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비슷한 크기를 지닌 '슈퍼지구'가 또 다시 발견돼 학계 및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일자 온라인판 보도를 통해 "미국 우주항공국(NASA·나사)가 케플러
망원경을 통해 지구 반경의 1.6배 크기의 새로운 행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슈퍼지구'란 지구와 마찬가지로 암석으로 이뤄졌고 질량은 지구의 2~10배에 달하는 천체를 일컫는
것으로, 나사는 지난 3년간 총 6억 달러를 투자, 100여개의 '슈퍼지구'를 찾아냈다.
'케플러-21b'이라 명명된 이 행성은 지구에서 352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표면 온도가 섭씨
1627도로 매우 뜨거워 생명체가 살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천문학자 헤더 쿠퍼 박사는
"'케플러-21b'가 항성과 600만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온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참고로 태양계에서 항성(태양)과 가장 가까운 수성은 태양으로부터 5,800만km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이번 슈퍼지구의 발견으로 대단히 고무된 분위기다.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지닌 행성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계 문명이나 생명체를 발견하는 일은 시간
문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월에도 나사는 태양으로부터 36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항성, HD85512의 주위를 빠른 속도로 공전하는 행성 HD85512b를 발견한 바 있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질량이 3.5배 더 큰 것으로 밝혀졌는데, 천문학자들은 이 슈퍼지구에 두터운 구름
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스나 기온이 기본적인 요건만 갖출 경우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슈퍼지구 발견은 천체물리학 저널 아스트로피지컬 저널(Astrophysical Journal)
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