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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12.04 21:23

    첫댓글 재미있게 잘쓰시네요..사진도 좋치만 간혹 웃기는 멘트...다른 여행이야기와는 다른 맛을 느낍니다...

  • 작성자 06.12.05 12:59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부끄~~..그래도 카페지기님만 못하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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