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기 자콥입니다.
긴 여정끝에 드디어 발표회 본공연을 마치고
바로 다음날! 기차를 탔는데
아무래도 그동안의 긴장과 연습 등등이 있었다보니
끝나자마자 멀리 가면 몸이 못버틸거같단 조언도 있었고...해서
다시 가기로 했던 대전 재방문으로 시작했어요
원래는 노체만 다시 갈 생각이었지만, 마침 일요일에 소셜하는 곳이 있단 얘기를 들어서
도착하자마자 대전에서 핫하다고 들은 곳을 갔습니다
대전 SDT
위치: 대전 유성구 문화원로6번길 1
소셜: 일
오픈시간: 8시
입장료: 만원
살&바 비율: 2:4
대전 SNS가 바로 여기서 정모를 하는거였네요
온천쪽에 있다보니 중심가에서는 거리가 있지만
전철역에서 딱히 멀지도 않아 일요일 마무리하기엔 좋았습니다
특히 여기가 일요일인걸 감안해도 사람이 많은편이에요!
처음엔 많지 않아서 생각 못했는데 어느새 하나둘씩 계속 오고 또 와서 놀랐거든요
실력들도 다들 좋다보니 추면서 너무나 재밌었고
비록 제가 살사에 비해 더 어색한 바차타가 메인이긴 했지만
다들 흥이 있다보니 원래 11시까지 닫는다고 하지만 사실상 11시 반쯤에 닫을만큼ㅋㅋ 잘 놀고 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집에 왔다가, 목요일에 대전으로 출발
다니면서 느낀건데 대전이 무궁화호로도 2시간이면 충분히 가고
표값도 비싸지는 않다보니 심심할때 가기 좋은듯하더군요
그래서 가면서 마음편하게 나중 여행 기차표도 끊고ㅋㅋㅋ 도착해서 아침먹기전에 중앙로 지하상가도 한바퀴
다만 여행 자체는 저번에 어지간한 곳은 다 둘러봤거든요.
딱 한 곳만 빼고... 여긴 그냥 다음에 가자 싶었던걸 이번에 갔는데 바로 대청호입니다.
지난번엔 갑천 자전거길을 하행만 했었지만, 상행으로 가면 청주 또는 대청호로 갈 수 있어요
비록 지도엔 1시간 반, 길어야 2시간이면 간다고 나왔지만
가면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쉬기도 할거라 한 4시간쯤?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출발
마침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출발하자마자 사진찍느라 시간 꽤 잡아먹었어요
적당히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보니 가는 내내 오늘 가길 잘했다, 하늘이 도왔다 감탄에 또 감탄ㅋㅋㅋ
분명 가면서도 강이 꽤 넓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이건 그냥 한 자락이 맞구나 싶더군요
슬슬 도심에서 벗어나고, 산 경치가 주로 보인다 싶으면 중간쯤 온겁니다
정확히는 신탄진에 오면 그게 딱 중간이라 보면 되는데
산으로 갈라지는 자리 지나니까 공기가 확 트여서 여유롭게 갈 땐 이쯤에서 한번 쉬면 될듯하네요
추가로 대청호 자전거코스의 장점 1.
공영자전거(타슈)로 간다면 신탄진부터 중간중간 대여&반납소가 있습니다
즉 가다가 너무 힘들거같다 싶음 언제든 취소하거나 반납 후 버스로 대청호까지 갈 수 있단점
다만 대청호 오가는 버스는 배차간격이 매우 긴 편이니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신탄진을 완전히 지나 본격적으로 강줄기가 커진다 싶으면 오르막, 내리막이 잦아집니다
이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유독 대여소가 많았나 싶기도하고
그걸 참고서 끝까지 가면 대청댐 아래에 도착!
더 위로 올라갈거긴 하지만 여기까지만 와도 시작점의 풍경과는 스케일이 다르더군요
마침 이쪽에 작은 휴게소가 있으니 거기서 호떡이나 잔치국수로 배좀 채우고,
드디어 마지막 오르막길을 짧게 올라가면 됩니다
살면서 자연에 압도되는 경험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
사진으로도 어느정도는 느낄 수 있겠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 그냥 말도 안나옵니다ㅎㅎ 대전 갈일 있으면 버스로라도 꼭 가보시길 추천
전망대쪽은 공사중이라 아쉽게도 가지 못했어요.
거기서 내려보는건 대체 어느정도일까 상상하며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원래는 자전거로 왕복할 생각이었지만
힘은 남아도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신탄진에 자전거 반납하고 왔습니다
대전 중심쪽, 적어도 온천쪽까지는 도시 느낌이 많이 있었는데
이쪽은 여느 지방처럼 약간 세월이 보이는데 그걸 새로 덮으려는게 진행중이네요
다시 대전으로 오려면 신탄진역 바로 다음이니 기차타고 오거나, 버스로 시청쪽까지 직행하면 됩니다
소셜을 위해 다시 오겠다고 했던 노체에서 마무리!
