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嘲笑歌(조소가).
■七星依側彼人 天佑神助 人我嘲笑而稱受福萬 嘲笑而不俱 虛妄修道人
칠성의측피인 천우신조 인아조소이칭수복만 조소이불구 허망수도인
勿慮世俗何望生 天通地通糞痛 所經不謁 盲朗道通知覺我人 糞通知覺道人也
물려세속하망생 천통지통분통 소경불알 맹랑도통지각아인 분통지각도인야
無聲無臭無現跡 何理見而狂信徒 愚者信去天堂人 今時滿員不入矣
무성무취무현적 하리견이광신도 우자신거천당인 금시만원불입의
[해석]
북두칠성(하늘의 기운)에 의지하며 곁에 있는 저 사람은 하늘이 돕고 신령이 도우니,
사람들이 나를 비웃더라도(나는) 복을 가득 받는다고 일컬으며,
그 비웃움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노라.
헛된 욕망으로 도를 닦는 이들아,
세속의 일에 사로잡혀 어찌 살기를 바라는가.(세속의 가치에 연연하지 말라는 뜻)
하늘의 이치와 땅의 이치에 통달하고 (세속의)고통을 씻어내니,
(도를 모르는 이들은) 그 거쳐 가는 바를 알지 못하네.
어리석어 보이나 밝게 도에 통하여 나를 깨달은 사람이여,
고통속에서도 이치를 깨달은 자가 참된 도인이라네.
(진리는)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나타나는 흔적도 없거늘,
어떠한 이치를 보았기에 광신도라 하는가.
어리석은 자들은 (죽어서) 천당에 가겠다고 믿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당시동학을서학천주교의이미 만원이라 들어갈 수 없느니라.
[ 당시 동학을 서학(천주교)의 아류나 미신으로 치부하며 비웃던
세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있음.]
■ 終身愚人地獄 不信智人飛上天絶 嗜禁欲无慈味 草露人生可憐
종신우인지옥 불신지인비상천절 기금욕무자미 초로인생가련
自古歷代詳見 人間七十古來稀 好遊歲月此今世 酒肆廳樓不離
자고역대상견 인간칠십고래희 호유세월차금세 주사청루불리
昨日人生今日死 今日人生來日死 場出入智人便所 出入道人
작일인생금일사 금일인생래일사 장출입지인변소 출입도인
[해석]
평생을 어리석게 사는 사람은 지옥과 같은 삶을 살게 되고,
지혜로운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 자는 하늘로 비상할 기회(깨달음)가 끊어지느니라.
(세속의) 탐욕을 즐거움에만 빠져 참된 맛(진리)을 모르는 이들아,
풀잎의 이슬과 같은 짧은 인생이 참으로 가련하구나.
예부터 역대를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이 일흔 살까지 사는 것은 예부터 드문 일이라 하였다.(인생이 매우 짧음을 의미)
이 세상에서 그저 놀기만을 좋아하여,
술집과 기생집을 떠나지 못하고 세월을 보내는구나.
어제 살아있던 사람이 오늘 죽고, 오늘 살아있는 사람도 내일 죽는것이 인생이라.
(세속의 시장터와 같은) 번잡한 곳을 드나드는 지혜로운 사람은 변소와 같으니,
(오직) 도를 닦는 사람만이 그곳을 제대로 드나들 수 있느니라.
[草露人生(초로인생, 풀잎 끝의 이슬 같은 인생)이라는 표현을 통해
삶의 유한함을 일깨우고 눈에 보이는 화려함이나 당장의 즐거움보다는
내면의 수양과 진리를 찾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동학의 수행적 태도.]
■ 不顧家事狂夫女 一日食何處生 彼笑我我彼笑 終結勝利誰人言
불고가사광부녀 일일식하처생 피소아아피소 종결승리수인언
恒時發言天堂我 智覺知地獄 一平之修道人 北邙山川不免時來
항시발언천당아 지각지지옥 일평지수도인 북망산천불면시래
心靈我人運去 智短端彼人 乙矢口節矢口 不遊好日何望生
심령아인운거 지단단피인 을시구절시구 불유호일하망생
[해석]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 미친 남녀라(손가락질하니),
하루 세 끼 먹는 것을 어디서 구하여 살아가겠는가.
(도를 닦느라 세속의 생업을 소홀히 한다는 비난받는 처지를 말합니다)
저들이 나를 비웃고 나 또한 저들을 비웃으니,
마지막에 가서 승리자가 누구라고 말하겠는가.
항상 입버릇처럼 천당을 말하는 나이지만,
지혜로써 깨닫고 보니(마음먹기에 따라 그곳이 곧) 지옥임을 알겠노라.
한평생 도를 닦는 사람이라 해도,
(죽음의 상징인) 북망산천에 가는 때를 면하지 못하느니라.
(도인이라도 육체의 죽음은 피할 수 없으나, 그 과정에서의 깨달음이 중요함을 뜻합니다.)
신령한 마음을 가진 우리의 운수는 가고,
지혜가 짧고 단견인 저 사람들의 세상인 듯하나,
얼씨구 절씨구(좋은 때가 왔구나),
좋은 날에 (도를 닦으며) 즐기지 않는다면 어찌 살기를 바라겠는가.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인생은 짧으니 어서 참된 도를 닦아라는 강한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