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숲 유치원 세 번째 이야기
여름의 길목 ...
초록 잎새는 햇빛에 더 푸르러지고,
아이들의 눈망울엔 녹색의 자연이 더 가까워지길 기대하면서
숲 유치원 세 번째 이야길 시작 해 본다.
아이들과의 만남은 싱그럽다.
해 맑은 미소, 밝은 표정, 호수 닮은 눈빛, 깨끗한 목소리...
하나의 우주, 초록 별 그 자체다.
사랑 담아 달려온 부모님과 잠깐의 헤어짐을 뒤로 하고,
녹색의 자연으로 들어선다.
먼저 호기심 많은 아이들 눈에 들어온 콩벌레,
가는 길 멈추고 앉아서 콩벌레와 이야기 나눠본다.
이리저리 굴려보며 관찰하는 아이를 보고,
곤충을 징그럽다고 꺼려하던 여자아이도 함께 쪼그려 앉아본다.
아이들과 겨우 몇 발짝 이제 아이들 눈에 지렁이가 포착된다.
미끌거리고 꿈틀대며 움직이는 동물을 싫어할 만도 한데,
숲 유치원생들은 호기심찬 눈망울로 이리저리 살펴본다.
선생님이 분변토, 토양호흡등을 곁들여도 듣는지 마는지...ㅎㅎ
숲 길을 달려온 숲 유치원 열차가 달려 쉼터가 있는 정자에 도착
돗자리를 펴고 앉아 간식 도시락을 펼쳐본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간식을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아이들 세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숲 속의 친구(청설모)가 아이들에게 다가온다.
모든 아이들의 눈이 청설모에 집중한다.
청설모는 두 다리를 들어 아이들에게 인사를 청한다.
한 아이가 먹고 있던 간식을 청설모에게 던져주자,
청설모는 재빠르게 간식을 집어 나무위로 올라가 맛나게 먹는다.
아이들은 신났다.
여러차례 반복된 행동은 선생님의 중재로 멈춘다.
야생 동물이 사람이 건네는 음식물을 먹다 보면, 자생력이 떨어진다고...
간식 시간이 끝나고, 숲 길을 걸어오면서 관찰했던 나뭇잎을 생각하며
그림판에 내 생각을 그려 볼 시간,
아이들 눈에 비친 나뭇잎의 모양은 가지각색이다.
다양한 나뭇잎을 그려내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예쁘다.
집중하는 모습은 더 사랑스럽다.
이어진 자연물(낙지)을 이용한 게임에 진지하다.
낙지를 세워놓고 한 바퀴 빙그르르 도는 모습이 천사를 닮은 듯하다.
마지막으로 숲 대문 놀이에 아이들이 홀릭한다.
한 줄 기차에서 이탈하지 않으려는 아이들과,
숲 대문에 잡아두려는 아이들과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재미있고, 신나는 게임에 아이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 .
한 달에 한 번이 아니고, 두 번 만나면 좋겠다는 아이,
아이의 비염이 숲 유치원에 오면서 뻥 뚫렸다는 부모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던 숲 유치원 세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