이날은 소셜을 제대로 할 수 있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전에도 언급했듯 그냥 갔다오기만 한다고 여기서 놀고왔다! 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언젠가 여기서 공연도 한다든지, 아니면 파티에 참여해본다든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ㅎㅎ
그럼 마지막으로 맛집 정리
지난번에 먹지 못했던 태평소국밥을 이번에 먹었습니다.
국물이 찐해요! 고기도 많은편이고. 덕분에 해장 제대로 했네요
참고하실 점은 본관, 별관이 가까이에 나눠져있어서 별관 닫았다 하면 본관으로 가시면 됩니다
폴레폴레.
SDT에서 놀고 어디서 잘까하다 강남에서 그러듯 24시간 카페에서 지내기로 했는데
마침 멀지 않은곳에 좋은곳이 있더군요
빵도 맛있고, 조용조용히 쉬거나 눈 좀 붙일 수 있고
무엇보다 여기 분위기가 꽤 좋아요! 정말 휴식처같은 느낌
지난번엔 오씨칼국수 먹었으니 이번엔 두루치기를 먹어야겠죠
시간 늦으면 웨이팅한다길래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죽치다 오픈시간에 얼른 갔습니다
맛은 일단 매워요
매콤한게 아니라 정말 매운거 약하신분들은 힘들겠다 싶은정도
근데 저렇게 굳이 국수까지 추가해서 먹을정도로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단 맵게 만들고 본다 식의, 매운'맛'보다는 매운'자극'뿐인 음식들 좀 싫어하는데
이건 진짜 맛있게 맵습니다. 깔끔해요! 뒷맛 하나도 안남는 시원함
먼저 주는 맑은국도 은은하면서 계속 먹고싶어지는 맛이었습니다
어쨌든 가실분들은 이왕이면 밥에 국수까지 다 먹고 와보는거 추천
무엇보다 메뉴판과 달리 1인분으로도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소셜 후에 야식으로 사려다가 그냥 저녁부터 먹기 시작한 닭강정
여기서 꽤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일단 양념은 매우 맛있습니다. 쉽게 질리지 않을정도
다만 다음에 또 사면 반반보다는 양념만 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중간중간 기름기를 풀어줄 다른 안주나 술이 있다면 궁합 잘맞을듯합니다
대전에 파개장?이란게 있다길래 아침에 간 명랑식당.
파개장이 파+육개장이란 뜻인데 정말 이름처럼 파 많이 들어갑니다
심지어 중간에 파 추가해달라면 공짜로 해줘요ㄷㄷ
메뉴도 온리 파개장이라 주문할 필요없이 들어가면서 인원 말하면 밥이랑 갖다주십니다
맛은 육개장인데 꽤 달달한 육개장.
물론 먹어보면 이게 다 파에서 나는 단맛인걸 알 수 있어 어색하다거나 뒷맛이 안좋다거나 하는건 전혀 없습니다
아침에 해장으로 먹기 좋다고 생각해요!
발표회 후 첫 여행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이전까지와 달리 좀 본격적이라 계획 짜는데 오래걸렸거든요ㅋ
그리고 이번달 말에 여수&순천을 갈 생각이었으나... 계획이 살짝 틀어졌습니다ㅠ
아마도 내년 4월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다음 후기도 갔다오는대로 준비하겠습니다
첫댓글 출빠후기는 추천입니다~ㅎ
앵콜도하랴 출빠도하랴 고생하셨습니다요~~
사실 앵콜에 최대한 여행계획 맞춰보려고 했기는 해요ㅎㅎ 감사합니다
만석닭강정? 거긴 어디지? 만년닭강정보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ㅎㅎ
추천해준 맛집들은 언제가 가보리~~
아 만석닭강정 속초예요ㅎ 코로나 전에 딱 한번 먹어봤는데 그렇게 유명해질만큼 맛있었나 싶었던거... 인천 신포닭강정처럼요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100기 자콥 부산 씨앗호떡 급이구만 ㅎㅎ
인생을 즐기고 있구나~~
덕분에 매번 맛있는 음식 잘 먹고 있다!!
동기들 모두 이미 마음은 충분히 받았으니 다음에 놀러가면 가벼운 손으로 돌아와~~
저도 이제 케익은 무거워서 더는 못들고올듯... 형도 늘 마음써줘서 고마워요!
도장깨기는 아직도 진행중이구나ㅋ
파이링~^^
마지막 여행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