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아브렐의 죽음과 이스보셋의 죽음은 결국 사울 왕가를 완전히 몰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등장하게 됩니다. 본장은 다윗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계획이 마침내 성취되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김
1) 전이스라엘의 왕이 됨
이스보셋의 죽음은 사울 왕가를 완전히 몰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사울 왕가의 몰락은 다윗 왕가의 부상을 자연스럽게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스보셋이 죽자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용사들과 장관들이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나아와서 전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다윗은 그들과 언약을 세웠습니다. 이 언약은 다윗 자신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백성들을 통치하겠다는 엄숙한 선언입니다. 또한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의 권위로 세운 왕에게 절대 복종할 것을 다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울을 왕으로 세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a.왕의 골육임을 말함(대상11:1)
b.이스라엘 백성의 주권자로 삼음(삼하7:8-9)
2) 시온 산성을 정복함
다윗은 이스라엘 전체를 다스리는 왕으로 옹립된 후에 이스라엘의 새 도읍지로 예루살렘을 내정하고 이곳을 정복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때 예루살렘은 여부스 족속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이 예루샅렘을 정복하기 위해 나서자 여부스 사람들은 당황하기는커녕 오히려 다윗을 조롱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힘과 예루살렘의 방벽을 과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부스 사람들의 자신만만한 태도와는 달리 예루살렘은 다윗과 그 군사들에 의해 정복당하고 말았습니다.
a.여부스를 정복하려는 다윗(대상11:4-5)
b.시온 산성을 정복함(삼하5:7)
3)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김
여부스 사람들과의 전쟁을 통해 예루살렘을 정복한 다윗은 헤브론에서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통일 왕국의 수도로 삼은 후 성을 확장하고 요새화 했습니다(참조, 삼하5:9).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과 지정학적인 이유로 예루살렘을 통일된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정하고 다윗 성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곳에서 33년 간 이스라엘을 통치했습니다.
a.다윗과 요압이 성을 구축함(대상11:8)
b.다윗이 그 산성에 거하므로 다윗 성이라 함(대상11:7)
2. 환도 후에 된 일들
1) 두로 왕의 도움
다윗이 통일 이스라엘 왕국을 강성하게 만들자 두로 왕 히람은 백향목과 건축 기술자들을 보내 다윗 궁을 건축해 주었습니다. 두로는 베니게의 두 큰 도시 중의 하 나이며 또 상업 중심지로 부요했고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도 이름난 곳입니다(참조, 겔27). 두로 왕 히람과 다윗과의 우호 관계는 솔로몬 시대까지 계속되었습니다(참조, 왕상5:7-18). 이처럼 진실한 우정은 오래 지속되도록 해야 합니다.
a.두로 왕 히람이 궁을 건축하여 줌(대상14:1)
b.다윗을 사랑하였던 히람(왕상5:1)
2) 다윗의 처첩들과 자식들
다윗은 헤브론에서 얻었던 여섯 명의 아내 이외에 예루살렘에서 또 다른 처첩들을 얻었는데 그 수효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윗이 통일 이스라엘와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치리하는 동안 그는 우리야의 아내였던 밧세바를 비롯하여 많은 처첩들을 두었습니다. 그 당시 동양적인 관습에 따르면 처첩의 수는 곧 권세의 상징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윗도 그 당시 보편화된 관습을 따라 많은 처첩을 두었지만, 이는 하나님의 법칙에 어긋나는 범죄 행위입니다. 다윗의 아들들은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 여섯 명, 예루살렘에서 열세 명의 아들을 낳아 모두 19명입니다(참조, 대상3:1-9). 이처럼 다윗은 많은 아내와 아들을 두어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는 말년에 많은 환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a.첩을 취한 다윗(대상3:9)
b.가정에 분란이 생김(창21:10)
3. 블레셋을 물리침
1) 블레셋의 침입
블레셋은 다윗이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곧 이스라엘을 침공하였습니다. 다윗을 중심으로 전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로 뭉쳤다는 사실은 블레셋에게 커다란 위협이 될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이스라엘을 침입한 것입니다. 이때 블레셋 사람이 다올라왔다고 하는말은 당시 그들이 통일된 다윗의 세력을 얼마나 두려워했던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레셋은 길보아전투 이후에 요단강 서쪽 대부분의 지역에서 실질적인 권세를 잡고 있었으므로 이스라엘과 유다로부터 조공을 받았습니다(참조, 삼상31:1). 그런데 다윗의 즉위로 이스라엘이 크게 강성해지면 이같은 자신들의 세력이 약화될 것이 너무나도 뻔하기 때문에 침략을 감행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사탄은 연약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유혹하여 넘어뜨리게 합니다.
a.갑돌섬이 본거지임(암9:7)
b.여호와의 징벌이 선포됨(렘25:15)
2) 다윗의 기도와 응답
블레셋이 침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곧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에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방어 시설로 내려갔습니다. 다윗은 이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에 튼튼하게 만들어 놓은 방어 시설에서 블레셋의 침공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이 같은 다윗의 태도는 매우 지혜로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의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곧 블레셋 족속을 다윗의 손에 붙여 대파하게 하실 것임을 의미합니다.
a.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인도하심(출14:19)
b.하나님께 의뢰하면 승리함(대상5:20)
3) 블레셋을 격파함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 다윗은 곧 군사를 이끌고 블레셋과 맞서 싸우기 시작하여 막강한 블레셋의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군대가 싸움에도 능했고 사기도 매우 높았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하셨으므로 블레셋은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블레셋은 이스라엘에 대한 1차 침공에서 패하고 쫓겨갔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침공하여 왔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1차 침공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블레셋을 물리칠 수 있는 전략과 함께 하나님이 베풀어주실 도움의 방법까지 일러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의 군사들은 기습 작전으로 블레셋을 대파하였습니다.
a.패하여 우상을 버리고 도망함(대상14:12)
b.승리는 여호와께 속함(잠21:31)
결론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고자 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마침내 성취되었습니다. 그 어려운 와중에서도 다윗의 생명은 보전되었고 그는 명실상부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통치하였습니다. 우리는 본장을 통해 신실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