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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이사야(98)/고난
제목 : 고난 중에 경험하는 복
성경 : 사 54:11~17
찬송 : 490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40117 낙양교회 수요예배
사 54:11 너 곤고하며 광풍에 요동하여 안위를 받지 못한 자여 보라 내가 화려한 채색으로 네 돌 사이에 더하며 청옥으로 네 기초를 쌓으며
사 54:12 홍보석으로 네 성벽을 지으며 석류석으로 네 성문을 만들고 네 지경을 다 보석으로 꾸밀 것이며
사 54:13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사 54:14 너는 공의로 설 것이며 학대가 네게서 멀어질 것인즉 네가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며 공포도 네게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라
사 54:15 보라 그들이 분쟁을 일으킬지라도 나로 말미암지 아니한 것이니 누구든지 너와 분쟁을 일으키는 자는 너로 말미암아 패망하리라
사 54:16 보라 숯불을 불어서 자기가 쓸 만한 연장을 제조하는 장인도 내가 창조하였고 파괴하며 진멸하는 자도 내가 창조하였은즉
사 54:17 너를 치려고 제조된 모든 연장이 쓸모가 없을 것이라 일어나 너를 대적하여 송사하는 모든 혀는 네게 정죄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종들의 기업이요 이는 그들이 내게서 얻은 공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본문은 성의 재건축이라는 묘사를 통해 시온의 회복을 소개합니다. 여기에서는 여호와께서 시온을 회복시키는 주체라는 점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황폐해진 시온성을 아름답고 화려하게 만들 뿐 아니라 공의라는 든든한 기초 위에 세울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전에 시온은 그 거민들의 불의와 압제로 인해 여호와께 버림받고 대적의 침략으로 황폐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온의 거민들이 여호와의 제자가 되어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 곧 여호와의 종들이 될 것이기에 어느 대적도 여호와의 성 시온을 당할 수 없습니다. 여호와의 종이 친히 고난과 죽음으로 시온 백성의 죄악을 담당하셨기에, 이제 심판 중에 있던 백성은 여호와의 종들이 되어 여호와의 성읍인 시온을 공의로 가득 채우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믿음도 갖게 하시지만, 동시에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도 감당하게 하십니다(빌 1:29). 그렇기 때문에 믿음의 사람들이 걸어가는 인생길에는 고난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고난의 터널을 통과한 성도들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까요?
√하나님은 고난을 영광으로 바꾸십니다!
√사 54:11 너 곤고하며 광풍에 요동하여 안위를 받지 못한 자여 보라 내가 화려한 채색으로 네 돌 사이에 더하며 청옥으로 네 기초를 쌓으며
‘곤고하며 광풍에 요동하여 안위를 받지 못한 자’는 천막으로 지은 부실한 집에 사는데 땅이 없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조금만 강한 바람이 불어도 천막이 찢어지거나 날아가 버리고, 전쟁이 나면 적들이 쳐들어와서 천막들을 다 불태우니 도망 다닐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그 많은 시험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이 우리 집을 약한 천막이 아니라 견고한 성으로 지어 주십니다. 이 집은 돌 사이에 채색을 넣어 아름답게 만든 성입니다. 그리고 이 성의 기초는 청옥입니다. 청옥은 아주 단단하고 매우 아름답고 깨끗한 돌입니다.
여기에서 ‘청옥’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냅니다. 악한 죄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기초 위에 성을 세우므로 절대로 성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이 무너진 것은 그냥 바위 위에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바위 위에 세워진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 새로운 성벽을 얼마나 멋있게 짓는지 ‘화려한 채색으로 돌 사이를 더한다.’고 합니다.
