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도(首都) 타이베이(臺北)
타이베이(臺北)는 지하철 중앙터미널(臺北車岾-Taipei Main Station)을 기점으로 지하철(MRT)망이 그물같이 연결되어 있고 부근에는 버스 터미널도 있어서 교통편이 매우 편리하다.
거리도 매우 깨끗하고 잘 정비되어 있으며 사람들의 청결의식이나 질서의식도 상당히 수준이 높아서 우리나라 서울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인상이었다.
<1> 알알빠(二·二·八) 평화공원(平和公園)
중앙역에서 걸어 5~6분 정도의 거리에 알알빠(二ㆍ二ㆍ八) 평화공원이 있다.
1947년 2월 28일, 사소한 시비로 중국본토에서 이주해 온 중국인과 대만인 간의 감정대립이 확산되면서 알력(軋轢)이 생기자 계엄령이 선포되고 3만여 명의 희생자를 내며 한 달여 만에 진정된 사건인데 그 사건을 상기하고 영원한 평화를 기리는 의미에서 조성된 이 공원은 자그마한 규모지만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2>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대만 초대 총통 장제스(본명-中正:張介石)를 기념하기 위하여 조성한 이 기념당은 엄청나게 넓은 면적(25만㎡)으로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하는 기념공원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장개석이 89살까지 살았던 것을 기리기 위해 89개의 계단을 오르면 기념당이 있는데 2층 높이의 장제스 청동상(6.3m)이 있다.
일본여인 카나코(加奈子)와 사노쇼코(佐野聖子) / 중정(中正/張介石) 기념당
이곳에서 만난 중국 상하이 출신의 관광객 사진작가 서극근(徐克勤)과 뇌수희(賴樹曦), 일본 아줌마 카나코(加奈子)와 사노쇼코(佐野聖子), 아미오카하루미(網岡春美)와 함께 사진도 찍고 먹을 것도 사 먹으며 1시간여 즐거운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즐거운 추억이다.
이곳에서는 시간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여주는데 절도(節度) 있는 동작과 무표정이 재미있다.
또 근처의 서문정(西門町) 영화관 거리는 넘쳐나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흡사 일본의 시부야(淽谷) 거리를 연상케 하는 젊은이들의 장소였다.
<3> 아름다운 사찰 륑샨쓰(龍山寺)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는 륑샨쓰(龍山寺)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되고(250년) 아름답다고 하여 타이완의 자금성(紫禁城)이라 부르는 륑샨쓰(龍山寺)는 자그마한 규모의 사찰인데 각 건물의 기둥, 벽 그리고 천장 등에 새겨진 조각은 화려하고도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이 조각들과 함께 이곳의 명물로 알려진 것은 사찰 경내에 있는 2마리의 용상(龍像)과 지붕 위의 황금색 용마루인데 입구의 커다란 코끼리를 비롯하여 화려하기 그지없다.
절을 둘러싼 담장을 따라가다 보면 길거리에 의자 하나를 달랑 놓고 안마를 하는 맹인 안마사, 꽃가게, 길흉을 점쳐주는 스님, 각종 불교 관련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로 빼곡하고, 절 바로 앞에는 엄청난 규모의 야시장도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각종상품들이 쌓여 있는 시장통(市場通)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단연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먹거리이다. 길거리에서 팔지만,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우리 입에도 무척 잘 맞는다.
<4> 타이베이(臺北) 시립동물원
중앙역에서 전철(MRT)로 한번 갈아타고 열세 개의 역(驛)을 지나면 유명한 타이베이 동물원이 있다.
열대우림지역이라 열대수림이 무성하게 우거진 이 동물원은 넓이가 165㎢로 매우 넓은데 동물들을 철창 대신 해자(垓字)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에 풀어놓고 키우는 것이 특징이다.
또 높은 산도 있어 케이블카나 모노레일을 타고 가기도 한다. 특이한 동물로는 팬더곰(상상보다 크다), 흰 코뿔소, 태피어, 오랑우탕, 바이슨 등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