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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사천 와룡산을 다녀와서 ㅡㅡ
산 행 지 - 사천와룡산(801.4m)
산 행 일 - 2019,07,27(토)
누 구 랑 - 지인들(동준,규현)3명
산행코스 - 와룡마을-대포산-기차바위-민재봉-새섬봉-도암재-와룡마을 (원점회기)
이동거리- 9.17km 소요시간- 4시간6분 이동시간- 3시간51분 휴식시간- 14분 평균속력- 2.37km/h
오름- 967m 내림- 986m 출발,도착지해발-124m
ㅡㅡ 산 행 지 도 ㅡㅡ
ㅡㅡ 산 행 기 ㅡㅡ
장마가 계속되는 여름날 근교산으로 갈거라고 아침일찍 출발하기로 전날오후에 약속하고 잠자리에 들었건만 밤잠을 설친다 산에가기전날밤은 잠이 오지않는 버릇이 생겼다 꼭 초딩때 소풍가기 전날처럼 내일갈 산능선들이 머리에 떠오르고 산그림들이 눈에 선하게 비치니 잠이 들지않는것을 몇년전부터 이런현상으로 잠을 설친다
(05:30)무전동사무소에서 출발한다 목적지는 함양 대봉산으로 정하고 고속도로을 달린다 진주를 지나자 장대비가 쏟아진다 갈수록 비는 그칠줄 모르고 방향전환을 할것인지 생각해 볼겨을도 없이 생초나들목을 빠져나간 다음 국도를 따라 마천면으로 가다가 오도재을 올라가면서 삼봉산으로 갈까 하는데 비는 계속 쏟아지고 있어 오도재와 시암재를 둘려보고 되돌아 내려온다 진주를 지나 사천 가까이 오니 이곳은 비가 오지않고 있어 궝대신 닭으로 와룡산으로 간다
(09:27)와룡마을 작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준비하여 출발한다 개울을 건너서 마을길따라 건너편산기슰 밑으로 들어선다 덕룡사에서 생수한바가지 퍼마시고 임도따라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니 임도삼거리에서 좌측으로 50여m 가니 청룡사삼거리 이정표에서 등산로 따라 산길로 접어든다 오르는 산길주변에는 밤나무가 많아 가을엔 밤이지천에 떨어져 있다는 선답자인 동준이가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올가을엔 이곳으로 밤주으려 와야겠다 생각하며 오르는데 급경사 오름길이 1km 정도되는데 안개가 10m앞도 안보일 정도로 자욱하다 숨도차고 땀은 비오듯 흐른다 헥헥거리며 능선까지는 올라가서 쉬어 갈거라 마음먹고 앞서 올라간다 지난번 지리산오를때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왜이렇게 힘들까 숨도차고 발걸음도 무겁다
(10;04)능선애 올라서니 민재봉1.4km/와룡마을1.5km/용두마을5.1km(갈림길)이정표가안내한다 아래에 이정표에는 대포산정상이1km에 있다고 했는데 이곳이 아닌가보다 숨한번 돌리고 물한모금마신다 이제부터는 능선길이라 다소 수월하게 올라갈수 있을것 같아서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올라가다보면 전망바위 같아 보이는데 마냥 구름위에 서있는 기분이고 어찌생각하면 신선과 같이 노니는 기분이다
(10;40)기차바위에 올라서본다 여기도 좋은 조망처인데 아쉬움을 안고 넘어선다 암벽내림길에 썩은 동아줄이 매달려있어 그줄이 끊어질까봐 잡았다가 놓고 뒤로내려서며 손으로 바우틈을 잡으며 간신히 내려선다 산길은 이제 유순해지면서 밋밋한 능선길이라 편안하다 민재봉 오르는 오름길엔 그흔해 빠진 산새소리도 없고 다른산엔 지천에 깔린 야생화도 보기 힘드니 발길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11;16)민재봉정상에 올라서니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먼저와서 사진을 찍고있다 우리도 여기서 인정샷 누르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건만 보이는것은 안개뿐이다 와룡산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누워있는듯하다 하여 와룡산(臥龍山)이란 이름을 지닌 