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들이 있는 군산의 건물을 볼 수 있어서 관심이 생겼어요. 자료를 다시 살펴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볼게요!” 생소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던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 수업에 남겨준 미얀마 청년 ‘모이’의 이야기입니다. 멘토 위원님들과 아카데미를 위한 과정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사회혁신 청년들과 함께하는 ‘삶을 위한 아카데미’, 이번 시간에는 두 분의 멘토님을 모셨습니다. 청소년을 위해 연대해 활동 중이신 남기환 청소년위원회 위원님, 김지현 청소년진로지원위원회 위원님입니다. 각자 도시재생과 뷰티 전공으로, 현장에서의 고민과 경험을 통해 국제교류활동에 참여하는 미얀마 청년들과의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남기환 위원님의 ‘도시재생설계’ 강의에서는 미얀마 청년들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어떻게 바꿀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공원과 도서관,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곳 등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지만 높아지는 임대료 탓에 오히려 지역을 떠나야 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모’는 “(세입자가)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려줘서, 계속 그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라며 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 도시재생이 가져야 하는 여러 사람과의 협력의 필요성을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이후에는 김지현 위원님의 ‘메이크업을 통한 이미지메이킹’ 강의로 이어졌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뿐 아니라 내면의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소중한 가치를 전해주셨습니다. 또 나에게 가장 맞는 색인 ‘퍼스널 컬러’를 찾는 법과 함께, 나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아름다움으로 브랜딩할 것을 권해주셨습니다.
준비해주신 영상과 함께 각 얼굴형에 맞는 눈썹 그리기 실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이 나오자 장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화면에 다가오는 미얀마 청년들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의 가치는 스스로 줄 수 있는 아름다움을 알아차리는 것이고, 자기다움의 존중에서부터 진정한 아름다움이 나온다는 말씀을 끝으로 강의를 마쳤습니다.
강의 이후 미얀마 청년들과 함께 소감과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군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모이, 눈썹 화장은 여태 하지 못했지만 배우게 되어 좋았다는 화영·보보·카잉 등 다양한 소통이 오갔습니다. 그 중 한 청년은 요즘 스스로 못 생겼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매력을 알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오늘 배웠다고 했습니다. 청년들은 서로에게 외면도 내면도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가 ‘예쁘다’며 웃음을 나눴습니다. 국경과 연령을 불문한 우리 모두가 내일은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자기다움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