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중 제16주일 이며 농민 주일 입니다.
지혜로우시고 자애로우신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교회에 모이게 하십니다.
교회 안에서 들려오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형제들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며 섬깁시다.
이미지 출처: 천주교서울대교구
한국교회는 해마다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1995년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결정) 이날 교회는 농민들의 노력과 수고를 기억하며 도시와 농촌이 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맞갖게 살도록 이끕니다. 각 교구에서는 농민 주일에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하여 농업과 농민의 소중함을 창조질서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강론♤
"내가 가진 '좋은몫' 바라보기"
우리의 눈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바라보며 살아가기 때문에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마음을 가지기 쉽고 욕심과 질투라는 유혹에 빠지기도 참 쉽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때로는 신앙생활 안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성찰하곤 합니다.
하느님과 타인의 관계를 바라보느라 주님과 나의 관계에는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마르타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처음에는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시중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하지만 그의 시선에 마리아의 모습이 들어온 순간, '왜 나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시중 들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쁨으로 시작된 일이지만 같은 상황이 불만으로 변해버린 것은 타인의 신앙 생활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런 마르타에게 "너도 와서 들으라"고,
"네가 듣지 않으면서 왜 불평하느냐?" 고 말하지 않으십니다. 단지 마리아는 지금 좋은 몫을 택하고 있다고 말씀하시지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어쩌면 마르타 역시 지금 '좋은 몫' 을 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전해주고 싶지는 않으셨을까 묵상해 봅니다.
주님과의 관계에서 이미 기쁨을
느끼고 있던 마르타에 눈에 마리아라는 다른 신앙인이 들어온 순간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마르타에게 다시 본래의 기쁨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느껴봅니다.
우리 신앙의 기쁨의 기준은 오직 주님 한 분, 그분과 나와의 관계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신앙생활, 그의 역활, 그가 가진 달란트를 바라보는 순간 그와 나를 비교하게 되고, 나의 삶과 신앙이 부족하게 느껴지며 초초해지곤 합니다. 그러한 순간이 찾아왔을 때
다시 시선을 돌려 나와 주님의 관계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좋은 몫'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몫을 하느님의 세심한 계획안에서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것이기에 주님께서 지금 우리를 부르신 자리, 지금 나의 자리라 바로 주님께서 내게 주신 가장 좋은 몫이며 그곳에서 가장 큰 기쁨이 있다는것을 잊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그 몫을 선택하여 주님과 함께 취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선택에는 결코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을 우리 안에 모시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이 시간 주님께서 나를 불러주신 이 자리가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자리이며 나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바라보며, 그 자리에서 주님과 함께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충무(육군 제39보병사단)성당주임
장재한(노엘)신부님 '말씀'중♤
농부는 ' 주님께서 그를 보살피고 살려 주시니 그가 땅에서 복을 받으리라'(시편 41(40),3)는 말씀을 믿고, 하느님께서 주신 땅의 선물을 충실히 돌보는 청지기로 살아 왔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 마음으로 연대하며 걸어 온 이길은, 다만 먹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돌보는 신앙의 여정이었습니다.
농민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생태 사도직을 수행하며 살도록 또 다시 부름을 받습니다. "이제 내가 온 땅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있는 모든 과일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창세기1,29) 우리 모두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며, 생명을 나누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 갑시다. 우리가 물려받은 땅과 바다를 소중히 돌보고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바로 지금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 입니다.
*제30회 농민 주일 담화문 일부*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의원장 박 현종 (아빠스)•
형제 여러분,농민 주일을 맞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수님은 "하느님은 농부이시다"
(요한 15,1)라고 하셨고, 하느님께서
"이제 내가 온 땅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있는 모든 과일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창세기1,29) 하느님께서는 '땅' '농부' 와 함께 일하시며 온갖 양식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한히 갖고 싶은
욕망이나 소비하려는 마음을 반드시 내려놓고,생명을 해(害)치려는 그 어떤 생각이나 계획, 의도도 즉시 멈추며 내주변에 있는 생명이 '있음 그 자체' 로 소중하게 여기며 '공동의 집 지구에서 함께 살아갈 궁리'를 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