와룡산은 민재봉에서 보면 용이 머리와 꼬리를 맞대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그모습도 확인할수없으니 안타가울뿐이고 민재봉과 새섬바위 그리고 남쪽 눈앞의 기차바위(우리가 지나온곳)가 용의 등줄기,상사바위가 꼬리,기차바위능선아래 용두마을위의 용두봉이 용의 머리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심한 안개와 구름으로 조망을 볼수없어서 안타깝다 그리고 와룡산은 "한국산하"접속자순 인기명산92위로 올라있고 전형적인 육산에 보석처럼 박힌 암봉과 바위,시야가 탁트이는 능선에서 한려해상의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움을 즐길수 있는 산이라는데~~~~와룡산 철쭉을 2002년 사천시가 사천팔경으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와룡산(801.4m)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고도 불리우며 민재봉을 정점으로 양쪽으로 힘차게 뻗어가던 산줄기가 와룡동 입구에서 살포시 만난다 마치 승천을 준비하는용이 몸을 비틀어 머리와 꼬리를 마주치며 용트림을 하는 형세이다
(11:30)민재봉에서 헬기장까지는 마닐라마포를 깔아놓아 푹신푹신하는 길을 걷다보니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은 봄철이면 산객들의 점심장소로 북적거리는곳이다 그위에는 산불감시초소를 세워 놓았다
(11:36)능선길에서 수정굴로 내려서는길이 있었는데 이정표는 안내하는데 5m아래에는 등산로 아님으로 폐쇠해두었다 언떻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10여년전 일행들이 바위산을 싫어하여 이길로 도암재 까지 간 기억이 난다
(11:55)새섬봉에 올라선다 이곳은 먼옛날 와룡산이 바다물이 잠겨을때 이곳에 새한마리만 앉을수있었다하여 새섬봉이라한다 이곳에서 백천사로 내려가는길이 있다 백천사의 와불은 길이13m 높이3m로 중국에서 들어온 2300년된 소나무를 부처님형상으로 조각하여 도금했으며 그안쪽에는 나무를 깍아내 몸속법당을 만들어 부처님을 모셔났다 그래서 각각 목와불(木卧佛) 또는 와불몸속법당이라고 불린다 근엄한 와불몸속에 8명정도가 들어갈 법당이 있다한다 여기서도 조망은 제로이다 전설에는 섣달그믐날 밤이면 산이 운다는설이 있다 그내력에는 여러가지설이 있다 그중하나는 우리나라 산의 족보격인 산경표에 와룡산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라는설과 와룡산이 아흔아홉골로 한골짜기가 모자라 백개의골이 못되는산이 되어서 운다는설 일제강점기를 지내면서 일본사람들이 우리고장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하여 민재봉을 깍아 내렸기 때문이라는설도있다 와룡산이 품어내린 사천시는 조선후기의 변혁기와 개화기를 거쳐 1931년 삼천포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던 도시이다 1956년에 삼천포읍은 삼천포시로 승격되면서 삼천포시와 사천군으로 나누어졌다가 1995년5월10일 사천시로 통합되었다 삼천포각산과 용현면의 임점산, 정동면의 서남산 ,곤양면의남산등지에는 왜적의 침락이나 나라의 크고작은일을 횃불이나 연기를 이용해 먼곳까지 알리기위해 지은 봉수대가 있었다 임진왜란때엔 이순신장군이 거북선을 처음 출동시켜 왜군을 격파한곳도 와룡산자락의 용현면 선진리앞 바다이다 대방동에가면 이순신장군이 우리전함을 숨겨놓았다가 해안으로 다가오는 왜군의군선을 기습공격하여 큰전과를 거두었던 대방굴항이 있다
이곳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벼랑길이라 조심스럽게 내려서야한다
(12:28)왕관바위갈림길이다 올라가볼까하는데 별것아니라는 선답자의 말과 안개로 잘보이지도 않을것 같아서 바로 내려서는데 바위길이고 돌계단길이여서 무릎상태가 좋지않은 내로서는 최악의 마의길이다 사정사정하며 고양이걸음으로 살금살금 내려선다 비에젖은바위돌이 안개비로 미끄럽고 급경사로인데다 안개로 시야도 좋지않으니 악조건을 갖추어준다
