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영상을 하겠다고 무작정 결심했을 때 미디액트를 만났습니다. 카메라가 뭔지도 모를 때, HD카메라와 테이프, 독립영화 포스터들과 프리미어프로 등 평소 접할 수 없는 미디어 매체들을 미디액트를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학생, 청소년, 이주민, 군인, 노인 등 영상미디어라는 매체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강좌가 열렸고 그 강좌들을 들으면서 단편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미디액트에는 저처럼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이 있는 영상인들을 위해 영화제작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세상에 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 수 있었고 제가 가진 가능성을 실제 이미지로 만들어 보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미디액트 수강생의 이야기
▶ 미디액트는 지난 2005년부터 일반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과 미디어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교육에 참여하는 지적장애 청소년들은 사진, 동영상등의 미디어를 통해 말이나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보다 쉽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을 관찰하고 그것을 미디어로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기록하고 선택하면서 자기결정권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지적장애인에게 미디어가 자신의 표현력을 높이고 자신과 주변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시민 영상 창작과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가 있다고 하는데, 그곳이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미디액트입니다.
미디액트는 퍼블릭액세스와 독립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 창작지원, 정책활동, 네트워크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디액트가 사랑을 받게 된 활동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미디액트의 제작지원제도입니다.
미디액트의 제작지원제도는 열정이 있지만, 아직 경험이 적다는 이유로, 혹은 환경적인 여건의 문제로 작품 제작을 못하고 있는 신규 작가와 단체를 위해 영화의 제작을 돕고 후원하는 제도입니다. 별다른 밑천 없이도 영상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이 사업은 수강생들이 가장 사랑하고 열렬히 지지하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공모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미디액트는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보조금이 모두 끊긴 2010년, 미디액트 스탭 모두는 1년간 무보수로 함께하기로 결정하고, 그동안의 8년을 정리해 센터를 상암동으로 이주했습니다. 상암동으로 이사오면서 알음알음 작은단체들이나 영화제들에 대한 지원들을 하고는 있지만, 공식적인 미디액트의 지원제도(영화제작지원, 활동지원 등)은 잠정적으로 멈춰있는 상황입니다.
독립영화인들이 미디액트의 기자재 및 시설물을 무상 이용하고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자재의 구입이 절실합니다. 높은 대여료에 장비를 빌리기 어려운 독립영화인들이 꾸준히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여러대의 장비가 추가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화 촬영장비, 편집 장비 등 각종 영화제작 장비와 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인들에게 공급해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면 환경과 상황 때문에 영화만들기를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참신한 시각과 열정은 있지만, 환경과 상황 때문에 영화만들기를 주저하고 있는 영화신입생들이 지금 이 시점에도 있습니다. 미디액트의 지원제도를 통해 그들의 가능성을 무한히 펼쳐볼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