이 색을 넣은 돌들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된 인격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연단 받으면 대제사장 아론의 가슴에 붙어 있던 열두 개의 보석처럼 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었을 때 우리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귀한 보석으로 변합니다. 하나님은 이 보석을 절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전쟁터에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나님의 불말과 불병거로 주야로 지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망하는 이유는 세상의 복으로 겉만 치장하는 바람에 보석이 되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사 54:12 홍보석으로 네 성벽을 지으며 석류석으로 네 성문을 만들고 네 지경을 다 보석으로 꾸밀 것이며
하나님의 새 예루살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홍보석’인데 이는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나타냅니다. 죄인들을 부르시는 뜨거운 사랑입니다. 그래서 성전 어느 곳에서나 나 같은 죄인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의 백성이 말씀에 충만하고 은혜가 넘치면 바로 이 새 예루살렘의 축복이 우리에게 내리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되찾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마치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여전히 곤고하게 돌아다닙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교회의 모습이나 교인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지쳐있고 아름답지도 않습니다. 그 책임은 하나님께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인간들에게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풍성한 말씀의 역사를 캐내지 못하고 성령의 샘물을 길어 내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음의 여로에서 고난을 피할 수는 없지만 고난에는 끝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난의 끝엔 우리를 위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용하시는 고난에는 반드시 뜻이 있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고난은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당신의 사람들을 영광스럽게 바꾸십니다. 보석 세공인이 원석을 다듬어 정교하고 아름다운 보석을 만들어 내듯이 하나님은 고난이란 도구를 사용해 원석처럼 울퉁불퉁한 우리를 빛나는 보석으로 다듬어 내십니다. 베드로는 육체의 고난을 받는 자가 죄를 멈추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벧전 4:1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이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고난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를 붙잡고 있던 육체의 정욕에서 놓인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고난을 대하면 우리는 고난의 기간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 말씀으로 정결하고 거룩하게 빚어집니다.
시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고난을 통해 우리는 온전함의 다른 이름인 영광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평안으로 바꾸십니다!
√사 54:13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시온성의 회복은 성의 재건축에 국한되지 않고 거민들의 변화까지 포함합니다.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에 사용된 복수 형용사는 ‘제자들’(8:16) 또는 ‘학자들’(50:4)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여호와를 알지 못한다고 꾸지람을 받던 시온의 백성이(1:3) 여호와께 직접 배워 그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되어 여호와를 향한 순종에 이를 것을 의미합니다.
사 48:17 너희의 구속자시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이신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그 결과 그들은 ‘큰 평안’ 즉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때 누리는 모든 혜택을 풍성히 누리게 됩니다.
시 37:11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시 72:7 그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상실했던 평강이 온전히 회복됨을 의미합니다.
√사 54:14 너는 공의로 설 것이며 학대가 네게서 멀어질 것인즉 네가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며 공포도 네게 가까이하지 못할 것이라
시온의 거민들의 불의와 부패가 시온을 ‘신실하던 성읍’에서 ‘창기’로 추락시켰다면(1:21~23), 반대로 그들의 회복은 시온이 ‘공의로’서도록, 즉 시온을 공의라는 기초 위에 세웁니다. 이는 시온에 거하는 패역자들을 심판하심으로 시온을 정결하게 하시고 ‘의의 성읍, 신실한 고을’로 회복시키리라는 여호와의 약속이 성취됨을 의미합니다.
사 1:24 그러므로 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전능자가 말씀하시되 슬프다 내가 장차 내 대적에게 보응하여 내 마음을 편하게 하겠고 내 원수에게 보복하리라
사 1:25 내가 또 내 손을 네게 돌려 네 찌꺼기를 잿물로 씻듯이 녹여 청결하게 하며 네 혼잡물을 다 제하여 버리고
사 1:26 내가 네 재판관들을 처음과 같이, 네 모사들을 본래와 같이 회복할 것이라 그리한 후에야 네가 의의 성읍이라, 신실한 고을이라 불리리라 하셨나니
사 1:27 시온은 정의로 구속함을 받고 그 돌아온 자들은 공의로 구속함을 받으리라
회복된 시온은 공의라는 기초 위에 세워지기 때문에 평안과 안전을 누리게 되고, 더 이상 학대와 공포의 위협을 받지 않습니다.
