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르 1 - 셀축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만에 이즈미르에 도착해 호텔을 찾다!

5월 31일 파묵칼레 에서 버스로 터키 아나톨리아의 중서부 에 위치한 도시 셀축 에
도착해 시내와 옛 에페소스 유적지 는 물론이고 돌무쉬를 타고 항구 도시
쿠샤다스 와 신속에 와인 마을 쉬린제 까지 반나절만에 둘러보았으니 강행군 입니다.


하루밤을 자고 여행 20일째인 6월 1일 셀축 오토가르 Selcuk Otogar
맞은편에 있는 파리 호텔 Paris Hotel 에서 일어나
아직 아침 시간이 남은지라 호텔 주변을 걸어서 한바퀴 둘러봅니다.



터키에서는 위 사진처럼 "주인없는 개" 들이 도시를 돌아다니는게 인상적입니다.
그러고는 파리 호텔로 돌아와서는 1층 식당에서 개인별로
차려주는 아침을 먹고는 이제 셀축을 떠나야 하는지라 체크아웃을 합니다.



터키 홍차인 차이 까지 들고는 에게해에 위치한 오래된 항구 도시
이즈미르 Izmir 로 가기위해 배낭을 메고는 걸어서
오토가르(버스) 반대편에 위치한 셀축 기차역 Selcuk Gari 으로 향합니다.


현재 셀축 기차역 은 선로가 대공사중이라 건너편에서 기차를 타자면 한참 걸어야
하는데 도중에 기차역 담벼락을 만나니 눈썰미 있는 마눌이
저기 철로 밑으로 터널 이 보이니 질러가는 지름길 인가 보다 라고 말합니다.


해서 터널을 지나 반대편으로 올라가서는 200미터 정도만 걸으니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 자미 가 보이기로 아직 시간이 있는지라 잠시 올라가서 구경합니다.


만약 버스로 이즈미르에 가자면 셀축 오토가르 Selcuk Otogar에서 12리라 하는 버스를
타면 한시간 후에 이즈미르 오토가르에 도착하니 1층으로 내려와서는
티켓자판기에서 버스표를 구입후 302번 버스 를 타면 바스마네 Basmane 역에 도착합니다.

또는 이즈미르 오토가르에서 204번이나 505번 버스를 타고 보르노바 Metro Bornova 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타면 6정거장 바스마네 Basmane 역에 도착하는데 버스 카드
(이즈미르 카드) 를 구입하기 어려우면 3리라를 주고 현지인에게 찍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고는 자미를 나와 그 아래쪽에 위치한 역에 내려가 임시로 만든 기차표
티켓 오피스가 보이기로 벽에 붙은 시간표에서 다시한번 더
기차 시간을 확인하고는 6.5리라(2천 6백원) 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표를 삽니다.

셀축역에서 이즈미르로 가는 기차는 하루에 8편 이 있으니 데니즐리 에서 05시
45분에 출발한 기차가 셀축에 09시 09분 에 도착하는데 10시 15분에
멘데레스 공항 을 거쳐 10시 30분에 종점인 이즈미르의 Basmane 역 에 도착합니다.

여기 셀축역에서 출발시간을 보자면 06시 54분, 07시 40분, 09시 09분,
11시 51분, 16시 06분, 18시 06분, 19시 42분 그리고
20시 55분인데 도중에 채 한시간이 안되어 아드난 멘데레스 공항 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조심할 점은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3번째로 큰 대도시라 기차역이 2곳 이
있기 때문에 시간표에는 이즈미르 Izmir 라는 기차역 이름은 없고
바스마네 Basmane 라고 되어있는데 데니즐리에서 출발한 이 기차의 종점입니다.


기차는 선로 공사중이라 양쪽에서 동시에 기차가 도착하면 사람들이 제대로 된
플랫폼도 없는 좁은 선로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좀
위험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사람들은 곡예하듯이 잘도 빠져나옵니다!


승객들에게 이즈미르행은 어느쪽이냐고 물으니 현재 선로 에서 탄다는데 데니즐리행
기차가 먼저 들어오고 이어 이즈미르행 기차가 도착하는지라 올라타노라니
기차가 들어오는 사진 을 찍느라 잠시 지체했더니 우리 앞에서 좌석이 다 차고 말았네요?


80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서서가야 할 판이라 둘러보고는 마눌은 기차 연결부위에 있는
간이 의자 에 앉히고는 나는 객차 안으로 들어가서는 좀 넓은 곳에 서서 가는데
다행스럽게도 반시간쯤 지나 내리는 사람이 있어 마눌까지 불러 함께 자리에 앉습니다.


09시 09분에 셀축역을 출발한 이즈미르행 기차는 북쪽을 향해 달리니 들판은 처음에는
올리브 나무 들이 많이 보이더니 조금지나니 끝없이 펼쳐진 밀밭 을 끼고 달립니다.


기차 객차내에는 다행히도 모니터가 있고 영상물이 방영되는데 터키 전역의
풍경 과 투르크족의 생활상 등이 연이어 나오니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출발한지 56분만에 큰 역에 기차가 서는데 보니 Havalimani 라고 표지판이
보이니... 그럼 여기가 바로 아드난 멘데레스 공항 Airport 인가 봅니다.


그러고는 기차는 5분쯤 연착해 10시 35분에 종점인 이즈미르의 바스마네
Basmane 역에 도착하는데.....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붉은색
역사 지붕 위에 터키국기인 붉은색 달과 별 이 만들어져 있는 모습을 봅니다.


기차역에 붙어있는 시간표에서 모레는 항공편으로 이스탄불 로 가야하니 아드난 멘데레스
공항으로 가는 기차시간표 를 확인하는데 7시 30분 기차는 너무 빠르고
09시 기차는 너무 늦으니 한번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지하철을 타기로 합니다.


그러고는 역 밖으로 나와서는 여행가이드북에서 오려온 한글 지도 와 아고다에서 호텔
예약후 인쇄한 지도 를 번갈아 보며 방향을 짐작해 보는데 이즈미르 Izmir 는
인구 270만으로 터키에서는 세 번째로 큰 대도시이자 무역의 중심인 항구도시 입니다.

이즈미르는 옛날에 그리스 이오니아인 들이 이주해와 세운 도시로 트로이 와 더불어
번영했다는데 BC 10 세기 경에는 스미르나 라고 불리웠으며 당시에
"일리어드 와 오디세이" 를 쓴 서양세계 최초의 시인 호머(호메로스) 가 살았다고 합니다.

그후 스미르나는 BC 627년에 소아시아의 리디아의 침입 으로 망하지만, 이후 BC 3세기
에 그리스인들이 도시를 재건하여 로마시대에 번영 했으며 1차 대전후 한때
그리스군이 상륙해 점령당하기도 했으나 1923년에 터키로 반환 되었다고 합니다.


여행전에 하도 가이드북에 나오는 이즈미르 시내지도 를 여러차례 보고 익힌 탓에....
기차역을 등지고 서니 시내 지리가 대충 파악이 되는지라 호텔 을 바로 찾아갑니다.



바스마네 기차역 앞을 가로지르고 있는 대로를 건너 큰 길을 따라 걸어 가다가
대학병원 Sifa Universitesi Hastanesi 못미쳐 왼쪽 골목길로 들어갑니다.


여기 골목길을 경사가진 언덕길이라 2~3분쯤을 걸어 올라가니 삼거리인데....
1,296 Sokak 에 올림피야트 호텔 Olimpiyat Otel Izmir 을 발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