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21-10-04 00:32 제905회 물빛 시 토론 (2021.9.28.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고추는 왜 매운가 / 이규석
-서삼촌이란? 몰래 바람피운 것 - 재미있다 (돌샘)
-서삼촌이란 할아버지가 바람피워서 낳은 삼촌 (코너리)
-벌이 문제지 – 무슨 뜻인가? 익살스러운 것이 들어가 있어서 코너리님 답다 (목련)
벌이 청양 고추에 갔다가 오이고추에 갔다를 나타냈다 (코너리)
-2연이 좋았다 3연 순한 세상 – 세상이 순한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4연 너무 드러났다 살짝 옆으로 옆모습처럼 조금만 가렸으면 격이 더 생길 것 같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하이디)
-고추는 왜 매운가 - 눈물이 왜 짠가 (함민복의 시) 가 생각났다 매운 이유가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 표면적이다 마지막연 달랬다 - 서사만 나왔다 – 사실을 기록한 것처럼 평이하게 나타냈다 표면적인 것을 벗어나서 다른 것을 끌어올 때 마지막 연 만은 다른 것으로 해보기 - 다 드러났다 삶에 있어서 핫한 것 아주 시리고 매운 것, 비밀을 가져왔으면~ (조르바)
-사실적으로 매운 것 말고 시적으로 낯선 어떤 것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 그런 정황들을 가져왔으면~ 1연 비닐 ~ 구멍 속에 – 빼기 (표면적) 4연 분탕질한 벌이 문제지 – 익살스러운 것만으로 끝내서 너무 얕다는 생각 왜 고추는 매운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분탕질 – 진실한 것 시인만의 시각으로 나타내야 사실 말고 진실로 (서강)
-벌이 왔다갔다 한다고 고추가 매워지는가 (해안)
-현실 속에서는 악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매운고추와 순한고추를 100미터 이상 떨어져 심어야 된다 (코너리)
-서삼촌 얘기 - 설명을 다 듣고보니 이 시가 깊이가 있는 시로 읽힌다 (조르바)
이오타 교수님: -제목 고추는 왜 미운가 ⇒ 고추는 죄가 없다 구체적, 직설적으로 되었다 제목이 풍자, 유머(위트) 같아서 괜찮기도 하지만
독일 소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비극 사건 – 다 묻어버리고 제목으로 다 처리해 버린다와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을 정직하게 진술했다 전체적으로는 압축도 시형으로 다 했다 문제가 없다 – 문제가 없는 것이 오히려 문제인 것 같은 (역설적)
첫댓글 cornerlee 21-09-29 15:32
고추는 무죄
이규석
올봄 울 안 텃밭에다
청양고추 열 포기
오이고추 열 포기
꾹꾹 눌러 심었다
탁한 세월에도 잘 자란 꿈,
꽃 진 자리마다 성성히 맺힌
고추 탱탱해졌다
청양이야 독한 세상 맛 보이려 맵다지만
뿌린 대로 거두리라 던 말씀 어쩌시려나,
순덕이 같던 오이고추 덩달아 매콤해졌다
오뉴월 벌건 대낮에 도대체
누가 널 건드렸느냐고 다그치는데
대문 들어서던 서삼촌이 답하셨다
이 꽃 저 꽃 분탕질한 벌이 문제지
고추는 무죄야
삼촌의 헛헛한 웃음소리 집안을 울렸다
?
cornerlee 21-09-29 15:33
어제 강평, 토론 참고하여 퇴고해 보았습니다
다시 한 말씀 해 주소서
침묵 21-10-04 00:32
제905회 물빛 시 토론 (2021.9.28.화) 저녁7시~9시 (T그룹통화)
고추는 왜 매운가 / 이규석
-서삼촌이란?
몰래 바람피운 것 - 재미있다 (돌샘)
-서삼촌이란 할아버지가 바람피워서 낳은 삼촌 (코너리)
-벌이 문제지 – 무슨 뜻인가?
익살스러운 것이 들어가 있어서 코너리님 답다 (목련)
벌이 청양 고추에 갔다가 오이고추에 갔다를 나타냈다 (코너리)
-2연이 좋았다
3연 순한 세상 – 세상이 순한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4연 너무 드러났다 살짝 옆으로 옆모습처럼 조금만 가렸으면 격이 더 생길 것 같다
재미있게 잘 읽었다 (하이디)
-고추는 왜 매운가 - 눈물이 왜 짠가 (함민복의 시) 가 생각났다
매운 이유가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 표면적이다
마지막연 달랬다 - 서사만 나왔다 – 사실을 기록한 것처럼
평이하게 나타냈다
표면적인 것을 벗어나서 다른 것을 끌어올 때
마지막 연 만은 다른 것으로 해보기 - 다 드러났다
삶에 있어서 핫한 것 아주 시리고 매운 것, 비밀을 가져왔으면~ (조르바)
-사실적으로 매운 것 말고 시적으로
낯선 어떤 것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 그런 정황들을 가져왔으면~
1연 비닐 ~ 구멍 속에 – 빼기 (표면적)
4연 분탕질한 벌이 문제지 – 익살스러운 것만으로 끝내서 너무 얕다는 생각
왜 고추는 매운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분탕질 – 진실한 것 시인만의 시각으로 나타내야
사실 말고 진실로 (서강)
-벌이 왔다갔다 한다고 고추가 매워지는가 (해안)
-현실 속에서는 악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매운고추와 순한고추를 100미터 이상 떨어져 심어야 된다 (코너리)
-서삼촌 얘기 - 설명을 다 듣고보니 이 시가 깊이가 있는 시로 읽힌다 (조르바)
이오타 교수님:
-제목 고추는 왜 미운가 ⇒ 고추는 죄가 없다
구체적, 직설적으로 되었다
제목이 풍자, 유머(위트) 같아서 괜찮기도 하지만
독일 소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비극 사건 – 다 묻어버리고
제목으로 다 처리해 버린다와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을 정직하게 진술했다
전체적으로는 압축도 시형으로 다 했다
문제가 없다 – 문제가 없는 것이 오히려 문제인 것 같은 (역설적)
시적 의미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계적인 진술 압축을 지나서
신
화가 들어가야 한다
4연 분탕질한 – 너무 표면적 피상적인 해석
과학적, 상식적, 정직한 진술 – 뒤집는, 삶의 뜻하지 않는 것이 튀어나온다면
인생의 매운맛 같은
이규석 선생의 강점은
시 속에서도 유머, 위트를 잘한다
로고스적인 말 ⇒ 미토스가 돼야 시가 된다
논리적인 언어가 신화적인 언어로 바뀔 때
문학이 되고 예술이 된다
은유, 상징을 주면 될 것 같다
표면에 나타난 햇살 쨍쨍하게 비친 모습이 아니라
그것이 그림자로 나타낼 때 그늘
빛을 받아서 그늘에 주목하는 것 – 예술의 세계
평면적으로 보인다
참 잘 쓴 것이
서삼촌이 말씀하신 것 – 사회적 비극성을 내포한 것
껍질로 그치지 말고 좀더 들여다보면 좋겠다
4연 서삼촌 대문 들어서며/ 분탕질한 벌이 문제지/ 고추가 무슨 잘못이냐고 달랬다
⇒ 서삼촌 대문 들어서며 말씀하신다
분탕질한 벌이 문제지
고추가 무슨 잘못이냐고
달랬다 – 빼기
사회적 전통적으로 인간의 해석
개인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