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구시교육청과 제주시교육청이 도입한다는 바칼로레아(IB)란 뭔가요?
얼마 전 뉴스를 통해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알게 됐습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제도라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합니다.
조영미(50·대구시 남구 대명동)
A. 자기 주도적 성장 추구하는 토론·논술형 교육과정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1968년 개발한 토론·논술형 교육과정입니다. 초·중·고 과정으로 단순 암기식의 공부 개념이 아니라 탐구학습으로 학생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합니다. 작년 12월 기준, 153개국 5천281개 학교에서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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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교육청이 연말까지 고등학교 한 곳을 지정해 IB 시범 운영에 나섭니다. 대구시교육청은 2021년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3곳에, 2022년에는 고등학교 3곳에 IB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IB는 토론 위주의 수업과 논술·서술형 평가이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 교육과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는 세계 근현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배워 암기하는 식이라면, IB는 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배경과 영향 등을 종합해 한 학기 내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가 이뤄지며 교사가 평가하는 내부 시험과 IB 본부에서 주관하는 외부시험 결과를 종합해 성적을 산출합니다.
대구시교육청 미래교육과 박소영 장학사는 “고등학교 단계인 DP(Diploma Programme)는 2022년 2학년부터 도입되는데, IB를 운영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줘 수능과 IB 과정으로 나눠 수업을 듣게 된다. IB 전형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저 기준이 없는 수시 전형을 통해 국내 대학 입학의 문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선대학입시연구소 전천석 소장은 “IB 도입에은 찬성하지만, 제도 확대와 안착을 위해선 지금의 수능과 대입 제도 전반에 걸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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