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전주시 중산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제 10회 전주시장배 전라북도민 줄넘기대회’에서 진안군 주천초등학교(교장 조귀순)가 음악줄넘기부문에서 금상(1위)를 비롯하여 개인 줄넘기 부문 초등 (여) 강은솔 1위, 조등 (남) 신홍희 2위의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
초.중학교 11개 학교가 참석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주천스피드’팀은, 3학년~6학년까지 총 8명으로 구성되어 8개월 동안 꾸준한 연습과정을 거쳤다.
아침과 점심시간, 그리고 방과 후에 주로 연습을 하고 공휴일, 평일 야간에도 강당의 불을 훤히 밝히며 줄넘기 하나로 울고 웃었던 진정한 화합의 결과였다.
올해 초 이 학교로 발령을 받아 아이들과 함께 한 한기연(29) 지도교사는 “주천초등학교는 90년대부터 20년 넘게 각종 줄넘기 대회를 석권한 명문학교였다. 그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았지만,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아이들과 함께 뛴 노력의 결과가 있어 기쁘다.” 고 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1학기에 예정되어 있던 행사나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가 어려웠다. 전교생 45명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이 30%가 넘는 학교지만, 서로 용기 북돋우며 열심히 연습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뿌듯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음악줄넘기가 되게 할 견인차 역할을 우리 ‘주천스피드’가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졸업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 참석하게 된 신홍목(주천초6)은 “연습할 때 힘들어서 짜증도 부렸지만, 열심히 한 결과로 우승까지 하게 되어 보람되다. 우승 후, 선생님이 전주시내에서 사주신 피자도 사주셨는데 기분 탓인지 더욱 맛있었다. 초등학교 마지막 학기에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며 미소를 지었다.
‘주천스피드’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11월 16일 광주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창의. 인성 한마당’에 전국에서 300여개 동아리가 선발되어 각종 공연을 펼치게 되는데 음악줄넘기 팀으로 유일하게 참여하여 기량을 뽐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