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인지 4월인지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의외의 전화를 한통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나는 철원으로 출장을 가 있어서
전화로만 만나고 말아 몹시 아쉬움이 많이 있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22회 이경애 동문입니다.
이동문은 십 수년전에 함께 근무했던 적이 있었고
결혼후 호주 시드니로 가서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드니 여행길에 어떤 동문에게 전화번호를 알아
시드니에 도착한 날 오후에
혹시나 하고 전화를 했더니 바로 이경애 동문이 받는 겁니다.
그리고 이튿날(6월 29일) 저녁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반가웠고 환하게 웃는 얼굴이 너무 좋았습니다.
옛날 함께 직장 생활할 때의 이야기며
지금 호주에서의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호델 커피숍에서 차한잔으로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경애 동문의 얘기속에는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가득함을 느꼈습니다.
자랑스러운 만종인을 시드니에서 만날 수 있는 영광을 가진 것은 나의 행운이었나 봅니다.
이동문의 부친은 우리의 초등학교 은사님이셨고 큰언니는 나와 동문입니다.
사랑하는 후배에게 괜스리 시간을 빼앗아 버리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향소식 많이 전해 주리라 마음 먹고 카페에 자주 오라고 권했습니다.
그렇게 하리라 믿고 기본앨범에 사진한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