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 특전장병들이 전남 곡성군 고달면 일대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수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홍진선 대위
육군32사단 용사부대 장병들이 수해를 입은 대전 동구 일대에서 대민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부대 제공
대전 동구 가양1동 김미경 행정팀장이 육군32사단 용사부대 장병들의 대민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보낸 편지. 부대 제공
육군 코로나19·폭염으로 봉사 인력 부족 불구 침수 주택·토사제거 등 주민 돕기 구슬땀
대전 피해지역 대민지원 부대에 감사편지 “편지의 내 이름 보니 임무 완수 자부심”
해병대·공군 재난구조장비 투입해 복구작업 발벗어
육군은 24일 수해를 입은 23개 지역에 장병 2480명, 장비 164대를 투입해 대민지원을 실시했다. 무더위 속에서도 지원에 나서는 장병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오는 등의 훈훈한 소식도 계속 전해지고 있다.
육군37사단 장병들이 충북 단양 영춘면 침수농경지에서 경작지 토사제거 지원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37사단은 이날 충북 단양·충주·제천지역에 장병 242명을 투입했다. 장병들은 침수된 주택과 경작지 내 토사를 제거하는 등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사단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연인원 8522명을 투입해 비닐하우스와 침수가구 토사 제거, 물품 정리, 농경지 복구, 산사태로 인한 도로표면 부유물 제거 등 다양한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매일 300여 명을 투입해 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들을 도울 예정이다.
고창준 37사단장도 연일 수해 복구지원 현장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장병들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집중호우 피해를 본 전남·전북 주민을 돕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매일 대민지원에 나서온 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도 이날 장병 180여 명을 전남 곡성에 투입했다.
천마부대 장병들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코로나19 상황과 폭염으로 자원봉사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 상황을 감안해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광규(중령) 번개대대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정성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천마부대는 26일까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피해복구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민지원 부대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편지도 도착했다. 32사단 용사부대에 따르면 대전시 가양1동 김미경 행정팀장은 ‘대한민국 군인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란 제목의 편지를 보내 “젊은 군 장병들이 큰 힘이 되어 주어서 빠르게 복구가 되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편지에는 용사부대 장병들이 무너진 담장 흙을 걷어내고, 비좁아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곳까지 들어가 짐을 꺼내는 등 수해 복구를 위해 애쓴 내용이 자세히 나왔다. 편지를 작성한 김 행정팀장은 수해복구 도중 쉬는 시간을 활용해 대민지원에 나선 장병들의 이름을 기억해놨다가 함께 적어 감사를 표했다.
편지를 읽은 용사부대 김민재 일병은 “편지에 적힌 내 이름을 보고는 국민을 위하는 군인의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32사단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연인원 3700여 명의 장병이 대민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든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24일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에서 대민지원을 지속했다. 해병대1사단 신속기동부대는 383명의 장병과 지원물자, 굴삭기 20대 등 재난구조 장비를 투입해 침수 가옥과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을 펼쳤다.
공군은 24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재난지역의 수해복구를 위해 91항공공병전대(91전대)에서 5명의 병력과 굴삭기 2대를 긴급 투입해 대민지원을 진행했다. 최한영·노성수·조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