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좀 일찍 나갔다.
지난 화요일 살작 난 접촉사고로 마음이 참참하다.
갑자기 운전에 대해 자신감이 사라졌다.
조심조심
그래도 밀리기는 마찬가지였다.
8시 45분에 도착을 했다.
제습기 살피고 틈새틈새에 끼워져 있는 쓰레기 주워 버리고
수국 잘라버린 곳에 올라가서 살펴도 시간이 얼른 가지 않았다.
장갑을 끼고 주변 쓰레기도 줍고
주변 풀도 뽑고 해도 2시
카페로 내려왔다.
티벳식의 백탑이 깔끔해졌다.
사다리차가 온 김에 나무를 자르느라고 한창이다.
카페에 들렀다.
일명 방앗간, 나는 지나치는 참새
계란 하나에 커피를 한잔 마시고 전에 사무장으로 근무하던 린첸이 와 있었다.
반갑게 인사하고 덤벙거리는 사이 3시가 넘었다.
어디로 갈까?
바로 집으로 갈까?
복내를 들릴까?
일이 산더미인데
5키로미터를 내려오며 고민을 했다.
복내로 향했다.
가면서도 토란을 캐?말어? 했는데 정작 차를 멈추고선 시간을 봤다.
혼자서라도 토란을 오늘 캐버리면 내일 일이 수월할 것 같았다.
"그래, 캐자!"
40여포기 심은 토란이 잘 되어서 많이 나왔다.
한 시간 반을 캐고 나니 어두워지려고 해서
씻지는 않고 바로 왔다.
토란을 캐면 죽곡정사 냇물에 씻어 오면 좋은데 혼자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발이 빠지는 곳에서 토란을 캐버려서 한가지 일은 가닥이 났다.
마침 작은 밭가는 기계 있는 분이 나와서 내일은 마늘 심을 곳 갈아주기로 했다.
콩 심은 곳을 좀 갈아달라고 해서 마늘 심고 토란 심었던 곳에는 완두콩을 심어야 겠다.
가을이면 일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묵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농사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