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2024.2.24.(토) ~ 2024.02.25.(일)
2.장소:굴업도 개머리언덕
3.소요시간:14:10 ~ 15:10 (1시간)
4.날씨:흐림 - 눈 - 비 - 흐림
5.참석인원:8대 송요헌,10대 황치경, 26대 김재오, 30대 이송해, 31대 이종문(5명)
6.산행기
19일 월요일 치경형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다.
형 : 송해야~ 딸이랑 같이 굴업도 야영가자
나 : 저 텐트도 없고 장비도 없어요.
형 : 괜찮아 형들이 다 해결해줄께. 유미도 갈꺼야.
나 : 우선 알겠어요~
전화끊고 갈지 안갈지 모르지만 배표는 예약을 했다. 그리고 당근마켓에서 중고텐트를 샀다.
그런데 그날 저녁 딸이 밤새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배 자리도 널널하니 우선 취소했다가 가게됨 다시 예약해야겠다 마음먹고 예약한 배표를 취소했다.
그런데 날씨가 계속 안좋다. 눈이 내리고 땅이 질퍽하다. 야영은 그냥 포기해야겠다 싶던 중
신랑이 고맙게도 혼자 가라고 한다. 가족에겐 미안하지만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생각해보니 배낭도 없다. 급하게 금요일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큰 배낭을 샀다.
퇴근 후 집에가서 짐을 쌌다. 무겁다. 이거없음 죽겠다 싶은거 외엔 다 뺐다.
와이비때 이후로 이렇게 무거운 배낭을 들어본적이 있었나 싶었다.
토요일 오전 7시 30분 인천항여객터미널에서 모두 집결하여 8시 30분 배를 타고 덕적도로 향했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를 가기 위해선 배 환승을 해야했는데 1시간 반정도 시간이 남아 대합실에서 과자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 11시 20분 배를타고 출발하여 13시 20분에 굴업도에 도착하였다.
홀수날은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바로 가는 배편이 있어 이동시간이 길지 않은데 우리가 간 날은 짝수날이라
섬마다 섬은 다 거쳐 갔기 때문에 2시간가량 배를 타고 이동했다. 배 바닥이 따스하여 찜질방 온거 같기도 하고 누워서 잠도 자고 긴 시간이였지만 나쁘지 않았다.
인천에서 굴업도까지 오는 시간은 대기시간 포함하여 5시간 정도 걸렸다.
길에서 반나절은 다 보냈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오는 여정이 힘들었음에도 그 조차도 잊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섬이였다. 주로 사진을 요헌형이 찍어주셔서 형이 없는 사진이 많아 좀 아쉽고 미안하다.
아무튼 굴업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트럭들이 대기하고있다.
그 트럭에 올라타면 굴업도해변까지 이동이 가능한데 이 트럭을 운전해주시는 분들은 해변가 펜션이나 슈퍼 사장님이신것 같았다. 우리를 태워준 트럭은 굴업도 다잇소 슈퍼였는데 이곳에서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점심끼니를 해결하고 술과 고기를 사들고 야영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모래사장을 지나 개머리 언덕을 가는 초입 한 5분정도는 깔딱고개였는데 그 후로는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언덕길이여서 배낭무게로 인해 민폐가 될까 싶었던 걱정이 좀 해소되었다.
겨울이라 초원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겨울산 나름대로의 매력도 있고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경치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언덕 야영장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바다를 등지고 도착 인증샷 한번 찍고 넓고 넓은곳에서 그나마 평평한 곳을 골라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경숙형이 빌려주신 밝은 노란색의 쉘터는 어느곳에서도 눈에 띄고 이뻤다. 그 안에서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다. 참석하신 대원들이 가져온 음식들에 감탄(재오형의 소고기)하며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어갔다.
테이블이 없어 아쉬운맘에 라면박스를 챙겨왔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였다. 높이도 싸이즈도 딱!!
막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데 눈이 온다. 비가 아니라 다행이네? 아침에 설경도 보고싶네? 그러던중 점점 비로 바뀌더니 물 새는 텐트도 나타나고 점점 추워지고 화장실없어서 술도 못마시고 그럼에도 이런저런 이야기에 재미는 있지만 밤새 비올 생각하니 기분이 참 심난하다.
11시 좀 넘어서 마무리하고 각자 텐트로 돌아갔다. 밤새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나름 꿀잠을 자고 일어나 치경형이 준비해오신 나주곰탕으로 따스하게 몸도 풀고 피로도 회복하고 그나마 비 안올때 후다닥 짐 정리 시작.
그리고 비오기전에 후다닥 하산.
굴업도 해변에 도착하니 해가 뜨고 하늘도 보이고 사진의 색감도 이뻐지기 시작했다. 배시간에 맞춰서 출발하려고 다잇소 차량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차량출발시간이 늦어진다. 그래서 짐만 맡기고 우리는 걸어서 선착장까지 가게 되었다. 가는길도 예쁘고 하늘도 예쁘고 걸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탔으면 이런 그림같은 사진을 담아오지 못했을것 같다.
인천에서 굴업도 온길을 이제 거꾸로 되돌아 가게된다.
큰 변수는 없었고 덕적도에서 인천오는 배편 기다리면서 회덮밥 한그릇씩 먹고 덕적도에서 단체 사진한번찍고 이렇게 굴업도 야영은 마무리 되었다.
정산내역
수입 (200,000원)
산악부 보조금 100,000원
산행회비 100,000원
지출 (200,000원)
산행행동식 125,000원
덕적도중식대 75,000원
첫댓글 송해야!
덕분에 즐거운 산행 잘하였고,산행후기도 정리 잘 해주었네~~ 고맙다!
잘보고 갑니다
형~ 덕분에 너무 좋은시간 보내고 왔어요. 감사합니다.
@8th 이동구 감사합니다 ^^
송해야!
멋져!
잘 보고 앞으로도 잘 기록하여 훗날 우리가 못 다닐때 읽어보게 잘 관리하자....
네~ 앞으로 참석하는 산행도 후기 작성하도록 노력해볼께요.
산행기 작성의 정석을 보여 주네요.
다음번에 함께하도록 노력할께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내용이 알차면 좋은데 글주변이 없어서 그게 좀 아쉽네요~
다음엔 같이가요 ^^
송해 산행후기 글 보니까 같이 못가서 더 아쉽네 다음엔 꼭 같이가자
네~~ 형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감기 얼렁 낫고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야영기 작성 감사합니다~~^^
종문이 이일저일 형들 신경쓰느라 고생했어~ 고마워~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