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인기 TV 드라마물로 ‘600만불의 사나이’가 있었다.
우주비행사였던 주인공이 사고로 한 팔과 두 다리, 한쪽 눈을 잃지만 미국 정부에서 비밀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600만 달러를 투입해 인공눈, 인공팔, 인공다리를 그에게 붙인다.
주인공은 인공기관들의 경이로운 힘을 통해 사고 이전보다 멀리 볼 수 있고, 훨씬 강력하며,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돼 악당들을 물리치고 임무를 무사히 완수한다는 드라마였다.
30여년이 흐른 요즘 이런 것들이 일상화 되고 있어 그리 신기하지도 않을 정도다.
생체 공학이라고 하여 살아있는 생체(우리 몸)에 티타늄 등의 철이나 고아텍스 등의 천이나 유리 렌즈를 결합시켜 기능을 회복시키는 시술을 많이 하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인공관절 수술이나 수정체에 렌즈를 삽입하거나, 인공 심장 판막 시술을 비롯하여 치과 임플란트 까지 다양하고 일상화 되었다.
다 알다시피 이가 빠진 경우 이전에는 양쪽 치아를 갈아서 이를 씌우거나 의치를 해 넣어야 했지만 이제는 빠진 이를 임플란트라는 티타늄으로 되어있는 나사형태의 매식체를 심어 예전의 이를 회복하게 되었다.
600만불의 사나이가 수술 후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임플란트를 하면 거의 이전 튼튼했던 자연치아 만큼의 저작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손성순 사장은 거의 일년에 걸친 치료 끝에 젊은 시절의 튼튼했던 입안의 상태로 회복되었다.
그는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착한 학생이어서 수술 후 돌아간 두바이에서 매달 두 번씩 전화를 해서 상태를 보고하고, 그동안 피웠던 담배도 끊고 술도 절주하는 등 최선의 협조를 한 덕분에 의사나 환자 모두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었다.
친구가 미덥다고 수천 키로를 비행기로 오가며 내게 와 준 그 마음이 고맙고 또한 오랜 기간 치료를 하며 가까워진 성순이와의 관계가 치료결과 이상으로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노래방에서 그의 노래를 들어보면 옛날(내 느낌에는) 노래 만 부르지만, 유행 따라 변해온 우리 보다 훨씬 순수하고 또한 동기회를 보는 시각도 우리보다 애틋함이 크다는 것을 발견하곤 내 자신을 추스리게 만든다.
내가 열심히 치료는 했지만 앞으로의 결과는 하느님의 사랑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생 많이 했다. 성순아~
두바이에서 즐거운 생활하기 바란다.-F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