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태스매니아주 정부는 지난 15일 미래의 덴마크 왕을 출산한 태스매니아 출신의 메리 왕세자비에게 축하선물로 태스매니안 데블(주머니곰) 한 쌍을 코펜하겐 동물원에 기증키로 했다.
폴 레논 태스매니아주 총리는 태스매니안 데블이 코펜하겐에 존재한다는 것은 덴마크 국민과 태스매니아 주민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덴마크 국민들에게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며 무언가 태스매니아주의 독특한 것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레논 총리는 "세계 사람들은 '태스매니안 데블' 하면 바로 태스매니아주를 연상한다. 덴마크 국민들은 우리 주의 비공식 상징물인 두 마리의 살아 숨쉬는 태스매니안 데블이 자국 수도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태스매니아주는 이밖에도 호바트의 보석상 '필 앤 타이루스 메이슨'의 세공으로 태스매니아 특산의 홍연석과 덴마크의 국가보석인 호박을 융합해 만든 왕자 세례기념 스푼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빅토리아주 정부는 덴마크 왕자의 출생과 때맞춰 새롭게 복원한 멜번의 상징인 W급 전차를 덴마크 왕세자 부부에게 선물한다고 발표했다.
이 전차는 왕세자 부부를 대신하여 멜번 주재 덴마크 총영사가 빅토리아주 정부로부터 인수받아 선박편에 덴마크로 실어나른 다음 코펜하겐의 덴마크 전차박물관에 전시하게 된다. 메리 왕세자비는 태스매니아주에서 태어났지만 지난 90년대 멜번에서 잠시 광고회사 중역으로 근무한 바 있다.
덴마크 왕자 탄생 축하 선물은 그들만 받는 것이 아니다. 태스매니아주 정부는 지난 3월 프레데릭 왕세자와 임신중인 메리 왕세자비가 호주를 방문했을 당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비슷한 아기용 양가죽 털장화를 왕자와 같은 날 태어난 모든 태스매니아주 신생아에게 선물한다.
한편 시드니 올림픽 당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드니 Slip Inn의 지배인 제임스 테일러 씨는 왕자가 탄생하던 날 저녁 1시간 동안 손님들에게 공짜 맥주를 제공했고 크리스티앙으로 예상되는 왕자의 이름에 대해 "적어도 중간 이름은 슬립(Slip)이라고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