√사 32:17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여러분!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복 중에 평안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안은 고난 끝에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주시는 교훈을 잘 배우고 그 가르침에 따라 자신을 굴복시킬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평안입니다. 시편 107편을 기록한 시인은 이 원리를 보여 줍니다. 이 시인에게도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지가 광풍으로 물결이 거칠어진 바다 위에 떠 있는 일엽편주와도 같다고 하소연합니다. 시인은 이와 같은 고난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도로 부르짖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광풍을 고요하게 하시고, 물결을 잔잔하게 하심으로 그를 고통에서 이끌어 내십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고난 중에 있는 우리 영혼이 제대로 다듬어질 때, 하나님은 준비된 심령 안에 하늘의 평안을 부어 주시고, 그 평안 속에서 우리를 즐거워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승리로 바꾸십니다!
√사 54:15 보라 그들이 분쟁을 일으킬지라도 나로 말미암지 아니한 것이니 누구든지 너와 분쟁을 일으키는 자는 너로 말미암아 패망하리라
시온의 평안과 안전은 15절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됩니다. ‘보라’는 감탄사는 회복된 시온에 찾아올 위협을 생생하게 소개합니다. ‘그가 분쟁을 일으키리라’ 중요한 점은, 비록 이런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그 원인과 결과는 시온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다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시온의 평안과 안전의 위협은 그의 죄악에 대한 여호와의 징계였지만, 앞으로 다가올 위협은 여호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시온은 여호와의 징계로 넘어졌지만, 이제 시온을 위협하는 자는 누구든지 시온으로 말미암아 넘어질 것입니다.
사 41:11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사 41:12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허무한 것 같이 되리니
사 41:15 보라 내가 너를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기로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을 겨 같이 만들 것이라
사 41:16 네가 그들을 까부른즉 바람이 그들을 날리겠고 회오리바람이 그들을 흩어 버릴 것이로되 너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
√사 54:16 보라 숯불을 불어서 자기가 쓸 만한 연장을 제조하는 장인도 내가 창조하였고 파괴하며 진멸하는 자도 내가 창조하였은즉
사 54:17 너를 치려고 제조된 모든 연장이 쓸모가 없을 것이라 일어나 너를 대적하여 송사하는 모든 혀는 네게 정죄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종들의 기업이요 이는 그들이 내게서 얻은 공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술자가 있습니다. 한 종류는 숯불로 칼과 창을 만드는 자들이고 또 한 종류는 농사짓는 도구를 만드는 자들입니다. 이 중 하나님의 백성과 싸울 때 쓰는 연장을 만드는 이들은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모든 무기를 쓸모없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결국 자기가 만든 무기로 스스로 망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여 소송하고 혀를 놀리는 자들도 스스로 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지혜가 되어 주시고 능력이 되어 주시므로 세상의 어느 누구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가 당하신 십자가의 고난으로 말미암아 구약의 예루살렘과는 비교 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새 예루살렘 성전을 지으셨습니다. 우리가 바르게 말씀을 붙들고 눈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새로워질 때 이 세상의 어떤 고통이나 죄의 세력도 범접할 수 없는 의의 나라가 세워질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가혹하고도 강도 높은 고난이 있다면 아마도 원수 마귀로부터 당하는 박해일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핍박이 뒤따르는 법입니다(딤후 3:12). 우리가 세상에 순응해 살면 세상의 저항을 느끼지 못하지만, 세상을 본받지 않고 오히려 거슬러 살 때 세상으로부터 불어오는 역풍을 맞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역풍에서 보호해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 위에 우뚝 설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 고난을 받으신 십자가의 자리는 죽음이 예수님을 무너뜨리고 파괴한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예수님을 부활로 높이시고 이 땅의 공중 권세를 잡은 자를 굴복시키는 승리의 자리였습니다(골 2:5). 이처럼 우리가 서 있는 고난의 자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시고, 선이 악을 물리치는 것을 경험하는 승리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땅에서 경험하는 고난 앞에서 결코 위축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영광과 평안과 승리를 경험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영광과 평안과 승리를 누리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