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지마라
“편의를 얻으면 편의에 떨어진다.[득편의시낙편의.(得便宜是落便宜.)]” 이는 불경(佛經) <방거사어록>에 기록된 말이다. 이런 취지를 반영하듯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2005년 그의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교 연설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 즉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인간다운 품격을 지니고 살고자 하면 너무 편하게 살려 하는데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누구나 너무 편한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 차츰 나태하지고 점점 눈앞의 쾌락이나 육신(肉身)의 욕망을 채우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록 불편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오직 진리의 길, 의(義)의 길을 바라보고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고 줄기차게 살아가야 한다. 이때에 비로소 우리는 참된 자유, 영혼과 마음의 자유를 얻을 수가 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이는 요한복음 8장 32절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한편 프리드리히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는 말을 하였다. 사실 누구에게나 산다는 것은 곧 불편과 어려움과 시련(試鍊)을 감내(堪耐)하는 것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런 난관들 속을 뚫고 지나가면서도 어떤 삶의 의미, 삶의 목적을 품고 끈질기게 추구해야만 한다. 특히 우리가 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오직 진리의 길, 의(義)의 길에서 찾을 때에 우리는 당당함으로 어떤 불편과 어려움이나 시련도 모두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진리와 의(義)의 본체이신 하나님과 가장 가까워 질 수가 있는가? 그것은 역설적으로 내가 잘 나가갈 때가 아니고 오히려 시련과 고통 중에 있을 때이다.
이런 이치를 깨달은 홍자성은 그의「채근담(菜根譚)」에서 말하기를 “하늘의 뜻은 예측하기 어렵다. 시련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영달(榮達)을 주기도 하고 영달을 주는가하고 생각하면 다음은 또 시련을 준다.”라고 하여 우리 인생에 시련과 역경(逆境)이 무시로 찾아옴을 일러주고 있으며, “역경에 처한 때에는 신변(身邊)의 모든 것이 양약(良藥)이 되어, 절조(節操)나 행동이 모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닦아진다. 순경(順境)에 있을 때는 눈앞의 모든 것이 흉기(凶器)로 화하여 몸 전체의 기운이 빠져 나가도 깨닫지 못한다.”라고 하여 역경의 이로움을 말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5장 3-4절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환난(患難)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練鍛, character)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하였다.
‘고진감래(苦盡甘來)’는 누구에게나 인생길의 변함없는 원리(原理)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을 너무 편하게 살려고만 해서는 안 되며 의미 있는 고통과 시련을 오히려 기쁨으로 받을 줄 알아야 한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야고보서 1장 2-4절).
2025.11.21.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