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0일
양산 통도사에 도착한다.
웬만히 사찰 여행을 조금이라도 했었다면 이미 한 번은 들렀어야 할 곳이 아니던가.
그만큼 그동안 꼭 들리고 싶었었다.
우선 통도사를 지나쳐 여러 암자 중 안양암에 들린다.
통도사를 뒷편 가까이에 있으니!
16시 25분
통도사 안양암 주차장에 들어선다.
주차장은 전면이 탁트여 멀리 마운틴뷰가 놀랍다!
영축산(1,081m)의 산세가 장엄하고 웅장하게 펼쳐진다.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눈앞 펼쳐진 경관에 반해 쏘던 활을 멈췄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한쪽에는 영천약수(靈泉藥水)가 있다.
이곳에 물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한편 좌측 솔숲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안양암으로 향한다.
금강송일 듯 우리나라 멋진 소나무가 버티고 있다.
가히 바오밥나무를 보는 듯 당당하고 경외롭다.
금강송 아래 전망좋은 곳엔 불상도 올려져 있고!
드디어 안양암이 드러난다.
통도사 안양동대(安養東臺) 위 포근하게 자리잡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경찰의 김시 아래 만해 한용운 스님이 이곳에 머물렀다.
통도사 주지스님과 동국대학 학장을 역임하고 독립운동에도 힘썼던 구하(九河)스님으로부터 연유되었다.
통도사 안양암
通度寺 安養庵
주된 법당이다.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 극락전이다.
불교에서 '안양'은 극락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니!
꽃살문도 눈에 띈다.
특히 안양동대는 통도8경 중 하나
즉 안양암에서 조망하는 통도사의 일출 경관 Good
안양암이 최초 세워진 연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고려 충렬왕 21년(1295년)에 찬인대사가 다시 지었다.
조선시대 고종 2년(1865년)에는 우담대사가 보수했다.
마당 앞쪽에는 사주문이 있다.
현판엔 정토문(淨土門)이라 쓰여져 있다.
곁에는 화려한 장식을 한 작은 규모의 북극전(北極殿)이 있다.
경남 유형문화재 제247호
안양암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이다.
그러다보니 당초 북극전만으로 안양암으로 불리워졌다.
장수를 도와주는 북두칠성을 모시는 불전으로 칠성전으로도 불린다.
이외 요사채인 고금당과 청송당이 있다.
북극전 뒷편엔 큰스님 거처인 심우실도 있다.
그리고 산운각도 있고.
여하튼 안양암에서 통도사를 내려다보아 한 눈에 들어온다.
500m 정도 거리를 두고 조망은 매우 아름답다!
한편, 통도사와 마운틴 뷰 및 만해 한용운과 구하스님의 흔적 좇아 휴식과 위로 등 필요하다면 안양암을 한 번 들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