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이하는 입동절기를 보내고 있지요. 입동답게 날씨가 추워졌어요. 교실에 난로를 키기 시작했어요.
월요일 오후 산책시간에는 황산공원 국화축제에 다녀왔어요.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아이들이 "작년에 캠핑왔던 곳이네"합니다. 아이들이 작년들살이때 왔던 캠핑장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잠시 들러 그네도 타고 우리가 텐트를 쳤던 곳도 찾아보고 했습니다. 국화축제 행사장에는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많고 국화꽃으로 온갖 장식을 해놓아 볼거리가 많았는데 아이들은 꽃구경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가을의 끝을 국화꽃과 함께 만끽하고 예쁜 사진도 많이 찍고 돌아왔어요.
제가 자동차열쇠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잠시 혼란을 겪었지만 아이들이 자동차열쇠 찾아가라는 행사장방송을 잘 들은 덕분에 금방 찾았어요. 어찌나 고마운지...
삶교과시간에는 참초신문 11월호 기사도 하나씩 쓰고, 다음주에 진행할 나눔수업 계획서도 쓰고, 일요일 대천마을장터 준비도 하면서 보냈어요. 여름에 따서 바싹 말려뒀던 바질을 가루로 빻아 병에 담고, 당일 사용할 가격표도 예쁘게 그리고 텃밭에서 뽑아 판매할 작물도 살피고 물도 주고.. 바쁘게 보냈네요.
이번달 주기집중은 10월에 이어 "말과 글" 수업을 하고 있어요. 10월에는 제주도 신화를 읽었고, 이번달에는 우리나라신화를 읽고 있어요.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스토리를 만화로 그려보기도 하면서 독후활동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손공예, 모둠북, 아니타영어, 책읽기수업(백범일지)도 빠짐없이 잘하고 있어요.
일요일에는 학교옆 쌈지공원에서 열린 마을장터에 참여했지요. 열심히 키운 무, 배추, 열무와 바질가루, 감쨈 등 제법 상품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열성적으로 홍보하고 팔았는지 2시간도 채 안되어 매진시켰지요. "참초마트"를 개업해서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하다가 직접 장에나가 파니 아주 재미가 있었던 모양이예요. 우리밭에서 키운 작물들이 인기가 많고, 어떻게 이렇게 잘키웠느냐는 칭찬도 듣고, 수입도 오르니 기분도 으쓱해지고, 좋은 경험을 했어요.
오늘, 수입금의 아주 작은 일부로 학교옆 떡볶이가게에서 마을장 뒷풀이도 했어요. 옥상텃밭에 남겨둔 배추와 무는 12월 초에 김치를 담그려고해요. "참초마트" 마지막 판매 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예요. 김치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작년보다 수입금이 많아 이 돈을 어디에 의미있게 쓸지..슬슬 의논을 시작해 봐야할것 같네요.
마을장날 오셔서 많이 사주시고 아이들 응원도 많이 해주신 참빛가족들께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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