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옥불사서…신임 회장 성덕 스님 취임
제주불교의식보존회장 이․취임법회가 지난 3일 애월읍 소길리 옥불사(제주불교의식 전수관)에서 봉행됐다.
이날 이․취임법회에는 구암 스님(제주불교의식보존회 총재)을 비롯해 탄해 스님(중앙회 초심부원장) 등 대덕 스님과 윤두호 제주도의회 길상회장, 한동주 제주도수출진흥본부장 등 기관단체장, 양대성 태고종 제주교구 신도회장과 종단 신행단체장 및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명․공로패 증정, 임명장 수여, 이․취임사, 격려사,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지화 스님은 이임사에서 “보존회원들은 올바른 제주불교의식 원형 보존 계승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는 회원 스님과 도내 사부대중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저 역시 다시 회원으로 돌아가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암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보존회는 탐라문화재 등 지역문화와 연계, 제주불교의식을 전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보존회원들은 수행자로써 더욱 제주불교의식 배우기에 열정을 갖고 평생 정진의 자세를 잃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탄해 스님은 축사에서 “종교의 꽃인 의례는 시간이 지나면서 역사가 되고 전통으로 자리잡았다”며 “동진출가해 청정한 인품을 유지한 성덕 스님이 불교의례 회장의 막중한 책임을 갖고 사명감을 다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대성 회장도 축사를 통해 “제주불교의식을 잘 보존하고 지키는 일이 제주불교의 융성을 가져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1대 도광 스님(청용사 주지), 제2대 지화 스님(흥룡사 주지)에 이어 성덕 스님이 제3대 제주불교의식회장에 취임하게 됐는데 임기는 2년이다. 현재 10여명의 스님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덕 스님 제3대 제주불교의식보존회장“불교의식 전통문화예술로 승화”
지난 3일 제3대 제주불교의식보존회장에 취임한 성덕 스님은 “제주불교의식을 보존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함께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덕 스님은 “지난해 탐라문화제 50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을 했는데 호응이 높았다”며 “동북아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 등에서도 제주불교의식 시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제주불교의식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이를 위해서는 매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회원들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도내 큰스님을 초청, 특강 등을 통해 우리의 옛 것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덕 스님은 1990년 성광사에서 출가, 담양 용화사에서 혜은 율사로부터 구족계를 수지한 후 동방불교대 졸업한데 이어 조계종 동학사 승각대학 대교과를 졸업했다. 2000년 구암 스님으로부터 제주불교의식 범음범패를 전수받아 2008년 이수자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