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진월동에 자리한
금당산(金堂山)을 조용히 다녀옵니다.
높이는 300m가 조금 넘고요.
광주에서 원대한방병원을
찾으면 바로 금당산 산행이 수월합니다.
산행을 하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지인과 병원 화장실로 가기 위해 병원을
들어섭니다.
헌데 지인분 표정이 좋지 않네요.
볼일을 보고 나오다가
왜 표정이 좋지 않으시냐고 했더니...
"병원
안에서 많은 환자분들이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데
버젓이 등산복을 입고 배낭을 메고 들어서니 너무도 죄송해서요.
큰 실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저 면목이 없어서 고개를 떨굽니다.
더 지우개로 탁한 마음을 지우고 또 지워야
합니다.
훔...초입에 '금당산 산책로' 이정표가 있네요.(사진 1)
아...현지분들이 가볍게들 많이
올라가십니다.
봄기운이 새록새록 풍깁니다.
마치 가을과 봄을 믹서해 놓은 분위기네요.
일단 '옥녀봉'으로 가야
합니다.(사진 2)
어...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좀 이상합니다.
어떤 봉우리를 분명 넘었는데...
그 코스가 너무 짧아
무심코 지나왔지요.
아...그 봉우리가 옥녀봉이었네요.
금당산 정상길은 아직도 멀었고요.
산길이 참 예쁘지 않나요(사진
3)
이정도 폭으로 연신 이어집니다.
참으로 행보하기가 좋아요.
아주 슬로우로 찬찬히 자연을
담으면서요.
저...멀리 광주월드컵경기장이 보이네요.(사진 4)
먼 예전에는 고통의 함성 소리를 담은 광주였고
월드컵
때는 환호의 함성 소리를 담은 광주였겠지요.
가슴이 먹먹하네요.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속옷이 촉촉하게 젖고
있습니다.
이 정도 땀이면 얼추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신호겠고요.
그렇습니다.
정상이네요.(사진 5)
아...그런데
광주에 이렇게 아파트가 많을 줄이야...
사방팔방이 이렇게 아파트로 수를 놓았습니다.(사진 6,
7)
언젠가...는
제가 서 있는 이곳도 그들이 점령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잠시 앉아
차(茶)
공양하고
하산을 합니다.
다시금 원대한방병원을 지나치며 고개를 숙이고요.
보정 올림
카페 게시글
행각(行脚)
금당산(金堂山)
보정(寶貞)
추천 0
조회 23
19.03.19 10:08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