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한자들
싸움 전(戰)
싸움 전(戰)자는 홑 단(單)자와 창 과(戈)자가 합하여 된 글자입니다.
홑 단(單)자의 옛 글자를 보면 바퀴가 두 개 달린 손수레를 그렸습니다.
전쟁을 할 때 쓰이는 무기의 일종이겠지요.
전(戰)자는 글자의 오른쪽 창 과(戈)자나 왼쪽 홑 단(單)자가 모두 무기를 그려서 표시한 글자입니다.
싸움 투(鬪)
투(鬪) 자는 싸움 투(鬥)변에 제기 두(豆)자와 마디 촌(寸)자를 한 글자입니다.
지붕 아래를 의미하는 엄 호(广) 밑에 제기 두(豆)자와 마디 촌(寸)자를 합하면 부엌 주(廚)자가 됩니다.
지붕 아래 사람 사는 실내(室內)에 그릇을 가지고 하는 일은 부엌에 있는 일입니다.
마디 촌(寸)자는 사람이 손으로 일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투(鬥)자는 두 사람이 무기를 가지고 겨루고 있는 모양입니다.
다툴 쟁(爭)
쟁(爭) 다툴 쟁(爭)자는 손톱 조(爪) 아래에 손 수(手)자가 있고 글자의 위에서 아래로 갈구리 궐(亅)자를 했습니다.
손톱과 손은 서로 가지려고 다투는 모양이고, 궐(亅)자는 두 사람이 서로 빼앗으려고 하는 물건입니다.
군사 군(軍)
군(軍) 군사 군(軍)자는 수레 거(車)자 앞에 덮을 멱(冖)자를 해서 단단히 방비를 한 수레(車)를 그렸습니다.
옛날 전쟁에서 수레는 지금의 탱크 같은 거였습니다.
군대(軍隊)를 표시하는 데 수레 거(車)자를 쓴 것에서 전쟁(戰爭)에서 수레가 얼마나 중요한 기구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보급품도 실어나르고, 군대도 단체로 실어나를 수 있으니까요.
대 대(隊)
대(隊) 대 대(隊)자는 언덕 부(阝=阜)자에 드디어 수(㒸)자를 했습니다.
수(㒸)자는 여덟 팔(八)자 아래에 돼지 시(豕)자를 한 글자입니다.
지붕 아래 돼지가 있는 그림이지요.
대(隊)자는 언덕(阝)도 있고 지붕(八)도 있는데 돼지(豕)가 있는 그림입니다.
돼지는 군인(軍人)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군인이 많이 여러명이 언덕이나 지붕 밑에 의지하여 진을 치고 있다는 듯이겠지요.
굳셀 무(武)
무(武) 굳셀 무(武)자는 오른쪽 살 익(弋)자에 왼쪽 그칠 지(止)를 한 글자입니다.
옛날 화살을 쏘며 전쟁하는 모습을 그린 글자이지요.
장군 장(將)
장(將) 장군 장(將)자는 왼쪽에 널빤지 장(爿)자를 하고 오른쪽에 고기(月)를 받쳐 든(寸) 모양을 했습니다.
장군은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하늘과 통하는, 적어도 신들과 통하는 가장 높은 사람이 장군(將軍)입니다.
군사 졸(卒)
졸(卒) 군사 졸(卒)자는 옷 입은 모습을 그리고 졸라 맨 모양을 그려서 졸병을 나타냈습니다.
지금 보아도 졸(卒)자는 옷 의(衣)자와 비슷합니다.
졸(卒)자가 들어가면 ‘졸’이라고 읽습니다.
갑자기 졸(猝), 백사람 졸(倅), 잡을 졸(捽), 도끼자루 졸(椊), 약할 졸(脺)자들은 졸(卒)자가 들어 있어서 ‘졸’이라고 읽습니다.
군대(軍隊)에서 보면 장(將)과 졸(卒)은 서로 상대적 개념의 글자입니다.
군대에서는 졸(卒)은 장군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장(將)은 졸(卒)을 지휘 통솔하지요.
총 총(銃)
총(銃) 총 총(銃)자는 탄환을 그린 글자입니다.
지금 말로 하면 총알을 그린 글자지요.
쇠 금(金)변을 한 것을 보면 쇠 총알을 쏘는 기구라는 말입니다.
충(充)자가 들어 있어서 ‘총’이라고 읽습니다.
가득할 충(充)자를 보면 아기가 낳을 때가 되어 나오는 그림 같기도 합니다.
깃발 류(㐬)자와 매우 흡사합니다.
깃발 류(㐬)자는 흐르는 모양같기도 합니다.
깃발이 바람이 펄럭이는 것이 마치 물에 흐르는 것 같기도 할 것입니다.
충(充)자나 류(㐬)자나 모두 흐르는 것을 그린 글자입니다.
돌쇠뇌 포(砲)
포(砲) 돌쇠뇌 포(砲)자는 돌 석(石)변에 쌀 포(包)자를 한 글자입니다.
쌀 포(包)자가 있어서 ‘포’라고 읽습니다.
옛날에는 포탄으로 돌멩이, 쇠조각, 작은 쇠뭉치 등을 사용했습니다.
화약(火藥)
화약(火藥) 불 화(火)자는 불이 탈 때 오르는 불꽃을 그린 글자입니다.
약 약(藥)자는 풀(艸)자와 즐길 락(樂)자로 만든 글자입니다.
풀로 만든 약을 먹여서 사람의 병(病)을 고치면 엄청 즐겁겠지요.