(12:47)넓은 잔디광장인 도암재에 내려선다 와룡골1.4km/상사바위0.5km/새섬바위1km을 안내해준다 맑은날이라면 상사바위에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조망이 없으니 바로 내려서야한다 상사바위는 전설에 의하면 아릿다운처녀를 짝사랑하던 총각이 상사병으로죽어 구렁이 혼령으로 나타나 처녀를 괴롭혔다 온갖처방을 다했으나 백방이 무효인지라 원혼을 떨치기위해 아비가 딸을 상사바위로 데려가 떨어뜨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내려서는길은 한동안 좋았다가 또급경사로가 나타날때는 통사정하며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오니 하늘이 열리면서 마을이보이기시작한다
(13;23)사천와룡동사지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려본다 사천와룡동사지(四川臥龍洞寺址)경상남도기념물179호는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가락국기"(駕洛國記)에는 이곳 와룡동절터에 있었던절이 "삼한에서 가장으뜸가는사찰"이란뜻으로 삼한갑찰(三韓甲刹)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전설에는 가락국(駕洛國)수로왕(首露王)의 일곱왕자가 허왕후(許王后)의 오빠인 장유화상(長遺和尙)을 따라 궁궐을 버리고 출가 하였는데 이곳에 있던 와룡사(臥龍寺)와 구룡사(九龍寺)에서 수도한뒤 지리산으로 들어가 성불(成佛) 하였다고 한다 경상도지(慶尙道誌), 진양지(晉陽誌),동성승람와룡산기(東成榺覽臥龍山記)등에 따르면 이곳에는 와룡사를 비롯해 백천사(白泉寺)적선사(積善寺)흥보사(興寶寺)등의 많은절이 세워져 고려말까지 변성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조선시대에 들어와 불교를 배척하고 유학(儒學)을 숭상하는 정책을 쓰면서 이들 사찰들이 쇠퇴해간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때 이곳에 있던 승려들이 왜군과 싸웠다는전설이 전해 오고있어 그이후에 폐허가 된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절터는 축대(築臺)와 주추돌등이 남아 있으며 많은 기와조각들이 출토되고 있다 와룡동사지터는 현재 밭으로 농작물을 심어놓아 밭으로만 보인다
(13;30)와룡동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종료한다 오늘산행은 완전히 구름속에서 손오공처럼 구름타고 날아 다니는 신선과 노닐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타임머신을 타고 놀다가 안개속을 혜메이다 내려온 산행이 되고만다
ㅡㅡ 산 행 사 진 ㅡ
덕룡사아래 이정표
능선에 올라선 이정표
기차바위의 이정표
모처럼 보여주는 야생화
민재봉의 인정샷
오늘 선답자로서 산행 리드한 동준이도 인정샷하고
민재봉에서 가까운 헬기장
수정굴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표시합니다
7월 홍사리꽃
새섬바위봉 여기서 백천사로 내려가는길이 있습니다
새섬바위봉이 와룡산의 최고봉입니다
오늘 동행한 권규현씨 후미에서 바지는 혼자 젖어 있었습니다
새섬바위근처에서 휴식하면서 산채송화라하던데요
정성드려 쌓아놓은 돌탑을 보며 내려섭니다
잔디광장인 도암재에 도착 합니다
임도에 내려오면서 만난 달맞이꽃
참깨밭의 꽃이 많이 핀것으로 봐서 올해 깨수확이 좋을듯 합니다
담장넘어로 넘어다보는 능수화의 애절한 심정을 혜아리며
마을 주변의 야생화
이게절의 절령사 배룡나무꽃을 보며
이곳은 비내리는 시암재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길백선에 들어
첫댓글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